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도가 될 수 있을까?"상처뿐인 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누군가는 자신을 찾아, 또 누군가는 쉴 곳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이 교차하며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상처가, 누군가에게는 현재의 상처가 드러나면서 다시금 자신을 들여다본다. 서로 사랑했던 옛 기억은 사라지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세정과 정욱의 이야기와 고등학교 시절의 사건으로 깊은 상처가 남은 해원과 경모의 이야기, 그리고 해원의 동생 해령의 이야기까지.. 각자의 아픔과 무력감 속에서도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찾으려는 모습이 좋았다. 다만 경모가 조금 더 일찍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해원에게 드러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약간은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음을....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감정들이 대화를 통해 조금씩 풀리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과정 속에서 용서로 이어지는 모습은 어쩌면 익숙하고 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이런 모습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P.78해가 지면 진한 먹색으로 몇 번이나 덧칠한 것처럼 두터운 어둠이 집 안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 서서히 번져갔다. 차가운 고요와 통증처럼 감각되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는 온기가 필요했다. 따뜻한 말을 주고받지 않아도 함께 사는 사람이 있다는 실감이 해령에게는 어쩐지 절실했다. 해령은 때로 해원을 징그러워하면서도 필요로 했으며, 미워하면서도 걱정하는 이중적인 감정에 뒤섞여 일상을 보냈다. 어쩌면 내게도 누군가 필요한 게 아닐까, 그 이유에 대해 해령은 이렇게도 생각해보는 것이었다.🌸P.106"사람들은 자기가 당면한 고통스러운 문제를 타인에게 투사하는 경향이 있어. 육아에 지친 사람이 역설적으로 왜 아이를 낳지 않냐며 타인에게 충고하기도 하고, 결혼 생활에 진저리를 치던 이가 미혼의 사람에게 언제 결혼하냐며 괜히 속을 볶기도 하잖아. 이미 지옥 같은 결혼 생활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타인에게는 참고 살라고 해, 흔히. 그러니 남의 말은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P.178“세정아. 네가 먼저 행복하지 않고서는 누군가와 삶을 함께한다 해도 절대 행복해질 수 없는 거야.”#우리의길은여름으로 #채기성 #나무옆의자#책 #책추천 #책리뷰 #도서추천 #도서리뷰 #소설#장편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