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교감
이혁 지음 / 연화경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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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몸의 교감,

이혁 지음, 연화경

이 책 띠지에는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이 큰 글씨로 쓰여 있습니다. 이 말 한마디가 이 책 내용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불면증, 비염, 어지러움증, 짜증, 정서불안, 감기, 우울증 등 현대인들에게 흔한 질병들의 원인을 우리가 먹는 물과 음식과 관련있다고 합니다. 아들이 중2가 되면서 아들과 사이가 좋았다 나빴다 하기 일쑤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을 하루에 2리터씩 마시는게 좋다고 하지만 물을 챙겨 먹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공복에 물 한잔 마시고, 약 먹으면서 한 잔 마시고, 잠에도 똑 같은 패턴입니다. 그 사이에는 커피를 마시는 거 외에는 물을 안마시게 됩니다. 물을 많이 마실라치면 토할 듯이 배가 더부룩하기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답을 찾았습니다. 냉장고에서 차가운 물을 꺼내 마신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시원한 생수가 좋은 건줄 알았는데,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우리 몸의 불꽃을 '명문화'라 하는데, 불꽃에 찬물을 부으면 불꽃이 꺼져버리는 격이니 오랜 기간 냉수를 즐기면 명문화와 기화능력이 약하되고 기초대사량까지 저하될 수 있습니다. 몸이 찬 여성, 40대가 넘은 사람은 온수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체액의 정체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는 비결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몸도 차고, 40대 후반이니 필히 온수를 마셔야겠습니다. 어릴때부터 늘 어깨를 안쪽으로 움츠리고 다닌다고 엄마한테 혼나곤 했었는데,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 그렇다고 하네요. 어깨나 등이 굽게 되면 신장기능에 문제가 없어도 기화작용이 약해질 수 있다고 하니 어깨를 펴고 생활하도록 자세를 바르게 해야겠습니다.

2011년 건강이 엄청 안 좋았던 적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불면증이 왔고, 온 몸이 안 아픈데가 없었습니다. 체액을 맑게 유지하는 생활 속 비결은 숙면이라고 합니다. 숙면을 하게 되면 혈액과 림프액의 상태가 서서히 정상화되고 신장기능도 회복될 수 있으며, 자신이 처한 몸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감정의 불균형 역시 정상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로 인해 시작된 불면증과 온 몸 안 아픈데가 없었던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딱 맞는 말이었네요.

시험기간이 되어서 아들과 저녁 때 한시간씩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첫날을 엄마랑 공부하니 너무 재미있다면서 한시간 반을 공부했고, 둘째날은 삼십 분을 공부했지만 나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셋째날은 한 문제 푸는데 10분을 낑낑대다 화를 내려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거실에 혼자 앉아 이 책 <몸의 교감>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중국어 단어 골든벨 상받았다며 가져왔습니다. 이걸 화두로 하하호호 이런저런 얘기하며 웃었습니다. 자녀의 짜증은 본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표출된 감정이라고 합니다. 본인의 불안정한 마음을 짜증이나 분노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수업을 하면서 아들은 혼자 밥을 먹습니다. 아들은 점심식사로 레토르트 식품이나 냉동식품을 데워 먹기 일쑤인데, 제가 회사 일로 바빠서 저녁 늦게 퇴근하다 보니 라면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착색료, 보존료 등 첨가물이 든 음식,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맞고 사육된 고기, 말초를 자극하는 맵고 짠 음식을 먹다 보니, 우리 아이는 체액이 탁하게 되었고, 칼슘이 배설되어 뇌는 계속 불안해지고, 온종일 집에만 갇혀있다보니 햇빛을 못 보고 활동량이 줄어들다 보니 에너지를 분산시킬 수도 없어졌을테고, 집중력은 떨어지고, 단순한 신경질이 나게 되고, 엄마인 저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대로 두면 스스로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분노조절장애의 단계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하니 겁이 나네요.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생글생글 웃으며 애교를 부리는 아들을 보니 "그래 어제 본 너는 세로토닌, 체액오염, 칼슘부족 때문이었던거야"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찬물 마시지 말고 따뜻하게 데워 먹도록 하고, 10시부터 새벽 4시 까지는 호르몬이 잘 나오도록 10시전에 자도록 하고, 자전거타기 걷기로 말초순환 림프순환 잘되도록 하고,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은 먹지 말도록 해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잘 넣고, 잘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체액과 기혈의 상하순환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걷기 운동, 자전거타기를 하고 있었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몸을 더 잘 지키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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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차박캠핑 이야기 - 호텔비가 뱃속으로 들어오면 더 즐겁다
오영교 지음 / 파르페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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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차박캠핑 이야기,

