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된 딸에게 - 결혼한 여자의 현명한 사랑법
다리엔 쿠퍼 지음, 박혜경 옮김 / 두란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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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라면 우리가 부부가 된 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이 예정하신 것이 분명한데,

불끈불끈 화가 치밀어 오를때가 있습니다.

연애 5년 결혼 11년... 이제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떨때는 너무 낯설고 이해가 안될 때도 있습니다.

<아내가 된 딸에게>는 엄마가 딸에게 이야기해주듯 쓰여진 것 같아 읽고 싶었던 책이고,

아울러 베테랑 저자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선택한 책 입니다.


오래간만에 지인과 연락이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꼭 맞는 부부가 어디있어? 다들 맞춰 사는 거지.

난 지금도 하루에 몇번씩 싸울 때가 많은데?"

"선배도 날카로운 사람인데, 가만 보면 선배 남편은 잘 받아주는 사람인거 같아.
그러니까 사는거지. 내 경우는 그렇지 못했어."


이 책 추천의 글을 다시 읽다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의 남편의 글입니다.
이 글은 50번째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게 선물했던 기념패에 새겼던 글이라고 합니다.

"지난 50년을 되돌아보니 ~~ 오늘까지 선한 싸움을 잘 싸웠소.
경주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고, 우리는 믿음을 지켰소.
하지만 우리의 인내가 완성되도록 해야 하오.~~~"
(7쪽에서 발췌)


결혼을 앞두고 친정 아빠가 예비사위를 놓고 던진 질문이 생각납니다.
"자네, 왜 결혼하지?"
"사랑해서 결혼합니다."
이렇게 당연한 질문을... 왜 하시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사랑이 식으면 헤어지겠네? 다음부터는 더 사랑하기 위해서 결혼한다고 대답하게."
결혼 이후에는 더 많은 노력이필요하다는 걸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결혼한 지 10년이 넘어가니 그때 아빠가 하신 말씀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됩니다.

남편이 잘 해 줄때에만 남편에게 친절했다는 고백을 한 30대 여성 마지 몰비츠의 이야기를 보며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심신이 피곤할 때 남편의 행동이나 말투가 평소보다 더 거슬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내가 보기 좋은 대로, 내 방식대로 배우자의 모습을 고치려고 부단히 애를 썼고,
그 때문에 다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그 모든 것을 그냥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통해, 하나님이 손수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실 수 있도록
당신 삶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라. (25쪽에서 발췌)


성경이 말하는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말에 약간 거슬려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교회에서는 아내의 복종만을 강요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바울은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서로에게 복종하라고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부분도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이것은 결코 우리의 성격, 능력, 은사, 개성을 매장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들을 최대한 살려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 (27쪽에서 발췌)

2년전 남편의 사업위기와 저의 건강악화로 힘들었던 시기를 보냈던 시절,

잠언을 읽다가 눈물로 기도했던 구절이 떠 오릅니다.

이 책에서도 지혜로운 여인의 예로 등장합니다.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하지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의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아니하느니라(잠언 31:11-12)."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아내였나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아내가 지혜롭게 행동할 때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생활이 기적적으로 꽃피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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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처럼 먹자 - 가난한 사람과 하나가 되는 40일
크리스 세이 지음, 최요한 옮김 / 죠이선교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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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날아가는 기도를 하고 싶은가?
당신의 기도에 금식과 자선이라는 두 날개를 달아주라. -아우구스티누스(17쪽)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금식을 해 본 경험은 딱 한 번 있다.
대학교 2학년 때 아빠가 불치의 병에 걸렸고, 병원에서는 치료가 안되고 얼마나 사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믿는 자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는 말씀 하나만 붙잡고
점심시간마다 동아리방에서 한달 넘게 울면서 기도를 했었다.
아빠를 위해 기도할 때에는 정말 세상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았고,
너무나 절실했기에 배부르게 먹고 다니는게 죄스럽게 생각이 들었었다.
물론 2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아빠는 비록 희귀질환을 앓고 계시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다.
 
