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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평점 :
바닷가에 살다보니 도시에서 살 때보다 많이 보게 되는 것이 바로 허리 아픈 사람들이다.
습도가 높아서 생기는 병도 아닌데 왜 허리병 환자가 이렇게 많을까?
알고보니 배를 타고 체충을 지탱하는 일들이 허리에 무리를 주고 가두리양식장같은데서 오래
일하다보면 역시 흔들리는 가두리에서 심하게 육체노동을 하다보니 많은 섬 사람들이 허리가
나빠진 것이었다. 으례 허리는 다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지간해서는 견디면서 살아들가고
있었다. 남편 역시 오랜 노동으로 인해 허리가 몹시 나빴다.
진단 결과는 디스크가 아니고 협착증이라는데 수술도 안되고 그저 걷기 운동을 많이 하라고 했다.
걷기 운동이야 건강에 좋은 운동이니 많이 하면 좋겠지만 사실 쉽지 않았다.
결국 못견디게 허리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으면서 견디고 있다. 그러다보니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프로젝트가 있다는 이 책이 눈에 확 뜨일수 밖에.
물론 나도 섬에 내려와 배를 타고 낚시를 하다 넘어진 후부터 허리가 좋지 않다. 이런 경우처럼 급작스러운 사고의 경우도 있지만 몸이 망가지는 일은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요통의 경우도 잘못된 습관에 의해 천천히 망가지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망가진 허리를 고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쉽게 수술을 하면 낫겠지 하지만 허리수술을 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고 디스크 수술을 하지 말라는 조언도 많아서 망설이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수술을 하더라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수술이 잘못되어서라기 보다는 통증을 만든 진짜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수술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허리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틀어진 골반이나 잘못된 체형으로, 혹은 극심한 운동이나 노동으로, 심지어 내장기관 때문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단다. 일단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각종 매체에서 '몸神'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비법은 결코 어렵지 않았다.
하루 3분이면 틀어진 골반과 다리, 척추의 밸런스를 찾을 수 있고 수술없이 허리 통증을 이길 수 있다니 놀랍다. 그동안 이런 비법을 모르고 병원만 찾아다니고 주사를 맞았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스스로 망가진 부위를 회복시키면, 다시 말해서 몸의 밸런스를 찾아가다보면 저절로 통증이 낫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스런 방법이 있었다니.
이제는 허리 펴고 살일만 남았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남편을 딱 3분씩만 이 사진처럼 운동을 시켜야겠다. 아니 같이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