오영교 지음, 파르페북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여름 휴가는 집콕, 매년 한번씩 가던 해외여행도 못가고, 가까운 제주도 여행도 예약했다가 취소하기를 두번이나 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많지 않지만 늦여름 초가을만 해도 이런 상황때문인지 올해는 유난히 차박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차박에 대한 로망이 한참 무르익을 때쯤 이 책 <나의 첫 차박캠핑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차박캠핑을 시작하는 초보캠퍼들을 위한 모든 정보를 다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가 처음 캠핑을 시작하면서부터 경험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알짜배기 정보로 담아놓았기에 더없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캠핑을 좋하하는 사람들이 캠핑하는 모습을 보면 아예 집 한채를 야외로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커다란 텐트에 완벽한 주방세트, 의자, 뭐 없는게 없습니다. 캠핑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싸 가지고 가서 텐트 셋팅하는데 한참 걸리고, 준비해 간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마시고 놀다 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피터팬님은 캠핑의 목적이 가족이 되어야하므로, 장비를 셋팅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말고 그 시간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추천합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바로 캠핑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가볼만 한 곳을 둘러보고, 현지 식당에서 음식도 사 먹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 말에 정말 동의합니다. 저역시 먹고 마시고 놀기위해 가는 캠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간단히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자연에서 실컷 놀거나 근처에 있는 절, 박물관, 명승지를 둘러보는 것을 훨씬 좋아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그 지역에가서 적절히 소비를 해 줘야하는데, 장을 봐서 가서는 다 만들어 먹고, 쓰레기만 투척하고 온다면 현지인들이 좋아할리 만무하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트렁크 평탄화를 한 후 텐트를 대신해 차에서 자는 차박부터 루프탑을 설치하는 방법, 트렁크에 텐트를 연결하는 도킹텐트, 캠핑카 까지 이들의 장단점을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초보 캠퍼들이 계획없이 혹은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장비를 사들이고 셋팅을 하다고 이중 삼중으로 지출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저자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캠퍼들의 지켜야할 에티켓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로대도 없이 불을 피우면 안되는 곳에서 불을 피워 자연이나 시설을 훼손하는 행위, 밤새도록 시끄럽게 떠드는 것, 쓰레기를 아무데다 버리고 오는 것 등등 사소하지만 아무생각없이 저지르는 잘못들에 대해서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나만 즐겁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아야하고, 현지인이나 캠퍼 모두 윈윈될 수 있어야 할 것 입니다.

제가 10월말에 차를 SUV로 바뀌었는데, 조금 더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마도 차박을 자주 다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풀리면 호텔이나 펜션예약 등등 계획된 여행이 아니라, 차타고 갑자기 훌쩍 떠나는 여행을 해 보고 싶습니다. 저자의 추천대로 최대한 심플하게 짐을 꾸리고 뒷자석을 제치고 트렁크 평탄화를 해서 차박을 해 보고 싶네요. 차박에 대한 로망과 환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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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 창업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리얼 성공 원리
양민호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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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양민호, 미디어숲

창업을 한 사람들은 모두 성공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하고 벤처기업이 되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를 받고 상장을 하게 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투에서는 100개 회사 중 1개 회사만 잘 되어도 대박을 친다고 할 만큼 스타트업 이나 벤처기업이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이 책은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을 무참히 깨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열정만으로 덤비거나 막연히 잘될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흔한 착각일 뿐입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실패하는 이유를 정확히 분석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방정식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양민호 님은 M&A 전문가 출신의 스타트업 경영인, 스타트업 기업의 멘토링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저자가 오랜동안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한 기업 혹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 역시 10년간 대기업에서 일한 후 스타트업을 시작했을 때 스티븐 잡스, 마크 저커버그 처럼 성공한 기업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전 세계의 수많은 창업가 역시 자신감 혹은 망상을 가지고 스타트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망상"이라니...이 부분을 읽으며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저자는 스티브 잡스나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이 될 확률은 0에 가까울 정도로 희박하다는 결론에 도달하며 인생의 2막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그들이 성공한 것은 스티븐 잡스였기 때문이고, 김봉진이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뼈를 때립니다.

