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길은 여름으로
채기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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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도가 될 수 있을까?"

상처뿐인 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누군가는 자신을 찾아, 또 누군가는 쉴 곳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이 교차하며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상처가, 누군가에게는 현재의 상처가 드러나면서 다시금 자신을 들여다본다.

서로 사랑했던 옛 기억은 사라지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세정과 정욱의 이야기와 고등학교 시절의 사건으로 깊은 상처가 남은 해원과 경모의 이야기, 그리고 해원의 동생 해령의 이야기까지.. 각자의 아픔과 무력감 속에서도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찾으려는 모습이 좋았다. 다만 경모가 조금 더 일찍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해원에게 드러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약간은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음을.... 🥲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감정들이 대화를 통해 조금씩 풀리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과정 속에서 용서로 이어지는 모습은 어쩌면 익숙하고 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이런 모습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P.78
해가 지면 진한 먹색으로 몇 번이나 덧칠한 것처럼 두터운 어둠이 집 안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 서서히 번져갔다. 차가운 고요와 통증처럼 감각되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는 온기가 필요했다. 따뜻한 말을 주
고받지 않아도 함께 사는 사람이 있다는 실감이 해령에게는 어쩐지 절실했다. 해령은 때로 해원을 징그러워하면서도 필요로 했으며, 미워하면서도 걱정하는 이중적인 감정에 뒤섞여 일상을 보냈다. 어쩌면 내게도 누군가 필요한 게 아닐까, 그 이유에 대해 해령은 이렇게도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P.106
"사람들은 자기가 당면한 고통스러운 문제를 타인에게 투사하는 경향이 있어. 육아에 지친 사람이 역설적으로 왜 아이를 낳지 않냐며 타인에게 충고하기도 하고, 결혼 생활에 진저리를 치던 이가 미혼의 사람에게 언제 결혼하냐며 괜히 속을 볶기도 하잖아. 이미 지옥 같은 결혼 생활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타인에게는 참고 살라고 해, 흔히. 그러니 남의 말은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P.178
“세정아. 네가 먼저 행복하지 않고서는 누군가와 삶을 함께한다 해도 절대 행복해질 수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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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 과자점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6
김지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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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달큰한 솜사탕 향과 금빛이 나는 계수나무 아래에 있는 과자점!

가을바람에서 달콤한 향기가 나면 열리는 이 과자점은 누구나 원하는 만큼 과자를 맛볼 수 있지만 꼭 과잣값을 지불해야 한다! 우연히 빈손으로 찾아온 아이와 강아지는 과잣값으로 무엇을 주었을까?

이 맘 때면 달콤한 향이 나는 계수나무! 사실 그전까진 몰랐다가 아이가 먼저 계수나무를 지나갈 때 솜사탕 향이 난다고 해서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아이와 나는 계수나무를 달콤 나무라고 부를 만큼 좋아했는데 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 보고 싶었음!

과잣값을 내지 못지 못해 화가 난 요정에게 무슨 선물을 줄지 같이 고민해 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는 예쁘게 그림을 그려서 준다고 했고, 나는 돈으로 주겠다고 함.. 이것만 봐도 나는 너무 현실에 찌들었음을... ㅋㅋㅋ 😂

책 속에 나오는 과자와 디저트류도 맛있어 보였고, 동물친구들이 준비한 과잣값도 너무 귀여웠다! 계수나무 향을 맡을 때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책! 가을에 한 번씩 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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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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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제목만 봐도 행복해질 것만 같았던 책..!

지금 내가 40대 초반에 결혼한 지도 11년 차에다가 한 명 하고만 연애하고 결혼을 해서 연인과의 사랑, 이별에 대한 내용은 다른 사람이야기 같아서 공감할 수 없었지만..😂 사람과의 관계나 행복에 관한 이야기는 참 좋았다. 이런 에세이를 읽은 직후엔 마음을 다잡게 되고, 좋은 생각만 하다가도 또 며칠 지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요즘 이런 에세이를 주기적으로 읽으면서 다시 각성하고 좋은 생각을 하게 됨!

좋은 사람이 곁에 많아야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주변에도 좋은 사람이 모인다는 것, 그리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많이 배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새삼 크게 와닿았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다시 읽으니 마음에 새겨짐..! 곁에 두고 가끔씩 펼쳐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될 책이다.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따뜻한 위로와 다짐을 안겨주는 에세이였음!

🌸P.112~113
<하루하루 되새기는 것들>
1.꾸준함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누적이 기적을 만드는 법이다.
2.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 수두룩하다. 꼬이고 엉키는 실을 풀고 자르며 지낸다. 당연한 일이다. 때로 허탈하고 분노하고 긍정하고 순응하며.
3.내가 힘들 때, 내 옆의 사람도 힘들다. 다만 웃고 있을 뿐이다. 견디고 있을 뿐이다. 다들 참아 내고 있다. 그러니 함부로 쏟아 내지 말 것. 저마다 타인은 감히 모를 사정 하나쯤 있다.
4.건네주고 돌려받길 바라는 마음이 종종 야속했으나 나 또한 내게 바라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 우리는 무언가 바라기에 살아가는 거겠다.
5.불안은 나를 이끈다. 더 나은 곳으로, 무엇이든 잘 사용하며 나아가길. 그게 사랑이든 믿음이든 열등이든 충돌이든. 나는 나를 더 온전한 곳으로 데려가야 할 의무가 있다. 그곳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오늘보다 나은 오늘이 있다.
6.무엇보다 잠을 잘 자고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좋은 음식 백 접시보다 엽떡과 초코 과자, 아이스크림 한 번 안 먹는 게 낫다. 사람도 그렇다. 좋은 사람 백 명보다 날 괴롭게 하는 사람 한 명 없는 게 훨씬 낫다.
7.가끔은 도망쳐도 좋다. 너무 멀리만 가지 말자.
8.사랑은 아낀다고 모이지 않는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
9.사람은 결국 사랑으로 버틴다.

