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입니다 - 수동적으로 공격하는, 보이지 않는 악인들에 대하여
데비 미르자 지음, 김미덕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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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모르는데 누가 나를 알겠는가?'하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나조차도 나를 모르는데 상대를 모르는건 당연하다는 뜻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 안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혹은 아내가, 지인이 사실은 내가 모르는 자기애성자였다면 얼마나 충격을 받을 것인가.



외현적 자기애성자들은 드러나기 싶지만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은 감별해내기가 정말 힘들다고 한다.

겉으로는 친절하고 배려가 있으며 심지어 이타적 행동까지 한다니 정말 알아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의 인상적인 직업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속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목회자, 영적지도자, 상담사, 비영리 단체의 대표등등.

아마도 우리가 쉽게 믿고 따르는 존재중에 이런 인물들이 자신을 잘 속이고 살고 있을 것이다.

과대한 자의식, 지배력에 대한 환상이 있지만 겸손함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상대를 조종하는 기술이 뛰어난 자들. 끔직하지 않은가. 심지어 사이코패스중에도 이런 인간들이 있다고 한다.



교묘하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신뢰를 주는 사람중 내현적 나르시시스트가 많다니 아마 내 곁에도 이런 인물들이 필히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들도 인정하지 않는 그런 자기애성자들.

자신의 존재가 들키거나 상대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벌을 주기도 한다니 아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세계 독재자들중 상당수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였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인물들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내곁에 있다는 점이다.

배우자, 동료, 이웃, 친구의 형태로 말이다.

자신이 학대당하는 것조차 모르는 채 그냥 불행을 천형처럼 안고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처방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교묘하게 나를 조종하는 연인'등등 너무도 가까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악인들을 내 곁에서 몰아낼 방법이 잘 설명된 처방전이기에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에게 일격을 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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