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해법 우등생 전과 4-1 - 전8권 (2016년) -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예체능 + 영어 (전6권+부록) 해법 우등생 전과 (2016년)
천재교육(참고서)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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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문제집도 초등교과서와 연계된 우등생전과 

초등 4학년이 우리 아들, 학교 끝나고 피아노, 태권도 학원 갔다오면 놀 시간도 없다고 하길래
문제집 양을 확 줄이기로 했어요.
초등수학문제집은 초등필수참고서 우등생전과로 준비했습니다.
어렸을 때 우리가 공부했던 우등생전과는 학교에서 내 준 숙제를 하기위해서 필수였지요.
요즘 나오는 우등생전과는 예전처럼 숙제 베끼기용이 아니라
초등학교 교과서를 정리하고, 문제도 풀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답니다.

초등수학교과서 4학년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은 "큰 수"입니다.
초등수학문제집처럼 두껍지 않으니 아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공부하고 있어요.
벌써 10차시까지 왔네요.

 

우등생전과는 초등교과서에 나오는 문제들을 그대로 다시 풀어보면서 공부할 수 있으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기분이 들어 더 좋습니다.
큰 수를 읽는 것도 익숙해 졌어요.
네 자리씩 끊어 읽으면서 큰 수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단원 마무리를 통해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초등수학문제집을 풀 때는 스토리텔링만 나오면 힘들어 했었는데
우등생전과로 공부하면서는 스토리텔링도 겁내지 않고 도전해 보네요.

 

1단원을 마무리 하고 단원평가를 풀면서 배운내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많지는 않지만 교과서 핵심 문제들을 모두 다루고 있어서 결코 부족하지 않습니다.
 
초등교과서와 연계된 우등생전과,
 초등수학문제집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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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박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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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어바웃어북)

 
509,618 km를 날아 32개의 도시를 여행하기 위해 집을 떠날 필요는 없다.
10,517 page의 책만 있다면...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책 표지에 쓰여 있는 문구를 읽는 순간 설레었습니다. 떠나고 싶을 때 언제든 책을 펼쳐들면 나는 세계 어디로든 여행을 갈 수 있겠구나. 참으로 즐거운 상상이지요.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의 저자 박준 님은 1994년부터 전 세계를 여행 중이며, 2005년 <On the Roda>를 출판했을 때  이미 여권에 2백 개가 넘는 스탬프를 찍은 여행자였다고 합니다. 세상 모든 곳을 가 보고 싶었던 그는 어느 날 책과 지난 여행의 기억을 결합시켜 새로운 여행책을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그의 거실에서 갈 수 없는 곳은 없다고 합니다.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는 저자가 직접 여행했던 기억과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적절히 섞어 놓아서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상상인지 헷갈릴 정도로 자연스럽게 서술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책,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을 뿐"이라고 했다.
여행은 책을 읽는 일이다. 여행을 하지 않고 책을 읽지 않으면 세계의 한구석만을 맴돌 뿐이다(프롤로그 중에서).
 
저도 처음 해외여행을 갔던 때가 대학교 3학년 때인 1994년이었습니다. 그 이후 가족여행으로 유럽에 다녀왔고, 퇴직기념으로 사이판을 다녀왔고, 학회 참석 차 일본과 오스트리아를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되고 기회가 되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을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를 읽으면서 저자처럼 나도 우리집 거실에서 세계 어느 곳이든 마음대로 가 보고 싶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저는 달콤쌉싸름한 에스프레소가 그리울 때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자가 여행했던 파리와 노엘 라일리 피치의 <파리 카페>가 함께 소개되면서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하철 바뱅역 바로 앞, 몽파르나스대로와 바뱅거리가 만나는 코너에 위치한 카페 셀렉트, 이곳은 유명한 감독인 장뤼크 고다르가 영화를 촬영했던 장소이기도 하고, 서른 여섯 살의 피카소가 그림을 그리던 곳이기도 하고, <북회귀선>의 헨리 밀러, <고도를 기다리며>의 사뮈엘 베케트, 시몬느 드 보부아르 등 당대의 화가, 문인들이 드나들었던 카페로 유명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햇빛이 잘드는 카페에서 혹은 해가 진 후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하고, 사색에 잠기기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몇 년 전 동료와 함께 오스트리아 빈의 유명한 카페에서 마셨던 커피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여행과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여행가가 떠났던 여행을 따라가면서 내가 떠났던 여행도 기억나기도 하고, 책에서 읽었던 구절도 떠 올라 참 재미있습니다. 작가도 이런 느낌을 잘 살리려고 책을 썼겠지요.
앞으로는 마음이 답답해 지거나, 불현듯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를 펼쳐 들어야 겠습니다. 이제 우리 집 거실에서도 세계 어디든 가고 싶을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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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이에게 건네는 열두 모금 생수 - 조정민의 새벽 묵상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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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목사님의 페이스북 새벽묵상: 열두 모금 생수 (두란노)

 

