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 창비청소년문학 135
이라야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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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랑해주지도 않을거면서 왜 낳은걸까 나도 이런 부모밑에 태어나 거지같이 살게 될 걸 알았다면 절대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고.

엄마 아빠는 한국인이었지만 선교사인 아빠를 따라 세살 때 부터 캄보디아에서 살아온 하람이는 열 여섯이 되어 한국에 왔다. 몰래 혼자 오려고 했는데 아픈 엄마까지 따라붙었다. 그렇게 도착한 한국의 겨울은 매웠다.


하람을 사랑해주던 할머니는 이 년전 돌아가셨다. 갈곳이라곤 할머니가 살던 집이 있는 익산!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기차를 타고 도착한 익산에서 하람이는 파이터가 되고 싶었다. SNS를 통해 알게된 무하에게는 캄보디아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었다.

술만 먹으면 사고를 치는 엄마를 떼내지 못하고 무하가 다닌다는 체육관에서 만나게 된 무하, 그리고 그의 매니저겸 여친이라고 주장하는 원지. 환영해주는 분위기였다.


엄마가 왜 우울증약을 먹게 되었는지, 술을 먹게 되었는지 하람은 기억에 없다.

몰래 도망치려했지만 익산까지 따라붙은 엄마를 데리고는 알바를 구하기도 어렵다.

무하의 도움으로 알바를 구했지만 엄마는 첫날부터 사고를 치고 사장은 내일부터 엄마를 데리고오면 안된다고 한다. 원지의 도움으로 원지의 집에 잠시 맡겨진 엄마.

하람은 불공평한 세상과 막장을 뜨고 싶었다. 체육관 관장은 재능은 있지만 기초부터 다시 다듬어야 한다고 한다. 아 할 수 있는데..하람은 상대를 때려눞히고 싶었다.



아픔으로 다져진 하람의 삶에 하나 둘 사람들이 끼여든다.

어이없이 누명을 쓰고 경찰서까지 오게된 하람이를 취조하던 권경위.

엄마를 돌봐주는 원지의 엄마와 할머니, 무하와 원지에, 체육관 관장까지 하람을 점차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원지의 집에 맡겨진 엄마는 원지의 조카인 유준이를 만나고 달라지기 시작한다.

유준이를 살뜰하게 돌봐주면서 생기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 생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동안 하람이를 아프게 했던 비밀이 무엇인지 밝혀진다.



하람을 뒤에서 도와주게된 권경위의 말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남들도 모를 아픔이 존재한다. 사랑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하람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사람들로 인해 점차 아픔에서 벗어난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 사랑으로 아픔도 치유가 된다고 전한다.

그저 온몸으로 세상과 막장을 뜨고 싶었던 열 여섯 소녀의 앞으로 펼쳐질 파이트에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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