'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시험문제에나 나오는 뻔한 말이 아니었다.
'넌 이것 밖에 못해?, 당신 무책임한 사람이었어?'하는 말을 꽤 자주 하지 않았었나.
'평소 약속과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분명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순간 몸이 굳어진다. 이런 대화를 왜 난 하지 못했을까.
'넌 원래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믿는다. 왜 오늘 그랬는지 얘기해볼까'
요건 지금도 어렵울 것 같다. 직설적이고 인내심이 부족한 나는 며칠 전 딸아이로부터 뼈아픈 말을 들었다. 이런 대화를 하지 못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오래 이어지면서 직접 대화를 할 기회도 적어지고 SNS가 일상이니 짧은 글과 소통들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일기나 편지를 쓸 일도 거의 없다. AI까지 등장했으니 이제 글쓰기나 대화능력은 더 쇠퇴할 지도 모를 일이다.
바로 이런 시대이니 '인간관계'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강력한 조언이다.
그리고 소환된 인물이 바로 데일 카네기였다.
저자가 예를 들어 놓은 그의 말과 문장은 지금 이 시대에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기술은 변해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표지의 말에서 왜 지금 인간관계가 더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비판하지 말고, 비난하지 말고, 불평하지 말라'
뼈를 때리는 명언이다. 소통하는 것이 더 어렵고 나만 중요한 것 같다는 착각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