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 공부
앨리슨 레이놀즈 외 지음, 김미란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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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 공부,

앨리슨레이놀즈, 도미닉홀도, 줄스고더드, 데이비드루이스 지음, 토네이도

기업 경영철학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 기업의 경영철학은 CEO 즉 기업의 최고 리더의 철학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정도를 걷는 기업도 리더의 철학이 잘못되어 있으면 한순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산업화, 기계화, 조직화되면서 기업에서 인간성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내가 소모품으로 여겨질 때 입니다. 비전도 보이지 않고, 인간적인 대우도 없다면 직장생활은 피곤하고 재미없는 일이 되어 버립니다.

<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 공부>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피터 린치, 워런 버핏, 조지 소르스, 포퍼, 막스 페루츠, 노머스 홉스, 임마누엘 칸트 등 고대와 현대의 리더들의 철학을 기업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좋은 삶이란 이성을 키워 노예나 동물이 아닌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

니체는 고귀한 인간(higher man)이 되는 것이 무리에 끼어 있는 멍청한 구성원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니체형 인간이 나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니체형 인간은 자기 발전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그들은 단순하게 일하는 것을 아주 지루하게 느끼므로, 그들이 스스로 자기 성장 계획을 짤 수 있더록 도와줘야 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일을 내가 계획하고 하나하나 해나갈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니체형 인간의 계획은 당연히 직장 뿐 아니라 직장 밖의 삶도 포함되고, 현재의 커리어가 아닌 다음 커리어도 포함됩니다. 저 역시 좋은 환경 즉 사무실이나 집 화분에 꽃이나 식물이 가득하고, 적절한 휴식과 일이 병행될 수 있는 근무환경과 생활환경, 맛있는 식사, 워라밸 등을 선호해왔습니다. 니체형 인간은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 일이 잘되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판단할 능력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즉 니체형 인간은 존중할만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진실한 동료들만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지가 뭔데 나를 함부로 판단하냐며 자존심 상해 했던 일이 있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그 사람과 얘기하고 나면 왜 기분이 나쁜지 깨달았습니다.

그는 늘 자기가 아는 지식 내에서 본인의 기준에서 매우 합리적인 것처럼 얘기합니다. 부연설명을 해도 타인의 얘기를 들으려하지 않으니 짧게 얘기하고 싶어집니다. 이 얘기를 지인에게 했더니 그런 사람과 말을 오래하면 에너지를 뺏기는 일이라고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이 가치있고 다 좋은데, 의사소통이 안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매우 피곤하고 힘든 일임에 분명합니다.

혹시 나는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됩니다.

리더는 관리하는 의무를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리더들은 사람들에게 답을 제시하고, 규칙을 정하고, 결정을 내리고, 보상과 처벌을 하고 그것이 옳다고 믿고 있으며, 이런 식으로 자신의 지위와 높은 보수를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리더는 통제를 즐기고, 구성원은 책임에서의 자유를 누립니다. 그러다 도가 지나치면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까지도 리더에게 맡겨 버립니다. 니체가 경멸한 인간이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진정한 리더는 직원들의 토의와 이의제기를 격려하고 그 결과 구성원들의 도덕적 행동이 단순한 복종을 넘어서 양심적 탐구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강한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실무자에게 선택권을 주어 일에 끌려다니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주어야겠습니다. 이책을 읽고 나니 답을 정해놓고 직원들이 따라오도록 유도하기 보다는 그들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일하는 직장이 좀 더 인간적인 곳이 될 수 있도록, 리더나 실무자들이 모두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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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날로 먹기 - 신나게 먹고 통쾌하게 살 빼자!
김정국 지음 / 아마존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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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이어트 날로 먹기:

신나게 먹고 통쾌하게 살 빼자, 김정국 지음, 아마존북스

여자들은 평생 다이어트를 한다고 합니다. 마른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이나 할 것 없이 말이죠. 매번 다이어트를 하는데도 다이어트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어른이 된 이후로는 저체중일 때가 많아서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맛있는거 많이 먹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는게 취미인데,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안찌는 체형이었습니다. 약의 부작용 때문에 살이 찌기 시작한데다가 나이가 들면서 나잇살이라는 걸 무시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이제 다이어트를 해야할 시기가 왔나 봅니다. 전공이 영양학이라 이론적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전이 쉽지가 않아 다이어트에 대한 책을 찾다가 <다이어트 날로 먹기>라는 책이 눈에 띄였습니다. 토익 공부할 때 한참 유행하던 제목이 '토익 뽀개기" 혹은 '토익 날로 먹기' 이었었는데, 이 책이 다이어트에 대한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다녔다가 경희대 한의원에 입학하고 한의사가 된 김정국님의 체험담이 담긴 다이어트 노하우입니다. 무려 110kg 나가던 체중을 30kg 감량한 이후 비만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의사가 되었다고 하니 더 신뢰감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다이어트라는 미명하에 굶고, 운동하고, 절제하는 자기학대를 하지 않고서도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미나가 다이어트 요정 다요, 요요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내용을 만화로 그리고 있습니다. 카페에 앉아 후루룩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지만 임팩트 있게 쓰여져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모든 다이어터들에게 힘이되어 주는 다이어트 신으로 등장해 미나의 다이어트를 도와 줍니다.

