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박사는 리잘데에게 오는 돈이 점점 줄어들자 위기를 느끼게 되었고 카를로타를 그의 아들과 결혼시켜 야샥툰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몽고메리의 마음은 어지럽기만
하다. 여전히 마음속에 패니를 그리워하고 있지만 아름답게 성장한 카를로타에게 마음이 기우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리잘데는 아들이 모로박사의 딸과 결혼하려고 하자 야샥툰으로 달려와
카를로타와의 결혼을 절대 안된다고 말한다. 리잘데는 알고 있었다. 카를로타의 진짜 정체를.
동물인간들은 모로박사를 비롯해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괴물이었지만 선한 존재였다.
자신들을 창조해낸 모로박사를 존경했고 두려워했으면 카를로타를 사랑했다.
하지만 리잘데의 변심으로 야샥툰은 위기에 빠지고 동물인간들은 카를로타의 결단으로 야샥툰을 떠난다. 야샥툰을 되찾기 위해 리잘데와 아들, 장정들이 쳐들어오면서 몽고메리와 카를로타는
죽음의 위험에 처한다.
저자는 이 소설을 '모로박사의 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미 오래전 발간된 이 소설에서도 끔찍한 생체실험이 등장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의 존재들은 누구의 죄일까.
그럼에도 결국은 선(善)과 사랑이 또 다른 구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소설이다.
사방이 막힌 야샥툰에서 벌어지는 광경들이 눈에 그려지는 것 같이 스펙터클함이 매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