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는 무척 가난했었나보다. 대학을 보내주지 못한 엄마의 미안함이 자신을 더 풍요롭게 성장시켰다는 말에 코끝이 찡해졌고 일찌감치 돈을 벌어야 했던 소년, 청년의 삶이 감동스럽게 다가온다. 맞다. 계획했던
시간과 다른 시간을 살았다고 해서, 그 삶이 덜 값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도 안다. 나도 그랬다. 가끔은 가고 싶었던 길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었을지 궁금해지지만 지나온 내 삶이 초라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아니 내가 대견스럽다.
아마 저자도 그랬던 것 같다. 기특하지 않은가.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살기가 쉬운 것이 절대 아님을 알기에, 열심히 살아온 저자의 시간들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온다.
나는 그저 아직은 낯선 그의 이름을 불러준다. '작가 천성호'
기억하겠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다음 작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