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이야기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경은 1920년대 미국. 한 소년의 질풍노도의 시기가 담긴 소설.

잼민이 같았던 시기를 지나 첫사랑에 눈을 뜨고, 그로 인해 마음고생도 하면서 점차 남자가 되어가는 바질의 이야기는 참 인상 깊었다. 역시 청소년기의 시절은 감정적으로 예민하고 미성숙하지만 참 찬란하고 눈부셔!

더불어 피츠제럴드의 자전적인 인물이라 하니 더 흥미로웠다. 인물들이 감정에 솔직하고 책에서 나타나는 직설적인 표현들은 고전을 읽는 묘미라면 묘미!

마지막으로 표지가 정말 맘에 들어서 그냥 표지만 봐도 행복함.. 😘ㅋㅋ

🌸P.53
다만, 석 달의 기나긴 봄에 품었던 막연하고 들뜬 열망이 그럭저럭 충족되었다는 사실만은 알았다. 그 열망은 지난주 인화점에 도달했다. 확 타올라 폭발하 고 재만 남았다. 바질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여름을 향해 미련없이 고개를 돌렸다.

🌸P.230
그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아름답고 매혹적이었지만, 바질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매혹이 장소에 내재해 있다고 생각했다. 그 후 오래도록 흔해 빠진 거리나 한낱 도시 이름 하나마저도 특유의 빛과 한결같은 소리를 발산하며 그의 영혼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면 그녀에게만 몰두하느라 주변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가 없다 해도 세상이 텅 빈 느낌은 없었지만, 처음 보는 방들과 정원들에서도 그는 홀린 듯 그녀를 찾아다녔다.

#바질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