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운동화 내인생의책 그림책 49
앨마 풀러턴 글, 캐런 팻카우 그림, 이미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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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히말라야 오지마을인 말레마을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농사에도 부적합한 땅입니다.
이곳에서는 가난이 되물림되고 있고, 돈을 벌기위해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네팔, 두바이, 인도 등으로 노동하러 나갑니다.
척박하여 농사조차 짓기 어렵고 가난이 되물림되는 마을이지만, 말레마을(그늘마을)은 커피농사를 짓기엔 최적인 마을이었습니다.
햇빛이 잘 안들고, 아침에 피로오르는 안개 덕에 온도 습도 모두가 최적의 기후조건이었던 거죠.
수입원이라곤 없는 말레마을에 유일한 소득원은 염소와 커피입니다.
희망을 안고 커피를 재배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히말라야의 선물>을 읽으며 받았던 감동을 우리 아이에게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책입니다.
공정무역이라는 다소 어려운 개념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 책이기도 합니다.

우간다의 한 마을에 사는 카토는 일어나자마자 물을 길으러 갑니다.
물통 두 개 들고 맨발로 뛰어가는 모습이 엄마의 눈엔 애처로워 보였는데, 카토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일어나자마자 응당 하는 일일테니까요.

 

 


우리 아들이 "엄마 얘 좀 봐! 물통 한 개는 손에 들고, 하나는 머리에 이고 와!"
신기한 듯 말을 합니다.

카토가 무거운 물통을 들고, 머리에 이기까지 하고 걷는 이유를 모르니까요.
"우간다는 먹을 물이 부족한 나라여서 엄청 많이 걸어가서 물을 떠와야 하는데,
저 물로 세수도 하고 밥도 해먹어야 하니까 물을 많이 떠 와야해.
그런데 물 뜨는 데가 집이랑 엄청 먼 곳에 있어서 두번 왔다갔다 하면 힘들지 않겠어?"
 
카토가 발견한 희 양귀비꽃 한 송이,.
이 꽃은 가난하지만 밝은 카토와 같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꽃입니다.

가진게 없어서 아무것도 줄 수 없는 그저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카토이지만,
양귀비꽃을 건네 주고 받은 신발을 신고 폴짝폴짝 뛸 때는 하늘 위로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을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아프리카가 왜 가난한 나라인지,
저 곳에 사는 아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비록 이 책에는 최소한의 글만 있어서 휘리릭 순식간에 읽은 책이었지만,
아이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할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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