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이담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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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계 이주민들이 살고 있는 터텀국은 인구 3만명이 살고 있는 섬나라이다.

젬마를 수도로 둔 북극권의 나라는 척박한 토양과 매서운 추위때문에 1970년 이후 버려진 땅이 되었고 1978년 한국은 경매를 통해 이땅을 샀다.

그 땅에 매장된 원유가 욕심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석유개발 예산은 사라졌고 한국으로부터 독립을 했다.


대부분의 주민이 한국계 이민자인 터텀국은 채람 프로젝트3540으로 국민들의 눈에 초고화질 블랙박스인 렌즈를 심는다. 그들이 보는 모든 것은 저장이 되는 것이다.

그 땅에서 태어난 세 쌍둥이가 있다. 백색증을 가진 희귀한 세 쌍둥이.

수키, 노아, 루지! 그중 막내인 루지가 사라졌다.



루지의 실종은 가족을 파탄시켰다. 그럼에도 수키는 자라서 국민들의 눈에 삽입한 렌즈를 개발했고 노아는 경찰이 되었다.

사람들은 영웅들의 삶을 동경했고 불법으로 영웅들의 경험을, 기억을 사고 싶어했다.

그들에게 각인된 렌즈의 기억들을 사고파는 일이 횡행했다.

격투기선수로 추앙받았던 정우주의 삶도 추앙받았다. 잘 나가던 정우주가 약혼녀를 잃고 절망에 빠져 살다가 다시 복귀전을 하려던 전날 죽음을 맞았고 그의 눈은 도려졌다.



그의 블랙박스는 불법으로 거래된다. 이후 그 사건을 취재하던 여기자 역시 죽음을 맞는다.

노아는 연쇄살인을 쫓으면서 과거의 기억과 겹쳐지는걸 느끼게 된다.

루지의 실종, 그 사건을 기억하는 누군가 노아의 뒤를 노린다.



노아와 함께 사건을 쫓던 쌍동이 수키와 동료 형사역시 위기를 맞는다.

과연 이 살인사건의 뒤에는 어떤 비밀이, 어떤 인물이 있는 것일까.

이렇게 미래지향적인 소설을 보면 섬뜩해질 때가 있다.

엊그제 중국에서 개발한 로봇들의 격투기대회가 소개되었다. 거의 인간과 같은 수준의 경기가 펼쳐지는걸 보면서 영화 터미네이터가 떠올랐다.

과연 인류는 어느 수준까지 과학을 발전시킬 것인가. 번영이 기다릴 것인지 멸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두렵지 아니한가.

눈에 렌즈를 삽입한다거나, 칩을 삽입해서 조종당하는 인간들의 미래를 소재로한 영화는 이미 등장했었다. 하지만 영화가 아니고 실제하는 세상이 온다면? 결국 파국이 기다릴 뿐이라고 단언한다.

인간은 오히려 자연으로 회귀해야 한다. 이런 소설이 등장할 때 마다 확신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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