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바람나다 - 도서관 책모임이 협동조합 카페를 열다
독서동아리 책바람 지음, 박정희 엮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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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이 그렇게 무섭다고 하는데 더 무서운게 바로 책바람 아닐까.

나 역시 책바람이 나서 평생 책과 어울려 살았다. 책도 중독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 나처럼 책에 중독(?)되어 바람난 사람들이 있다.

 

                         

책을 좋아해서 도서관 책 모임에서 시작된 책바람은 협동조합으로 발전했다.

흠 나는 아주 소극적인 바람이었군.

아차산 밑 아늑한 곳에 카페를 내고 커피내리는 법을 배우면서 책과 사람이 어울리는

공간을 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들의 열정에 존경스런 마음이 들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대체로 갈증이 있는 것 같다. 지식적인 것에서 부터 시작하여

안에 담긴 그득한 것을 쏟아낼 대상을 찾아 끊임없이 갈구하는 마음이 생긴다.

나 역시 서울에 살면서는 도서관을 많이도 찾았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도 마음껏 읽고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싶어서였다.

나처럼 이런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결국 책 모임을 만들고 그것도 부족해서 협동조합이라니.

사고 한번 제대로 쳤네. 사진을 보니 열정이 넘쳐서 인지 모두 젊어보인다.

 

                             

책에서 지혜를 얻어 현실에 카페를 차릴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그러러면 당연히 자본이 필요하고 관리가 필요할텐데 협동조합으로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보람도 있었겠지만 갈등오 있었겠지.

인간이란 홀로 존재할 수 없지만 뭉치면 또 고민이 많아진다.

 

                         

서울에 올라가면 여기 바람난 사람들이 모인 카페에 가보고 싶다.

동족은 동족을 알아보는 법이니 낯설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바람의 힘은 위대하다 여기 멀리 섬까지 날아왔으니 말이다.

멀리서 응원의 바람을 다시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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