그 이후론 금식을 하지 않았다.
가끔씩 한끼 금식하며 기도하는 정도는 해봤지만 한달이상 금식하며 기도해 본 적은 없다.
식탐이 많은 나에게, 먹는 것이 낙인 나에게, 특히 점심 금식은 정말 힘들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지 않으면 하루종일 생활하는데 힘들 정도였다.
집중도 잘 안되고 온통 생각이 먹는데만 집중되는 것 같았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굳이 굶을 것 까지야... 하는 생각이 내 머리 속에는 늘 자리하고 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생활하던 시절,
자고 일어나면 온 세상에 하얗게 뒤덮인 만나를 먹었다.
수고스럽게 일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준비해주신 만나를 거두어서 먹기만하면 되었다.
그런데 배가 부르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평을 해 댄다.
애굽 종살이 시절이 차라리 나았다고.
 
우리의 모습도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다.
배부르면 좋게좋게 넘어가려고 하고, 절실함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이 책에는 세계 각국에 사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소개하고,
그 아이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도해야하면 좋을지도 쓰여있다.
독하게 마음먹고 금식으로 동참하지는 못했지만, 이 아이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겸손히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라는 대목이 왜이렇게 크게 다가왔다.
남의 눈의 티클은 잘 보이면서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게 인간의 본성이니까.
저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겸손히 섬기는 걸 잘 못한다.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이 보여주신 겸손과 섬김, 나눔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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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다 - 옥스퍼드 써니 할머니의 유쾌한 인생조언
김성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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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는
뜻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책 내지 중에서)
 
 
옥스포드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Post doctor)으로 일하게 된 남편을 따라 갔다가
나도 여기 옥스포드에서 공부하겠다고 혼자말처럼 되내였는데,
저자는 정말로 나이 50에 옥스포드 대학의 학생이 된다.
 
나도 20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했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재미있게 공부하던 때는 대학교와 대학원 시절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생활은 재미있었지만,
대학입학을 목표로 단순 암기를 해야하는 입시공부는 정말 재미없었고
이런 공부를 도대체 왜 해야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우리 엄마 말대로, 나는 고등학교 내내 공부하는 시늉도 안내고 졸업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의 공부를 달랐다.
내가 원하는 수업을 듣고, 하루종일 도서관에 앉아서 과제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면 살아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 저자도 이런 기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나이어린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은 힘들다.
나역시 박사과정을 한참 직장생활을 하다가 들어갔기 때문에
석사, 박사과정 중인 학생들과 나이차가 많이났었다.
심지어 박사후 연구원(Post doctor)이나 연구교수가 나보다 한 살 어렸으니까...
암기는 잘 안되었지만 이해력을 빨랐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처럼 배운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다.
 
나도 30대 중반에 박사과정을 하며 애를 낳고 키우며 공부를 했기에,
50대에 대학원 공부를 한 저자의 입장이 많이 공감이 되었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생각하고, 현재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알차게 꾸려나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탄탄대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하는데,
이책을 읽으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저자는 50에 대학원에 진학하였고, 졸업 후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80-100세를 사는 인생인데 조금 늦으면 어떻다고...
나의 미래에는 어떤 인생이 펼쳐질까?
 
요즘은 또 안일해지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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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운동화 내인생의책 그림책 49
앨마 풀러턴 글, 캐런 팻카우 그림, 이미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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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히말라야 오지마을인 말레마을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농사에도 부적합한 땅입니다.
이곳에서는 가난이 되물림되고 있고, 돈을 벌기위해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네팔, 두바이, 인도 등으로 노동하러 나갑니다.
척박하여 농사조차 짓기 어렵고 가난이 되물림되는 마을이지만, 말레마을(그늘마을)은 커피농사를 짓기엔 최적인 마을이었습니다.
햇빛이 잘 안들고, 아침에 피로오르는 안개 덕에 온도 습도 모두가 최적의 기후조건이었던 거죠.
수입원이라곤 없는 말레마을에 유일한 소득원은 염소와 커피입니다.
희망을 안고 커피를 재배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히말라야의 선물>을 읽으며 받았던 감동을 우리 아이에게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책입니다.
공정무역이라는 다소 어려운 개념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 책이기도 합니다.

