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 - 1,000세대가 검증한 기준 공식
이상범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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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아파트 단지에 인테리어 공사가 유행이다. 게시판에는 소음정도와 기간을 표시한 안내문이 서너장씩 붙어있다. 그러니 하루종일 소음에 시달리게 되고 단지 안 마당에는 너저분한 인테리어 찌기들 때문에 눈살이 찌뿌려진다.


워낙 20년된 구축아파트이다 보니 인테리어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유난히 이사가 잦은 것은 왜 인지 모르겠는데 이왕 이사를 나가고 빈공간인 시기에 인테리어를 하면 딱이긴 하다.

최근 1층이 한달여에 걸친 인테리어 공사를 했는데 살짝 살짝 들여다보니 같은 평수인 우리집과는 완전히 다른 집이 탄생되고 있었다. 와우 사람만 화장과 멋진 옷이 필요한게 아니었구나.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한 업체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완전히 뜯어내고 새집을 만드는데 5천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았다. 문제는 그런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이 짐을 다 빼내야 한다는 것이다. 부분 인테리어만으로는 기대만큼 멋진 리뷰가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았다.

화이트톤의 느낌이어서 그런지 공간도 더 넓어 보였는데 이 책을 보니 그 이유를 알것 같았다.


일단 둔덕(?)을 없애 시각적으로 넓게 하고 환한 색상의 전체적 조화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조명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와우! 나도 몇 년전 새롭게 인테리어를 했었다.

입주 당시에는 바닥재가 단풍나무 무늬목이 인기였는데 이제 온데가 다 파이고 지저분해져서 교체 그 당시 바닥만 빼고 공사를 한 것이 너무 후회가 된다.

할 때 제대로 다 해야한다. 기회가 왔다면 이 책을 꼭 읽고 참한 업자를 찾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나도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한 두번 와보긴 했는데 빈 손으로 오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오지라퍼 인지라 잔소리는 좀 하지 않았을까. 진작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도 시공자도 스트레스를 덜받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인테리어라는 것이 당장에 느끼는 만족감보다 세월이 지나면서 하자 없이 유지될 정도의 퀄리티가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 정말 후회하지 않을 인테리어 비법들이 그득하다.


이 책을 쓸 당시와는 다르게 인테리어 비용이 치솟을 것 같다.

전쟁으로 인하여 모든 물가가 다락처럼 오르기 때문이다. 몇 년전 아파트 공사들이 부실하다는 뉴스로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그 때도 무슨 이유로 자재값이 엄청 폭등하고 있었는데 분양당시의 금액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시공사들이 허접한 자재와 인테리어로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모르지만 금방 들통이 날 그런 공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장 눈앞에 이익만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인테리어를 하고 싶거나 업자를 알아보고 있는 소비자도 꼭 읽어야 하겠지만 인테리어 업자들도 꼭 읽었으면 한다. 집이란 것은 누군가의 삶을 담는 소중한 공간이다.

내 손길로 만들어진 그 공간에 누군가 욕을 해대며 산다고 생각해보자.

몇 달전 개수대 배수구가 막혀 업자를 불렀었다. 도구는 내시경같은 것이고 뚫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는데 일단 사람이 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오래된 구축 건물이라면 반드시 배관 교체를 하라는 말이 가슴에 팍 와닿았다.

일단 속부터 챙길 일이다. 잠시 인테리어 일을 해봤던 딸아이가 눈을 빛내며 훔쳐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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