#행복할거야이래도되나싶을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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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상사가 대장이면 좋겠다
데니스 뇌르마르크.크리스티안 그뢰스 지음, 손화수 옮김 / 자음과모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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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은 권력을 남용하는, 소위 "유능한 개자식" 같은 리더가 아니라 직원들의 이야기에 누구보다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시하고, 권력을 절제하며 자기 관리가 가능한 ‘족장형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위계와 상하복종 중심의 경직된 조직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 저자들이 말하는 족장형 리더가 나타나기 쉽지 않았다. 최근 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리더들 역시 가까이서 그런 리더를 본 적도, 배운 적도 없기 때문에 변화가 쉽지 않다. 게다가 조직 구성원들 또한 기존의 권위적 리더십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도 문제라면 문제....!! 무엇보다 권한이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집중되다 보니, 평소에는 멀쩡해 보이던 사람도 막상 리더가 되면 권력에 도취되어 제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도 많음.. 휴 ㅋㅋㅋ

나 역시 15년 가까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책에서 말하는 족장형 리더는 아직은 먼 나라 이야기라는 생각만 계속 들어가지고 현실성이 없는 느낌이라 힘들었음..ㅋㅋ 그렇지만 적어도 나부터 노력해야겠다는 샌각을 하게 되었고, 기존의 지시와 쓴소리에 익숙한 리더십과는 거리를 두며, 새로운 리더십을 받아들여야겠다고 느꼈다. 한순간에 달라지진 않겠지만, 모두가 조금씩 변화를 시도한다면 언젠가 우리 조직에도 족장형 리더가 자리 잡고 건강한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지 않을까..ㅋㅋㅋ?!


🌸P.147
족장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모범이 되어야 하며,도덕적 기준 또한 누구보다 높아야 한다. 동시에 자신의 지위에 대한 비판이나 도전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공격적으로 맞받아치지 않고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도전이 폭력적이거나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흘려보내야 하고, 정당한 비판이라면 기꺼이 수용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 공동체 구성원은 언제든 불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족장은 그것을 끝까지 듣고 책임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P.171
좋은 지도자란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탱하며 스스로의 도덕적 나침반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P.271
리더는 타인을 섬기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리더라고 부를 자격이 없다. 그리고 리더에게 있어 봉사는 언제나 자신의 개인적인 필요보다 앞서야 한다.

🌸P.311
조직의 권력 균형을 강화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구성원들이 리더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리더가 어떤 기준으로 고용되고 어떤 지표에 따라 평가받을지 함께 결정하는 것이다. 만약 조직이 수치 기반의 목표 설정과 성과 평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목표 와 측정 기준을 구성원들이 함께 정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다시 말해, 어떤 항목에서 어떤 방식으로 상사를 평가할지 구성원들이 직접 정하는 것은 정당한 참여 행위이며, 민주적인 조직 운영의 핵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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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감정조절력
윤여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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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아는 아이는 세상 앞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ISFJ지만 T성향도 있고, 감정기복이 별로 없으며 감정표현도 잘 안하는 편이라 아이를 대할 때도 아이의 감정을 잘 달래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이 책이 정말 궁금했다.

읽으면서 반성 진짜 많이함...ㅋㅋㅋ저자가 하지 말라고 한 말이나 행동들을 많이 하고 있었음...휴..ㅋㅋ🤦‍♀️
일단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예민하지 않았고, 나 역시도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아이의 감정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가 말한 것에 대해서도 내 기준에서는 별거 아니라고 치부하면서 '별거 아니야, 괜찮아~' 라고 했던 게 아이의 감정을 세세하게 들여다보지 못한 잘못된 언행이었음..ㅋㅋ

저자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더 나아가 그 감정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고, 가정에서 올바른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그래야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말에 온전히 귀 기울이고, 아이가 전하는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말이라도 “별거 아니다”라는 식으로 대하지 않고, 아이의 감정을, 아이의 마음 그대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은 아이가 자라서 마음이 튼튼하고 자기 감정을 건강하게 다스릴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더 큰 선물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 또한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감정조절력을 길러주는 7가지 훈련법
1. 어떤 감정이든 '표현해도 된다'라고 말해준다.
2. '감정 어휘'를 풍부하게 사용한다.
3.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 감정은 '일시적'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준다.
5. 감정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인다.
6. 아이가 감정적인 불편함과 친해지도록 응원한다.
7. 부모가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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