저도 SNS를 하고 있지만 현대인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맛있게 먹은 음식 사진을 올리고, 일상을 포스팅하고,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읽으며 좋아요를 누릅니다. 외롭다고 느끼고,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며 하는 바람이 있어서 일테지요.  조정민목사님은 인생이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이라는 SNS 매체에 매일 새벽 5시, 생명의 삶 큐티 후에 나누는 열두 줄의 말씀 묵상을 올렸다고 합니다.  방송 기자 시절 날마다 전해야 하는 뉴스 원고 길이가 열두 줄 정도였다고 합니다.  MBC 사회부, 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뉴스데스트 앵커, 보도국 국장 등 25년간 언론인으로 살았던 조정민 목사님의 글은 촌철살인처럼 마음을 감동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단에 대해서도 명쾌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열심을 품었지만 잘못된 열심으로 거짓을 전하고 미혹케하는 이단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단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신앙은 어떤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누구를 위한 열심일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심일까, 아니면 내 만족이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열심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 때문에 원망과 불평이 자라고,
열정 때문에 정욕과 교만에 휘둘립니다.
남다른 입을 가졌지만 자기 이익을 위한 아첨의 입일 뿐이었습니다.(74쪽)
"거룩한 믿음위에 자신을 세우되 성령으로 기도하십시오.
오직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고 예수님의 긍휼만을 의지하세요"
(유다서 1:20~21)(75쪽)

 

 

인간이 똑똑한 것 같아도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합니다.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면 나를 잊습니다.
내려 놓을 것도 없고 버리려고 애쓸 것도 없습니다.
그냥 감사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면 됩니다.(79쪽)

짦은 주제를 가진 글이었지만, 열두 모금 생수는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습니다.
몇 번을 읽고 또 읽고, 수차례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열두 단락의 짧은 글이 생명의 물 생수처럼 느껴졌습니다.
조정민목사님의 <열두 모금 생수>는 예쁜 꽃들이 일러스트로 삽입되어 있어서 더 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홀로 깨어있는 시간에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묵상하기 좋은 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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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내게 묻다 - 모든 질문의 답인 예수를 만나다
김지철 지음 / 두란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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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내게 묻다> 모든 질문의 답인 예수를 만나다.
 
고대의 교육방식은 선생과 제자가 질문을 하고 답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질문에 답을 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 방식이었지요.
예수님이 내 삶에 찾아오셔서 내 삶에 대해 물으신다면 어떤 질문을 하실까요?
또 나는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예수, 내게 묻다>의 저자 김지철 목사님은 장로회신학새학교에서 20여년간 신약학을 가르친 성서학 교수로 차세대 목회자를 양육하였고,   소망교회 담임 목사로 부임해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기도 하신 분입니다. 현재는 한국리더십학교, 한반도평화연구원,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김지철 목사님은 성경적 시각으로 성도들과 자신의 인생에 수많은 질문을 하였고, 그 물음이 생각의 문을 새롭게 열어젖히는 힘이며, 질문에 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묵상하고 훈련한 끝에 모든 질문의 끝인 예수님을 만났다고 합니다.

 

<예수, 내게 묻다>에는 열 세 가지의 질문이 나옵니다. 내 삶에 찾아오신 예수님이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내가 예수님이 가르쳐주신대로 살고 있는지, 예수님을 어떤 분이라고 증거하고 있는지,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데 무엇이 두려운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사소한 것에도 고맙다고 해 보았는지 등등 내 삶에 대한 물음으로 화두를 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서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며 계속 예수님을 따라올 수 있는지,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겠는지, 예수님을 사랑하는지, 하나님이 왜 그러셨는지 등의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 내게 묻다>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간과했던 부분까지도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통해 남을 보게 됩니다.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남도 존중받아야함을 알고 존중해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상대방을 정중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과 평화를 누리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도 평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진정한 쉼과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예수님께 안기는 것 뿐입니다. 주님 품에 안길 때 내 마음에 있던 열등감, 분노, 쓴 뿌리 등 상처와 악한 것들이 모두 녹아내리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자리에 이를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비판의 종교라고 합니다. 하지만 비판적인 것과 냉소는 다릅니다. 잘못된 것을 비판하고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도록 이끌어가는 것이 기독교인의 기초이기는 하지만, 남을 조롱하고, 비난하고, 정죄하면 안됩니다. 형제 눈에 있는 티는 보고 내  들보는 때닫지 못하는 격이 됩니다. 자칫하면 교만하고,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처럼 될 수 있습니다.
 
인 생을 살다보면 수없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어떨 때는 돌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작년 가을 저도 뜻하지 않은 돌풍을 맞아 휘청거리게 되었습니다. 두려웠고 힘들었습니다. 무기력해질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있는데, 나를 믿는다면서 너 왜 두려려워하니?" 예수님이 내게 물으신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성경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합니다. 무려 300여번이나 나온다고 합니다. 갈릴리바다를 배를 타고 건너던 제자들이 파도와 풍랑을 만났을 때 두려워하다가 주무시고 계시던 예수님을 깨웠고, 예수님은 파도야 잠잠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내 삶에 예수님이 깨어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순간순간 힘들고 절망적인 생각, 두려운 생각이 들 때마다 기도해야겠습니다.
 
