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그가 선택한 것은 여행이었다. 우리나라 대도시를 넘어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등을 돌면서 사업의 가능성을 진단해본 시간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설립한 '삼성상회'! 대한민국 삼성이라는 이름의 시작이었다.
'조선양조'를 인수해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그는 후에 이 조선양조를 매각한다. 술로 돈을 버는 일을 경계해서였다고 한다.
말은 없는 사람이었지만 스케일이 남다르고 미래를 보는 안목이 탁월했던 이병철의 시간은 실패보다는 성공이라는 결과가 더 많았다. 그만큼 그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이다.
삼성상회에서 반도체에 이르는 그의 일대기는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비료사건이나 군부의 압력같은 것으로 많은 고초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래를 보는 그의 안목이 지금의 삼성을 만들었고 세계의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삼성이 없었다면, 이병철이 없었다면 우리의 지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권력이 바뀔 때마다 대기업을 욱죄는 권력자들에 의해 수없이 매를 맞았지만 얼마전 이병철의 손자 이재용역시 무죄를 받으면서 몇 년간의 고초에 종지부를 찍었다.
제발 권력자들이여! 정신좀 차리자. 물건 제대로 만들어 국위선양하는 사람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핍박하는가. 하늘에 있는 이병철도 여전한 이 현실에 혀를 차고 있을 것이다.
그의 뚝심에, 그의 선택에 우리 민족은 감사한 마음을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