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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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6부라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5장7부라니. 우리 몸속에 장기 하나가 더 생겼다는 말인가.

새로 생긴 장기는 바로 '휴대폰'이다. 하긴 갓난 아이 정도만 빼놓고 휴대폰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하철을 타도 버스를 타도 사람들은 바깓풍경이나 사색보다는 휴대폰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이제 우리는 휴대폰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다.

 

 

이제 5장7부를 장착한 새로운 호모사피엔스가 바로 포노사피엔스다.

포노사피엔스가 등장한 시대에 살면서도 나는 여전히 따라잡기가 힘들다. e북보다는 종이책이

좋고 배달보다는 직접 사다먹거나 발품을 파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럼에도 모바일뱅킹이나 앱을 통한 주문같은 것은 어쩔 수없이 하고 있다.

포노사피엔스에도 등급이 있다면 나는 하위쪽에 속할 것이다.

이제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나이가 되다보니 나처럼 아날로스식의 삶을 고집하면서 그럭저럭

넘어가고 있지만 나보다 더 젊은 세대라면 운동화끈이라도 질끈 묶고 따라붙어야 한다.

 

 

나는 TV시청도 좋아하는 편이라 TV시청률이 이렇게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네플렉스나 유튜브같은 것도 찾아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제 지상파는 구식으로 여길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심지어 어린 꼬마 유튜버는 건물을 샀다지 않은가.

죽어라 공부할 필요도 없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인가. 학교나 학원에만 내몰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사사태 이후의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려면 혁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불과 얼마전 지금과 같은 사태를 예측하지 못했듯이 닥쳐올 미래는 또 얼마나 변화할지 알지 못한다. 우리 마음의 표준, 우리 사회의 표준이 바뀌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미 수많은 기업이 파산을 했고 파산예정이며 새로운 문물이 등장하고 있다.

도태될 것인가. 진화할 것인가. 선택이 아니다. 필수다.

 

 

'라떼는 말이야'는 그저 우스개 소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추억을 곱씹는시간에만 소환되어야 한다.

'꼰대'는 이제 환영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세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던지는 '꼰대'의 기준은?

나이나 학번 물어본다. 나도 그 나이엔 말이야~~라는 말을 자주 한다. 옷차림이 너무 튀면 내가

다 불안하다. 당연히 늦게 출근하는 후배가 고울리가 없다. 도대체 저 위의 항목에서 그냥 넘어가는게 하나도 없다. 나는 꼰대중에서도 꼰대다. 어쩌다 꼰대가 되었나 한숨이 나온다.

 

 

'위기는 기회다'

코로나 이후 세상이 오면 사람들의 삶은 혁신적으로 변할 것이다.

누군가는 기회로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고-예를 들면 배달앱 운영자, 잘 나가는 유투버, 온라인쇼핑몰 운영자등등-대부분의 사람들은 몰락할 것이다. 우울과 공허가 넘치고 파산과 자살이 이어질 것이다.

어쩌면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린 인류가 그래왔듯이 위기를 이기고 진화할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역사책에 기록될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있었음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선택에 따라 미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올 것이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따라붙을 여력이 남아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적어도 나보다 조금 더 나이가 적은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숙지하고 혁신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  내 아이가 걸어야 할 시간에 이 선택이 평화로운 삶의 등대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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