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살았던 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새 아파트로 입주하게된 배경부터가 기발하다. 그 고층아파트 60층이 마치의 집이다.
읽다보면 알게된다. 그 아파트 자체가 바로 마치의 삶이라는 것을.
불행했지만 살아남아야 했던 여자의 슬픈 인생에 마음이 어두워지곤 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의 무너지려는 삶을 붙잡아준 것은 마치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유일한 남자의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되면서 그녀의 삶이 다 엉망이 아니었다고 안도하게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달을 무렵 알게되는 사라진 아들의 무서운 진실!
아 마치가 그토록 누군가 자신곁에 있다고 외쳤던 것이 알츠하이머때문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슬픔이 다시 밀려온다. 이제는 날아올라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아들과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