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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이야기
조예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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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책은 기한이 없어서 바로 안 읽게 되는데 (그래서 신간이 구간이 되고,,,😇) 이 책은 조예은 작가님 책이라 빠르게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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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대로야... 특히나 표제작 <치즈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약간 쫌 잔인한 듯, 잔혹한 듯, 기괴한 듯, 불쾌한듯한 느낌이 들어서 제일 좋았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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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유로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무조건적인 희생 속에서 관계의 진실이 드러나는 <수선화에 스치는 바람>과 물건에 손을 대면 그 물건의 모든 과거를 알 수 있는 소라의 이야기 <소라는 영원히> 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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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것 같으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당장이라도 삶을 끝내고 싶다가도 다시 살고 싶게 만드는 조예은 작가님의 소설들.. 그리고 한편 한편이 다 기발해..! 정말 천재야.. 난 죽었다 깨어나도 못 쓸 SF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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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8 <소라는 영원히>
-타인의 삶을 사는 건 어떤 기분이죠?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채 새로 시작하는 기분. 끝 없이 환생하는 듯한.
-왜 그런 여행을 하는 건가요?
-그들과 함께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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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4 <안락의 섬>
남은 시간 동안, 눈을 감고 꿈속 플루와 라미를 생각했다. 안락의 섬과 무의미한 바깥을 생각했다. 삶과 죽음을, 시작과 끝을, 종말과 재건을, 망각과 사랑을 생각했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건 사랑의 기억들. 이 섬에서도 그런 기억은 계속 쌓였으니 나는 아마 그만큼 더 슬퍼질 것이다. 어디선가 하피가, 라미가, 플루가 이렇게 묻는 것만 같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모든 걸 없는 셈 치고 무로 돌아가는 건 너무 슬프지 않아? 기억이란 쇠퇴하지. 그리고 소중한 것은 다시 생겨나.
수수, 우리는 어디에나 있어.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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