우간다의 한 마을에 사는 카토는 일어나자마자 물을 길으러 갑니다.
물통 두 개 들고 맨발로 뛰어가는 모습이 엄마의 눈엔 애처로워 보였는데, 카토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일어나자마자 응당 하는 일일테니까요.

 

 


우리 아들이 "엄마 얘 좀 봐! 물통 한 개는 손에 들고, 하나는 머리에 이고 와!"
신기한 듯 말을 합니다.

카토가 무거운 물통을 들고, 머리에 이기까지 하고 걷는 이유를 모르니까요.
"우간다는 먹을 물이 부족한 나라여서 엄청 많이 걸어가서 물을 떠와야 하는데,
저 물로 세수도 하고 밥도 해먹어야 하니까 물을 많이 떠 와야해.
그런데 물 뜨는 데가 집이랑 엄청 먼 곳에 있어서 두번 왔다갔다 하면 힘들지 않겠어?"
 
카토가 발견한 희 양귀비꽃 한 송이,.
이 꽃은 가난하지만 밝은 카토와 같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꽃입니다.

가진게 없어서 아무것도 줄 수 없는 그저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카토이지만,
양귀비꽃을 건네 주고 받은 신발을 신고 폴짝폴짝 뛸 때는 하늘 위로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을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아프리카가 왜 가난한 나라인지,
저 곳에 사는 아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비록 이 책에는 최소한의 글만 있어서 휘리릭 순식간에 읽은 책이었지만,
아이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할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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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나온 구비구비 전래동화 교과서에서 나온 시리즈
곽영미 지음, 이규옥.민재회 그림 / 계림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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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는 명작동화나 창작종화와는 또 다른 느낌이예요.

구전동화이다 보니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출판사마다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옛스런 말투나 익살스러운 그림까지 더해지면 전래동화의 묘미가 더해지지요.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동화를 또다른 버전으로 읽을 수 있을 거 같아 고른 책입니다.


처음엔 안읽고 다른 책들만 읽더니, 오늘 드디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히히히히' 웃기도하고,

책을 읽다가 재미있는 부분은 아예 책을 들고와서 보여주며 설명해 줍니다.

다 아는 내용인데 뭐 그리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편집이나 구성이 정말 알차게 되어 있습니다.




원래 준치는 가시가 없는 물고기였대요.

다른 친구들의 가시가 부러웠던 친구들이 부러워서 친구들에게 가시를 달라고 합니다.

친구들이 하나씩 하나씩 자신의 가시를 줍니다.

그만달라고 해도...

결국 준치는 가시가 정말 많은 물고기가 되었대요.

방금 읽었던 이야기가 만화로 재미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림이 재미있기도하고 만화로 되어있으니 표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재미있게 읽네요.

 

 

이야기를 읽고 생각해 볼거리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록을 쓸 수 있도록 이 이여기에 대한 독서록 예시가 나옵니다.

이 부분도 기발한 내용이 많아 아이가 즐겁게 읽네요.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에는 주인공 입장에서 생각하기가 나옵니다.

이처럼 <교과서에 나온 구비구비 전래동화>는 단순히 전래동화만 옮겨 놓은 책이 아니라

 다양한 접근을 통해 이야기를 더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전래동화는 자칫 그림도 예쁘고 재미있게 나온 창작동화에 밀릴수도 있을텐데,

<교과서에 나온 구비구비 전래동화>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전래동화의 격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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