책 중간중간에는 갓정국의 다이어트 칼럼만 집중해서 읽어도 다이어트에 대한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알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가 나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대다수는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체중도 비만만큼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체지방률이 22~28%, 남성은 15~20%가 적절하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몸에 근육이 많아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꼭 알아야할 내용들을 주지시켜 줍니다. 다이어트 날로 먹기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이어트를 위한 식습관의 기본이 섭취하는 모든 음식은 식사라는 생각, 배가 부르면 그만 먹고, 배가 안 고프면 먹지 않고, 식사 사이의 간격은 최소 3시간 이상 두도록 하라는 것처럼, 아주 사소하고 기본적인 것부터 지켜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회식, 가족과의 외식, 친구들과의 약속 등으로 예기치 못했던 과식 이후에는 식사 1회를 전면 금지하는 1일 2식을 3일간 하는 간헐적 단식을 권하고 있습니다. 3일간의 간헐적 단식을 하면 과식과 부기 때문에 늘어난 체중을 정상으로 만들 수 있고, 몸에 독소도 빠지기 때문에 개운해진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저체중이었던 시절에는 매일매일 과식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많이 먹었던 다음날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조금씩 덜 먹는 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식탐이 많은 다이어터 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것 같네요. 또 하나 알게된 사실은 왜 운동을 하면 살이 찌는가 입니다. 가벼운 달리기를 30~40분하면 150 kcal가 소모되는데, 우리는 운동을 했으니 이 정도는 먹어도 된다고 운동 후 보상심리를 갖게됩니다. 한 시간 걷기 운동을 했다고 빵한조각을 먹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운동은 다이어트의 필수요소가 아니라고 하면서, 다이어트를 할 때 반드시 운동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운동 강박이 되어, 운동으로 체중관리를 하다가 운동을 못하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운동의 목적은 다이어트가 아니라 체력증진, 체형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수긍이 되었습니다.

습관을 바꾸는데 100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조급하게 살을 빼야겠다는 강박관념에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요요가 오기 쉽습니다. 앞으로 더 건강해져 있을 나를 상상하며 나의 식습관, 생활습관, 운동습관, 수면습관 등등 모든 것을 건강하게 바꾸도록 노력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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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처럼 당당하고 똑소리 나게 사는 법 - 뉴욕 타임스가 들려주는 직장, 집, 재테크, 인간관계, 건강 5가지 비결
캐런 배로우.팀 헤레라.캐런 스코그 지음, 강예진 옮김 / 키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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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처럼 당당하고 똑소리나게 사는 법

Smart living,

뉴욕타임스가 들려주는 직장, 집, 재테크, 인간관계, 건강 5가지 비결, 키출판사

"당당하고 똑소리 나게 살고 있나요?"

