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
정명섭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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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에 급제해 어사가 된 송현우.
송현우는 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던 절친(이명천)의 동생과 결혼을 한다. 혼례를 치른 밤, 잠에서 깬 송현우는 집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죽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되고, 심지어 범인으로 지목당하게 되는데,,,

작가님 책 <유품정리사>도 재밌었는데 이 책도 재밌네ㅋㅋ 일단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고 판타지 요소까지 있어서 더 재밌었음ㅋㅋ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랄까. 중간중간 스토리에 맞게 종이색이 바뀌는 것도 독특했고, 넷플에서 멋지게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읽었다. 마지막을 보니 2권 나올 것 같고 꼭 나와야 하는데, 빨리 나왔으면.. 🫶🏻


🗡️P.65
"인간은 오랜 운명의 굴레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운명은 하늘로부터 주어진 것이므로 피하는 것도 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하죠.“

🗡️P.169
'죽음은 항상 삶을 질투합니다. 죽음 이후에 얻는 게 많다고 해도 한 조각의 삶보다 못한 법이니까요. 그걸 깨 달았을 때는 너무 늦은 것이지요.
“그래서 산 자를 질투하는 건가?"
'정확하게는 삶을 질투하는 것이죠. 그게 심해지면 세상은 혼란에 처합니다. 넘어가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되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암행 #정명섭 #텍스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리뷰 #책 #장편소설 #한국문학 #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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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아시스
김채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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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도서


후 일단 나에게는 쉽지 않았던 단편집이었다.

내 기준에선 기승전결에서 결이 없는 느낌? 그리고 소설 속 말들이 대체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음..ㅠㅠ 스토리가 쭉 이어지면 좋은데 갑자기 끊기는 느낌도 들었고, 어떤 단편은 누가 스토리를 물어보면 뭐라고 설명도 못하겠고,,😱 뭔가 주인공의 감정선이나 생각을 따라가며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은데 그게 안 됐네ㅠㅠ

그나마 좋았던 단편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딸의 자식(손주)를 홀로 돌보는 노인의 이야기가 담긴 <빛 가운데 걷기>.

책은 잘못이 없다. 내 이해력의 문제겠지..ㅠ

🌸P.54 <빛 가운데 걷기>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은 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되돌아가고 있었다. 손가락과 소매에 밴 담배 냄새가 이제는 다 날아갔을 거였다. 얼마나 미운가. 노인은 생각했다. 어렵게 노력하여 죽은 그 애가 나는 얼마나 싫은가. 그런 것은 무료한 시간을 잘 보내다가 갑자기 두 발을 구를 때의 기분처럼 잘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잘 알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노인은 딸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머릿속에 그려나갔 l다. 한겨울이 아닌데도 어느새 해가 금방 져버리는 것과 비슷하게, 전반적인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음에도 아주 나빠 지고 있다고 느꼈다.

🌸P.76 <서울 오아시스>
집에서 가까웠고 무엇보다 물가여서 걷기에 좋았다. 한번 물을 먹은 물건은 아무리 말려도 결국엔 못 쓰게 되는 것처럼, 언제라도 내가 물에 빠져 아무리 말려도 결국엔 못 쓰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나를 들뜨게 했다. 조바심에 마음이 번갈아 두근거렸다가 무서웠다가 했다. 그러다가 제풀에 지쳐 누우면 금방이라도 잠이 쏟아질 것 같았다. 비린내 나는 바람이 불 때마다 물속에서 커다랗고 미지근한 손이 내 머리 위를 지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P160~161 <럭키 클로버>
"숭고란 뜻이 높고 고상한 것.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인간으로 하여금 우러러보고 본받아 따르고자 하게 만드는 것. 어떠한 상황에서도 손쉬운 죽음이 아닌 그럼에도 삶으로 향하는 인간의 의지적인 모습을 가리킨다고도 볼 수 있지. 여기서 그렇다고들 하더라. 나도 동의해. 그치만 뜻이 천하고 고결한 것, 좋으면서도 나쁜 것,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에도 내내 사는 것, 이런 것들을 절대라는 개념에 놓고 보자면 어느 쪽이며 내가 너희에게 무얼 전할 수 있겠니? 그렇게는 안 되지. 더구나 인간은 손쉽게 죽는다고 할 수도 없고 꽤 어렵게 죽잖냐. 얘들아, 그럼 숭고라는 게 뭐겠니 뭐가 뭔지 알 수 있겠니?“


#서울오아시스 #김채원 #서울오아시스_서평단
#문학과지성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리뷰 #책 #한국문학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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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의 정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8
김혜정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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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존재를 모르다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소녀 희야와 과거 교직에 있다가 여러 아이들을 돌보며 희야와 함께 살아가는 솔라 할머니의 이야기.