심지어 원래부터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고 합니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명문대 출신, 대기업 출신, 25세 이하에 창업하거나 여성창업 멤버가 포함된다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실패한 창업자들은 1인 창업가라는 통계에 깜짝 놀랐습니다. 정부의 규제는 신규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늘 걸림돌이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불평만 하며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을 수 없으니 차라리 그 시간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나아가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성공한 기업 역시 거친 투쟁속에서 나름의 방법을 찾아 헤쳐나갔으니 성공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또한 창업을 할 때에는 자신이 잘 아는 업종에 도전해야한다고 합니다. 자기가 잘 아는 업종이라면 시장의 매커니즘을 알고 있고, 적절한 조직 구성 방법을 알고 있고,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불어오는 세찬 바람을 맨 몸으로 맞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이끌어 낸 창업가들도 있지만, 그들이 결국 성공하기 까지 수많은 시련과 실패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일단 사업에 실패하면 사람과 돈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사람과 자본을 다시 끌어모아 사업을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법이니,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길을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공동창업자의 자질 10가지에 대한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레퓨테이션닷컴의 설립자이자 저명한 저술자인 마이클 퍼틱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공동창업자를 택하는 방법을 기고 했는데, 다른 전문 분야, 함께 일해 본 사람, 상호보완적 기질의 사람,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사람, 편안하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을 공동창업자로 두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다른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현재 다니는 회사의 창업멤버로 스카웃 되어 왔습니다. 창업 멤버로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니 마이클 퍼틱이 말한 내용과 공통점이 많네요. 아마도 저희 대표님이 여러번 창업을 했던 경험을 가진 분이었기에 비슷한 생각을 가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고정비용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스톡옵션으로 인재를 확보하는 방법, 팀원을 존중하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강조하며, 투자 유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투자 계약을 체결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깨알같은 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제한적이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시끄러운 의견 때문에 마음의 소리를 덮지 말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과 직관을 따를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스티븐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했던 명언을 가슴 깊이 새겨 봅니다. 나도 스티븐 잡스처럼 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예비 창업자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현실을 직시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리얼한 현장 경험을 전수받아 제대로 창업을 준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을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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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치고 서울대 - 전공적합성 공부로 진로 찾은 아이들 닭치고 서울대
뽕샘(이봉선) 지음 / 이야기공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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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치고 서울대,

전공적합성 공부로 진로 찾은 아이들, 뽕샘 지음, 이야기공간

부모의 정보력과 재력이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말이 정설처럼 되어 있습니다. 내신 1등급을 받고도 SKY대를 못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입시 컨설팅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대학교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정보력도 재력도 없는 부모이기에 그저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해 주기만을 바라지만 게임 그만해라, 친구들이랑 카톡하며 놀지말고 공부해라 잔소리하는 것도 지겹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끌어주는게 좋다지만,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 모르는 맹랑한 중2가 되었고, 부모는 끌어줄 정보와 능력이 없어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기 전인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준비를 해야한다기에 입시전문가가 쓴 책을 눈여겨 보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닭치고 서울대>라는 제목부터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는데, 이 책은 단순이 입시전략서가 아니었네요.

이 책의 저자인 뽕샘 이봉선 대표님은 교육법인 일취월장의 대표로 1995년부터 25,000명의 수험생에게 내려치기 공부를 가르쳐 온 분입니다.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아이들에게 그들의 특성과 성향을 파학하여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그야말로 입시의 신 of 신 인 분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뽕샘은 쪽집게 선생님이지만 도저히 입시전략을 세울 수 없을 것 같은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주었고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성적표에 집착하는 학부모에게 침대머리가 북쪽은 아닌지 베개는 편안한지 머리맡에 수면 드이 설치되어 있는지, 책상에 앉았을 때 책들이 빽빽하게 꽃혀있지 않는지 부터 살핀다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성적부진의 원인이 잠, 밥, 화장실문제에 달려 있다는 건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뽕샘이 만난 전교1등은 변비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짧게 자더라도 숙면을 했고 소식을 하기는 했지만 굶거나 인스턴트 식품만 먹는 일은 없다고 했습니다.

