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시, 자연을 닮다
심재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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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상은 AI가 등장하지 않은 곳은 없을 지경이다. 일부러 검색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답을 알아낼 필요도 없이 챗GPT로 물어보면 척척 답이 나온다.

사람이 출현하지 않아도, 노래하지 않아도 AI 영상과 음성으로 해결이 된다.

심지어 영화를 만들거나 노래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런 시대에 인간은 어떤 위치에 서 있어야 할까.


예전보다 인구가 줄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도시는 팽창하고 있고 편리함을 위해 더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저 편리와 효율을 위한 설계로 인한 부작용도 이미 경험한바 있지 않은가.

빌딩숲이 가득한 곳을 가면 엄청난 바람과 맞서 싸우게 된다. 빌딩 사이에 인위적으로 생긴 바람, '빌딩풍' 혹은 '도심풍'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물을 짓기 위해 깍아진 산이 폭우로 무너지기도 하고 더 많은 땅을

확보하려고 매운 간척지에서는 생명의 순환이 멈추기도 한다.

인위적인 기술과 욕망이 더해질 수록 자연은 거친 보복을 해오는 것이다.


미래의 모습을 다루는 영화를 보면 엄청난 크기의 건물안에는 온도, 습기가 조절되고 심지어 흙에서 자라는 식물까지도 실내에서 재배해 먹는다. 거리를 질주하는 차도 보이지 않고 하늘을 나는 차들이 등장한다. 아마 이건 실제 미래의 모습이 될 것이다.

과연 그런 미래가 인간들을 행복한 삶으로 이끈 것일까. NO! 어쩌면 지구는, 자연은 그런 인간에게 더 혹독한 댓가를 요구할지도 모를 일이다.


우연이었다고는 하지만 우리집 가까이에 있는 서울숲은 막힌 눈길을 틔워주고 흙을 밟고 자연을 감상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긴가 민가 했던 청계천 복원도 마찬가지이다.

덮힌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물길을 틔우자 도시가 생기를 얻었다. 도심사이에 평온함을 주고 행복감을 선사했다. 이런 곳들이 많아져야 우리 삶이 행복해질 것이다.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이제 번역가도 변호사도 회계사라는 직업도 사라질 판이다.

어차피 인간에 의해 탄생된 AI 시대에, 인간이 더 인간답게 자연친화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공존하는 도시 모델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까.

AI에 의해 지배되는 인간들의 삶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인류의 모든 문명의 시작은 '물'로 부터였다. 물이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가 없다.

엄청난 도시를 계획해서 설계하고 완성했지만 물이 부족하여 물이 많은 지역으로 옮겼다는 기록도 있다. 물의 중요함을 알았던 인간들은 '치수'를 담당하던 관리까지 두었었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 하더라도 거대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 인간은 행복해질 수가 없다.

태풍이 오거나 한파가 오거나 화산이 폭발하고 지진과 쓰나미, 모두를 극복할 수 있는가.

어느 정도 예측을 해서 피하고 복구를 할 수있을 뿐이다.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들의 현재 삶에서 그나마 잃지 않고 지켜할 기준들은 무엇인지 AI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도시를 설계하고 만들어 나가기전이면 더욱 좋겠고, 이미 조금 늦었다면 고쳐서라도 더욱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돕겠다는 저자의 진심이 느껴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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