처음 읽었을 때부터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겠구나 예상하며 읽었는데 예상을 하며 읽어도 후반부는 너무 슬펐다..ㅠㅠ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거둬서 도와주고 가족처럼 품어주는 솔라 할머니, 그리고 다섯 아이들에게 좋은 이모가 되어준 해리, 그리고 개똥철학자 알바트로스까지. 남들과 가족의 형태는 달라도 그들은 누구보다 솔라 할머니의 울타리 안에서 진한 가족이었다.

아이 치과 치료받으면서 읽었는데 눈물 참느라 혼날 뻔,, 오래간만에 이런 소설 읽었더니 마음이 정화된 것 같았다. 가끔씩은 청소년 문학도 읽어줘야해..!

🌸P.56
사람은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과거에 집착한다고 했다. 추억할 과거조차 없는 것보다 낫겠지만, 지금부터라도 현재를 붙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지 않으면 미래마저 기대할 수 없을 테니까.

🌸P.103
"자신을 사랑하는 거. 그러면 뭘 해도 잘할 수 있어. 사랑하는 자신을 위해 하는 거니까."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리는 말이었다. 모두 그 말을 곰곰 되새기는 표정이었다.
"또 있어. 지금처럼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거."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였다. 더욱이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산다는 것은 특별한 인연이니 소중히 여겨야만 했다. 그것도 자신을 사랑해야 가능한 거였다.
할머니는 우리를 번갈아 가며 눈을 맞추었다.
"나는 너희가 슬픔에 잠긴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꼭 안아 등을 토닥여 주면 좋겠어.

#솔라의정원 #김혜정 #미래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리뷰 #책 #청소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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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계단 미래소년 밍모 2 - 본격 직업탐구 코믹스토리북 무한의 계단 미래소년 밍모 2
유경원 지음, 최진규 그림,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무한의 계단 외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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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무한의 계단’과 유튜버 ‘밍모‘가 직업탐구를 위해 만났다!

주인공 밍모가 무한의 계단이라는 게임 미션을 깨며 곤경에 처한 미래의 나를 구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직업들!!

단순히 직업만 나열되어 있으면 지루할 법도 한데 미션을 깨면서 관련된 직업이 같이 나오니까 아이가 더 흥미로워했다. 더불어 글밥도 있어서 엄마입장에선 대만족!!

책 중간중간에 나와 맞는 직업인지 테스트하는 것도 있어서 다양한 직업과 그 직업이 하는 일도 알게 되고 나와 잘 맞는 지도 알게 되니 아이가 되고 싶은 직업이 자꾸 늘어나네ㅋㅋ

얼른 3권도 나왔으면.. ❤️

#무한의계단미래소년밍모 #무한의계단미래소년밍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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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니드 바이 하트 - 미친 사랑의 편지 아르테 미스터리 24
엠마 도노휴 지음, 박혜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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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엄격한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두 소녀의 사랑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당시 여성에게는 결혼이 전부였던 시대였고, 오로지 남편감과 결혼을 위한 교육만 받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두 소녀의 사랑은 거부감이 느껴진다기보다는 용감하게 다가왔다.

다른 소녀들과는 다르게 행동과 생각이 남달랐던 리스터가 기억에 남는다.

🌸P.76
리스터가 비웃는다. "나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항상 울적해하는 정신박약자를 참아 줄 수가 없어."

🌸P.83
‘시간과 생각은 가장 강력한 슬픔도 길들인다.’ 나는 그렇게 배웠지. 하지만 많은 속담은 결국 거짓으로 판명돼. 내가 깨달은 바에 따르면 생각은 그저 슬픔을 더 깊이 갈아 넣으며 닳게 하고, 시간은 그걸 유리병에 담아 오래오래 보존하기만 해.

🌸P.190
"우리한테는 죽은 거야. 베티의 교육은 이렇게 끝난 거라고." 리스터가 손가락을 튕긴다. “그런데 이유라는 게 고작 아빠의 심장이 멈춰서 엄마가 의지할 사람이 필요해졌다는 거야. 아니, 그냥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가족은 단지 우리 딸들의 봉사가 필요할 때까지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우리를 학교에 보내는 걸까, 레인? 우리의 삶은 전혀 우리 소유가 아닌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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