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라졌다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가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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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협영화를 보는 것도 같고 미스터리 실종극을 따라가는 추리물을 보는 것도 같은 소설이다. 대학생이지만 학점은 크게 상관이 없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 미나가타에게 유키라는 동급생이 다가와 도와달라고 말한다.


'나 너랑 동료들이 벌인 최후의 습격을 친구랑 같이 본 적이 있다'면서 그 친구가 사라졌다고, 찾아달라고 부탁을 한다.


미나가타는 유키의 부탁을 거절하고 모른 척 하려고 했지만 유키의 말이 귀에서 맴돈다. 결국 유키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기타자와 유토. 사라졌다는 친구다. 사라지기 전 유키의 집으로 왔었는데 TV를 보다가 깜짝놀라더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고교시절까지는 모범생이었던 기타자와가 대학에 들어와 변하기 시작했고 대마초를 즐기면서 여자들을 강간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런 쓰레기같은 녀석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미나가타는 혼자 살고 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술의 고수인 람보와 윌에게서 몸을 단련해 거의 고수 수준에 이르렀다.

기타자와가 가입한 동아리의 대장인 시다가 뭔가를 알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그를 찾아가고 그가 예사 인물이 아님을 알게된다. 시다는 대학내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안면인식정보까지 입력하여 교내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과 인물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컴퓨터 작업이 뛰어난 수재이다. 가난했던 기억으로 인해 오로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그는 사람을 보고 어떤 인물인지를 읽어내는 능력도 있다. 미나가타를 탐색하면서 그가 예사인물이 아님을 알게 되고 강한 끌림으로 기타자와의 행방에 단서를 제공한다.


미나가타는 잘 훈련된 무술로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사라진 기타자와의 뒤를 쫒는다.

점차 드러나는 진실들. 그를 돕는 방송국의 아나운서에 의해 엄청난 괴물들의 실체가 드러난다. 그녀가 '개똥같은 이 세상을 바꾸고 말겠다'는 의지는 저자가 더러운 이 세상을 향해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비록 쓰레기같이 전락했지만 기타자와에게도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던 아픈 트라우마가 있었음이 드러난다. 세상에는 더러운 놈들이 너무 많다.

댓가 없이 세상의 더러운 괴물들과 맞서는 의인같은 미나가타의 활약에 속이 다 시원하다.

한국계 일본인이라는 저자의 이력도 흥미롭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삶이 작품속에 투영된 것이 아닐까. 쓰레기들을 청소해나가는 미나가타의 모습에서 저자인 가네시로 가즈키의 모습이 겹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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