똑똑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실속을 못차리는 허술하지 짝이 없는 사람을 허똑똑이라고 합니다. 늘 당하고 살았고, 손해보며, 자기 변론도 제대로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입니다. 뉴요커처럼 당당하고 똑소리나게 살고 싶어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정작 이 책의 서문에는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삶에서 마주한 온갖 문제와 수수께끼를 해결할 완벽한 답을 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잠깐 혼란이 왔지만,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습니다. 저자들이 인생의 모든 문제의 답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이 사람이 아니라 신이겠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조금씩 해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직장생활, 가정생활, 경제생활, 인간관계, 건강관계 등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5가지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경력관리하는 방법, 시간관리, 워라밸을 지킬 수 있는 재택근무 요령, 심지어 출근 시 복장이나 회사에게 낮잠자고 욕먹지 않는 방법 같은 소소한 팁도 알려줍니다. 직장인 번아웃 증후군 자기 진단법 부분에서는 현재 내 상황과 비슷한 부분이 몇 항목 나와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때때로 일하다가 혹은 집에서 쉬는 중에도 정서적으로 힘들고, 기분이 좋지 않거나, 불안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할 일은 잔뜩 쌓여 있는데, 일정이 겹치거나 다른 일 때문에 내가 하기로 계획했던 일들은 못하고 급하게 온 다른 일들을 처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자는 피해야 할 주요 직장 스트레스의 요인을 몇 가지 꼽고 있는데, 내가 처한 상황과 많이 비슷했습니다. 직장 내 결원이 생겨 그들이 하는 일들까지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업무가 늘어난데 대한 보상은 거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일정들이 점점 많아졌으니 내 마음이 불안하고 번아웃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게 어쩌면 당연지사였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번아웃을 물리치는 방법은 의외로 심플합니다. 호흡에 집중하고, 휴식을 자주 취하고, 엄무 관련 문제에서 여러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믿을 만한 멘토를 찾고, 취미 활동을 하며 압박감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서 업무에서 해방되는 시간을 보내라고 권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 완화 이외에도 많은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2장 집에서는 인테리어 방법, 최소 비용으로 셋집을 꾸미는 방법, 상황별 청소방법, 얼룩제거법까지 알려 주니 워킹우먼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팁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주의깊게 읽었던 부분은 4장 인간관계였습니다. 저는 타인에게는 관대하지만 자신에게는 매우 혹독한 편입니다. 인간은 타고난 부정편향(negativity bias)가 있어서 부정적 경험을 실제보다 더 심각한 것처럼 여긴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성공보다는 결점, 실수, 단점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우리 아들은 자존감이 매우 높은 편인데, 거울을 보며 잘 생겼다며 웃는다거나 오늘 계획한 만큼 다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만족해하곤 합니다. 자책, 걱정, 죄책감, 자기 평가과정에서 함께 일어나는 자기 자신적 사고(self-referential thinking)에 사로 잡히면 뇌에서 자기 자신적 사고를 담당하는 회로가 활성화되지만, 마음 속 소음을 내 보내고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면 활성화되었던 뇌의 회로가 조용히 멈추게 된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저도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하고 부드러워져야겠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나를 다독거려야겠습니다. 평소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 거절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서 운전석에 앉아 있다는 것이라는 부분을 읽으며 깜짝 놀랐습니다. 거절하면 나에게 자율권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타인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내가 계획했던 일을 못해 야근을 하는 적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꼭 그때 바로 그 일을 해 주어야 할 정도로 급한 일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앞으로는 적당히 거절하는 지혜를 발휘해서 앞으로는 삶을 통제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서론에서 한 말처럼 결국 내 인생은 내가 주도하고 나가야하는 부분이고, 내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되는게 없습니다. 이 책에서 말했던 내용들을 내 삶에 적응해 보면서 뉴요커처럼 당당하고 똑똑하게 살아가는 나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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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열여주는 엄마의 마음공부
이우경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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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이우경지음, 메이트북스

사랑스럽고 애교많던 아들이 어느 순간 방문을 닫고, 방안에 혼자 틀어 박혀 있으려고 하고, 말을 걸면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기분이 안좋아 보여 물어보며 화부터 내기 시작했습니다.

"아, 드디어 때가 왔구나"

아들의 사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엄마는 갱년기이고, 아들은 사춘기이니 이건 바람 잘 날 없는 나무였습니다. 기분 좋아서 아들 손잡고 다니다가도 갑자기 으르렁 대며 싸우고 말을 안하기도 하고, 초등학교 6학년을 시작으로 현재 중학교 2학년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엄마의 마음 그릇을 시험하는 사춘기 아들, 어느 날 갑자기 변해버리 아들을 대할 때 엄마의 마음 그릇이 작다면 아이의 행동을 여유롭게 받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2018년 이직을 하고, 이사를 하면서 저 역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었던 터라 아이와의 갈등은 더 커졌던 것 같습니다.