"하나님, 두렵습니다. 저 죽을 것 같습니다. 고통스럽습니다. 힘듭니다. 좀 간섭하세요, 제 인생을 이끌어 주세요. 날 좀 위로해 주세요.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세요"(70쪽)
 
 
<예수, 내게 묻다>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의 삶은 돌아보며, 인생의 모든 문제의 해답이 예수님께 있음을 깨닫고, 예수님이 몸소 보여 주셨던 삶의 모습을 따라갈 수 있도록 재조명할 수 있는 책이었니다. 특히 사순절을 지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하며 묵상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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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떠나길 잘했어 - 청춘이 시작되는 17살 딸과 청춘이 끝나가는 41살 엄마, 겁 없이 지구를 삼키다!
박민정.변다인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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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떠나길 잘했어(마음의숲)
 
유럽여행을 두 번 다녀온 후, 나중에 아이가 중학생 정도되면 같이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걸어다니면서 하나하나 찬찬히 둘러볼 것들이 많은 곳이 유럽을 아이와 함께 여행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엄마 떠나길 잘했어>는 저처럼 생각만 하고 있는 엄마가 아니라 직접 실천에 옮긴 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을 떠난 여행이야기입니다.

 

열일곱살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은 딸이 어느 날 문득, 공부는 왜 해야하는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고, 그런 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던 엄마가 다음 날 함께 세계여행을 가자고 제안합니다. 이것저것 따지면 이렇게 큰 일을 벌이지 못했을텐데, 엄마와 딸은 계획없이 발길 닿는 대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도 딸은 내가 지금 여기 있어도 되는 걸까? 학원에 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했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이 책의 제목처럼 "엄마, 떠나길 잘 했어"라는 말을 합니다.

 

모녀의 첫 여행지는 러시아 모스크바였습니다.
저의 첫 외국여행지도 러시아 모스크바였습니다. 지금부터 약 20여년 전 22살 대학교 3학년 때 대학교 합창단에서 선교활동으로 간 곳이었습니다. 처음 외국으로 가는 것이었기에 얼마나 설레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당시만 해도 러시아는 개방을 한지 얼마 안되는 상황이었고 입국수속을 밟기 위해서는 입국심사대에서는 아무런 질문도 않고 가만히 있는 심사관에게 볼펜 한자루라도 건네야 겨우 입국을 시켜주던 때였지요.
더이상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지 못하게 하려고 건축가의 눈을 멀게했다는 전설이 있는 성바실리성당. 테트리스 오락게임에도 등장하는 성당이지요. 한 시간을 헤매다 모스크바대학에 도착했다는 다인이의 글을 보면서 살짝 웃음이 났습니다.  성바실리성당이 있는 붉은 광장 뒤에 있는 아르바트거리를 지나 죽 가다보면 모스크바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모스크바를 다녀왔던 기억이 선명하게 났거든요. 그들의 첫 여행지가 나의 첫 외국여행지와 같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엄마 떠나길 잘했어>는 옛 기억을 새록새록 추억하게 만듦과 동시에 나도 이들 모녀처럼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엄마와 딸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됩니다. 
어른이라고 해서 엄마라고 해서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걸 미술관사건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딸과 엄마는 각자 보고 싶은 것을 보고 푸시킨 미술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들이 서로 합의했던 건물이 푸시킨 미술관이 아니었습니다. 딸은 진짜 푸시킨 미술관을 구경하고 약속장소인 미술관에서 엄마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엄마는 푸시킨 미술관이라고 착각한 다른 건물에 들어가 관람을 하고 아르바트거리를 구경합니다. 엄마는 딸이 실수할 때마다 잔소리를 늘어 놓았지만, 딸은 엄마에게 화내지도 따지지도 않고 엄마를 만나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가족이 문제다. 서로의 거리를 인정하지 못하고 탓만 하는 것이다. 마음의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수시로 사고가 발생하는 게 가족이다(31쪽).
살다보니 가족이라는 이름때문에 함부로 하거나 미안하다는 말도 덜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면 될 것을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치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여행을 하면 서로의 거리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엄마 떠나길 잘했어>에서는 여행에 참고가 될만한 "소소한 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짜여진 루트로 다닌 여행이 아니라 발품팔아 생계형 여행을 다닌 그들이었기에 그들이 직접 경험한 꿀팁을 쓸 수 있었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유럽여행을 하게 될 날을 꿈꿔 보았습니다. 5년 후에는 갈 수 있을까요? 아이와 꿈을 얘기하며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이 책에서처럼 거창하게 계획하지 않더라도 현지에서 부딪히면서 실수도 하고 바보짓도 하면서 여행하다보면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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