닭은 키우고 싶다는 중학생 아이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예과에 합격하고, 어려운 형편 때문에 입시학원을 다닐 수 없었던 아이는 대학교 가서 갚겠다며 당당히 공짜로 학원을 다녀 연세대 심리학과에 합격했고, 입시학원 원장들이 탐내던 전교1등하는 아이는 고려대 미디어학부에 합격했습니다. 아이들의 입시성공담을 읽다보니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꿈을 구체화해서 진로를 찾아나갔고, 이미 중학교 때부터 어느대학 무슨과를 갈지를 정해놓고 공부한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입니다.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맞추거나 전공을 선택하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꿈과는 상관없이 그냥 서울대만 가면 된다, 혹은 연고대만 가면 된다는 생각은 학교선생님과 부모님의 욕심일 뿐입니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지 꿈이 정해져 있는 아이들은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고, 수능을 준비하면서 힘들게 견디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섯살 때부터 건축가가 꿈이었던 아들이 자라 중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요즘 아들이 게임에 심취해 있고, 친구들과 카톡하고 유투브보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 건축가가 되려면 수학, 과학, 예술분야까지 다 잘해야된다고 했더니, 건축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고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말에 당황했습니다. 꿈이 있어야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아이도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녀를 어떻게 서포트 해 주어야할 지 막막한 부모님들도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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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김현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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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김현수 지음, Denstory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생활은 제약이 있고, 외출을하거나 출근을 해서도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지내야합니다. 어른들은 경제활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직장에 출근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어쩌다 한번 학교에 갑니다. 6.25 이래 학교 등교일수가 제일 적은 해가 2020년이라고 합니다.

2020년 3월 개학은 했지만 학교를 가지 못했습니다. 교육부는 우왕좌왕했고 EBS 교육방송을 들으며 알아서 공부를 하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국어 비문학 독해, 영어, 수학 우선 세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스케줄을 짜 주고,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체크했었는데 EBS 교육방송을 들으면서 혼자서도 곧잘 해 내는 걸 보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개학 하더라도 홈스쿨링을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아이도 저도 만족했습니다. 다만 아이를 혼자 남겨두고 출근하면서 아이가 먹을 밥을 챙겨놓고 나와야하니 워킹맘은 더 바빠졌습니다.

4월부터 온라인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학생들에 대한 간섭이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출석체크만 했고, 수업은 여전히 EBS나 다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유투브 영상을 보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쌍방향 출첵은 하면서 쌍방향 온라인 수업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딴짓을 하는지 체크하기 위해 매 수업시간마다 숙제를 내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체크하기 위한 것이지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숙제가 아닌 듯 보였습니다. 학교에 가는 날은 수행평가와 아이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체크하기 위한 시험들로 이어졌습니다. 급격하게 저하된 수업의 질을 보다못해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는데 장학사와 한참을 통화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상황들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코로나19 상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방관하고 있었던 아이들의 마음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중2이기 때문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중 2 아들과 싸우게 되는 일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도, 학교도, 교육부도, 부모님 마저도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어떨지는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저 공부의 질이 떨어지는 것만 걱정했고, 온라인 수업이 되면서 하루종일 핸드폰, 노트북 혹은 컴퓨터를 하게 되면서 게임이나 음란물에 노출될까봐 노심초사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아이들을 통제해야 한다며 집에 가둬두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직장도 가고, 한강에서 맥주를 마시고, 노래방, 술집, PC방, 찜질방에 다니고, 모임을 자제하라는 데도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갑자기 세월호가 오버랩되었습니다.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라는 어른들의 말에 아이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있다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학생들은 왜 통제의 대상이기만 한가?라는 저자의 질문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빈곤, 악순환, 기회의 상실을 경험하고, 청년들은 붕괴, 불평등, 가장 힘든 시작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분석에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만 해도, 메르스, 세월호, 코로나19까지 경험하면서 운동회, 졸업여행, 수학여행, 소풍을 건너 뛴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의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중학교 2학년 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친구들과의 우정이 돈독해졌던 기억도 납니다. 저자의 말대로 학창시절 아이들이 누려야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 소중한 경험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퇴근해서 돌아와 아이가 핸드폰을 하고 있다면 화부터 내고, 자꾸만 잔소리만 하게 됩니다.

저자는 코로나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일상을 유지하며, 심리적 유대감을 연결하고,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돌봄과 마인드풀니스라고 합니다. 자각하고 살피고 마음을 정돈하며 지내는 것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하니 마음챙김에 집중해야겠습니다.

부록에는 코로나시대의 아이들 트라우마, 아이들에게 상처를 적게주는 대화법,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트라우마 공감적 접근법, 10대 청소년과 집에서 잘 지내기 위한 부모님들의 7가지 태도를 제언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아이와 대화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핸드폰을 보고, 게임을 하고, 뒹굴거리더라도 우리를 울렸다 웃겼다 하는 사랑스러운 10대라면 그냥 잘 지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기라는 말에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잔소리를 많이 줄이고, 최대한 잘 지내고 있는 지금 생활을 지지해주도록 노력해 보아야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종일 집에 있는 아이들과 잘 지내고 싶은 부모님들에게<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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