요근래 들어서 사춘기 아이에 대한 책이나 마음을 다스리는 책을 많이 읽습니다. 근래 읽었던 책 중에 <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가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밑줄을 많이 읽으며 읽은 책은 강준만교수님의 <인물과 사상>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춘기 아들 뿐만 아니라 엄마의 마음도 이해하고 다스리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들의 사춘기와 나의 사춘기 혹은 청소년기를 오버랩하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조금 늦게 고등학생이 되면서 사춘기를 경험했었는데 아침 잠이 정말 많아 일어나기가 너무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평일이건 주말이건 간에 아무리 늦게 자도 6시 정도면 눈을 뜨게 되어서 몸이 피곤하다고 느끼는 날에는 일부러 조금 더 잠을 더 자려고 애쓰는데, 그때는 왜그렇게 일어나기가 힘들었는지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십대가 되면 수면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melatonin)이 분비되는 시간이 많게는 2시간 정도 늦춰진다고 합니다. 보통 10시에 분비되던 멜라토닌이 2시간 정도 지체되니 밤 12시 전후로 분비되어 아침까지 남아 있으니 늦게자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인터넷, 핸드폰을 하는 습관,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습관 등으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아침저녁에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춘기 아이들은 감정기복이 심해질 수 밖에 없고, 사춘기 아이들과 엄마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아이와 얘기를 하다보면 엄마는 나를 절대 이해못한다며 혼자 억울해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해서 당황한 적이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개인적 우화(personal fable)라고 하는데, 이는 가지가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합니다(본문 59쪽). 내가 아이를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건가 생각했었는데, 이 시기에 개인적이고 현실성이 부족한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니 안심이 됩니다. 또한 컴퓨터 게임에 일찍 노출된 아이들은 예전 세대에 비해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본문 63쪽).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해달라는 대로 부모가 다 해주고, 갖고 싶은 것들도 쉽게 소유하게 되다보니 욕구가 과잉충족되면서 좌절에 대한 인내력이 극도로 낮아지게 되었고, 그결과 사소한 욕구가 좌절되어도 과민하고 흥분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십대 아이들은 자기 감정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에 매우 분개한다고 합니다. 감정 표현이 매우 불안정해서 감정이 수시로 변해서 매우 변덕쟁이 처럼 보입니다. 우리 아이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십 대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합니다. 이런 감정의 불안한 감정은 부모에게 감정을 존중받지 못해서 생긴다고 합니다(본문 95쪽). 감정을 쌓아두면 어느 순간 끓어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본문 90쪽). 파도처럼 늘 오르락내리락 하며 파장을 그리는 감정이므로, 파도타기 하듯 감정의 파도를 타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마음챙김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것이고, 긍정적인 감정은 좋은 감정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본문 95쪽). 자신을 감정을 잘 표출하고, 다스릴 줄 알아야 어른이 되어서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라는 책에도 전두엽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남자 아이들은 전두엽이 늦게 발달하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과 결정,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자기조절능력, 사회생활의 필수요소인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종합적인 상황인식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또한 뇌의 특성상 계속적인 청각적인 자극(잔소리)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이들은 몰두하고 있으면 정말로 귀가 안들린다는 글을 읽고 아들의 행동들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남자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처음에는 소리지르며 아들 방으로 달려가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사춘기 아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까지 읽고 나니 이제 아들 방문앞에서 노크를 하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열매가 익으려면 작열하는 태양열과 비바람을 견뎌내야 한다" (본문 19쪽). 아픔을 견디어야 아이도 나도 성숙해갈 수 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새겨 봅니다. 작년에 입었던 바지를 꺼내보면 길었던 바지가 발목위로 껑충 올라와 있습니다. 내 아이가 언제 이렇게 자랐지 싶을 정도로 어느 순간 보면 이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아이의 커가는 모습을 놓치지 않도록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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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혁명 - 진정한 성공을 이룬 상위 1% 사람들의 핵심가치
김원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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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혁명: 진정한 성공을 이룬 상위 1% 사람들의 핵심가치, 김원태목사 지음, 브니엘

<가치혁명>은 이미 십여년 전에 읽었던 책입니다. 30대초반 지하철로 한시간 넘게 출근하다 보니 독서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곤 했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 낸 40대 후반 다시 이 책을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릴 때 읽었던 것과, 지금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20대, 30대에는 독일의 철학자 괴테의 말처럼 우리가 지금 어디있느냔보다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고, 지금은 내가 이루어 놓은 것도 이렇다 하게 내세울 스펙도 없지만 이 말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는 방향이 분명하고 목표를 향해 올바르게 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만으로도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왔던 시간과 앞으로 살아야 할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치혁명>에서는 3가지 거짓된 가치를 돈, 유명, 세상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이 천국에 있으니 세상에서 가치 있다고 하는 것들이 가치 있을리가 만무하겠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세상의 권력과 명예를 갖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열심히 사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단순히, 돈이나 권력, 유명세라면 그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정말 가치 있는 것은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할,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기도에 가치를 둔 사람이었기에 사자 굴 속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기도를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살려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죽기로 결심을하고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심각하게 아프고 나서, 내 인생 최고의 가치는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인생의 최고 가치가 가족이 아니고 일이 되는 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피곤하니 엄마 건드리지 말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하거나 시간을 내는 일이 점점 줄어 들었습니다. 죽을 수도 있는 순간까지 기도했던 다니엘처럼 가치 있는 일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강건해 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사랑해 주어야겠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얼마나 오래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인기나 칭찬에 관심이 없으셨고, 언제나 영혼 구원에 관심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분명한 목적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어디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계셨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수많은 이적을 행하신 이후에도 사람들이 하는 칭찬에 귀 기울이거나 솔깃해하지 않으셨고, 교만해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이땅에 오신 목적에 대해 말씀하시고, 십자가 죽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가치관은 오직 생명구원이었기에 그 길을 묵묵히 가셨습니다. 나의 관심,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썩어 없어질 것들에 너무 연연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지키려고 해도 지켜지지 않는 세상의 것들을 지키려고 애쓰느라 영원한 것을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가치혁명을 이루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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