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니드 바이 하트 - 미친 사랑의 편지 아르테 미스터리 24
엠마 도노휴 지음, 박혜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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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엄격한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두 소녀의 사랑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당시 여성에게는 결혼이 전부였던 시대였고, 오로지 남편감과 결혼을 위한 교육만 받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두 소녀의 사랑은 거부감이 느껴진다기보다는 용감하게 다가왔다.

다른 소녀들과는 다르게 행동과 생각이 남달랐던 리스터가 기억에 남는다.

🌸P.76
리스터가 비웃는다. "나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항상 울적해하는 정신박약자를 참아 줄 수가 없어."

🌸P.83
‘시간과 생각은 가장 강력한 슬픔도 길들인다.’ 나는 그렇게 배웠지. 하지만 많은 속담은 결국 거짓으로 판명돼. 내가 깨달은 바에 따르면 생각은 그저 슬픔을 더 깊이 갈아 넣으며 닳게 하고, 시간은 그걸 유리병에 담아 오래오래 보존하기만 해.

🌸P.190
"우리한테는 죽은 거야. 베티의 교육은 이렇게 끝난 거라고." 리스터가 손가락을 튕긴다. “그런데 이유라는 게 고작 아빠의 심장이 멈춰서 엄마가 의지할 사람이 필요해졌다는 거야. 아니, 그냥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가족은 단지 우리 딸들의 봉사가 필요할 때까지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우리를 학교에 보내는 걸까, 레인? 우리의 삶은 전혀 우리 소유가 아닌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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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수영 대회 야옹이 수영 교실 3
신현경 지음, 노예지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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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나도 기다렸던 야옹이 수영 교실 3권!

처음으로 불꽃마을에서 하는 수영대회에 참석한 야옹이들! 수영대회 준비와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야옹이들의 모습이 참 귀엽고 기특했다. 원하던 바를 다 이루지 못해도 열심히 노력했던 과정들을 칭찬해주고 싶었다..!

아이도 열심히 읽더니 수영 다니고 싶다고.. ㅋㅋㅋ

3권의 마지막을 보니 4권도 나올 것 같은데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불꽃수영대회 #신현경 #북스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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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마음 델핀 드 비강의 마음시리즈 1
델핀 드 비강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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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마음> 보다 마음을 더 울렸고, 여운이 많이 남았던 책.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집과 엄마집을 오가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테오. 누구에게도 아빠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말할 수 없다. 바로 엄마, 아빠 모두에 대한 ‘충실한 ‘ 마음 때문에.

이런 테오의 모습을 지켜보는 테오의 담임 선생님 엘렌은 본인이 어린 시절 가정 내에서 경험했던 학대가 떠올라 더더욱 테오를 지옥에서 구하려 한다. 자기 자신과의 약속과 자신의 직관을 믿는 ‘충실한’ 마음 때문에.

두 인물에게서 드러나는 충실한 마음은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으로 작동한다. 상반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충실한’ 마음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두운 내용이었고, 마음이 많이 무거웠지만 정말 좋았던 책.

🌸P.6 - 한국의 독자들에게
충실함은 우리를 만들고, 우리를 구성하며, 우리가 지키려 노력하는 가치가 됩 니다. 그러나 때로는 충실함은 우리를 가두고, 우리를 가로막기도 합니다.

🌸P.131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변하는 걸까? 언젠가 스스로 드러낼 지 모를, 이름 붙이기 힘든 무언가를 다들 숨기고 있는 걸까? 열을 가하면 스스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은현잉크로 쓴 불결하고 추잡한 글처럼, 다들 자신 안에 몇 년 동안이나 거짓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조용한 악마를 감추고 있는 걸까?

🌸P.144
때로 그는 생각한다. 어른이 되는 수고가 정말 그만큼 가치가 있을까? 할머니 말마따나, 손톱만큼의 가치라도 있을까?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할머니는 자를 대고 긴 선을 그어 '장점'과 '단점'이라는 칸을 만들어 양쪽을 채워보았다. 어른이 되는 문제는 어떨까? 두 개의 칸은 똑같은 길이로 채워질까?

🌸P.168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를 보호한다. 그 무언의 약속은 때때 로 아이들을 죽음으로 이끈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무언가를 이제 나는 안다. 그래서 모르는 체할 수가 없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어른이 된다는 게 고작 이런 거구나. 잃어버린 것들과 잘못 끼운 첫 단추를 손보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어렸을 때 했던 약속들을 지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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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이야기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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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1920년대 미국. 한 소년의 질풍노도의 시기가 담긴 소설.

잼민이 같았던 시기를 지나 첫사랑에 눈을 뜨고, 그로 인해 마음고생도 하면서 점차 남자가 되어가는 바질의 이야기는 참 인상 깊었다. 역시 청소년기의 시절은 감정적으로 예민하고 미성숙하지만 참 찬란하고 눈부셔!

더불어 피츠제럴드의 자전적인 인물이라 하니 더 흥미로웠다. 인물들이 감정에 솔직하고 책에서 나타나는 직설적인 표현들은 고전을 읽는 묘미라면 묘미!

마지막으로 표지가 정말 맘에 들어서 그냥 표지만 봐도 행복함.. 😘ㅋㅋ

🌸P.53
다만, 석 달의 기나긴 봄에 품었던 막연하고 들뜬 열망이 그럭저럭 충족되었다는 사실만은 알았다. 그 열망은 지난주 인화점에 도달했다. 확 타올라 폭발하 고 재만 남았다. 바질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여름을 향해 미련없이 고개를 돌렸다.

🌸P.230
그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아름답고 매혹적이었지만, 바질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매혹이 장소에 내재해 있다고 생각했다. 그 후 오래도록 흔해 빠진 거리나 한낱 도시 이름 하나마저도 특유의 빛과 한결같은 소리를 발산하며 그의 영혼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면 그녀에게만 몰두하느라 주변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가 없다 해도 세상이 텅 빈 느낌은 없었지만, 처음 보는 방들과 정원들에서도 그는 홀린 듯 그녀를 찾아다녔다.

#바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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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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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기업가 가문의 상속녀 오리아나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

이 사람이 범인이겠구나~ 하면서 읽고 있는데 마지막에 범인이 밝혀지고 놀람.!! 일단 전혀 예상도 못 했고, 아니,,이 사람이 범인이면 이런 상황들이 가능한가?!?! 싶었음…

역시 페이지터너답게 술술 읽혔고,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 기욤 뮈소 데뷔 20주년 기념작이라 하니 뭔가 예전에 읽었던 소설들도 생각나면서 재밌었음..!!

🌸P.119
"니체는 약자들이 강자들을 대하는 관점에서부터 도덕이라는 관념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보았어." 오리아나가 설명을 이어간다. '"니체는 부족한 점을 잘 아는 약자들이 강자들의 가치를 전복시킬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그 결과 자기들의 방식으로 선과 악을 바라보는 관점인 도덕이라는 관념을 만들어내게 되었다고 본 거야."

🌸P.130
"누가 한 말인지 언뜻 기억나진 않지만 ‘인간은 모든 일에 지치기 마련이다. 심지어 사랑에도‘라는 말이 있어. 시간이 흐르면 사랑도 변해."

🌸P.351
비극적인 사건들은 지하나 바닷물 속을 흐르는 자연 발생 전류처럼 우리의 실존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사는 곳에는 항상 위험한 일들이 도사리고 있어 아무리 조심해도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다. 그저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바라는 수밖에 없다. 물 위에 떠다니는 한 줌의 지푸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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