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의 소설 읽기 - 베르테르에서 해리 포터까지, 정신분석학적 관점으로 본 문학 속 주인공들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지음, 장윤경 옮김 / 문학사상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품 속 인물들의 심리학적 접근.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시즈카 할머니 일상에서 일어나는 5개의 사건과 사건해결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말할 수 없는 증인>에서 고엔지 시즈카는 법과대학에 초빙되어 나고야에 있다가 고약한 무데뽀를 피해 도쿄 사법 연수원의 제의를 받고 강의를 하기로 했다. 연수원 교수들의 의무인 건강검진을 위해서 지정 병원으로 예약을 잡고 갔는데, 하필 그 넓은 도쿄의 수많은 병원들 중에서 수많은 날들 중 그날 그 시간에 나고야의 무데뽀 고즈키 겐타로를 병원 로비에서 맞닥뜨린다.

그런데 겐타로가 진료를 받으러 온 유명한 명의 외과의사 구스모토가 의료 과실로 경찰체포 상황에 처해진다. 겐타로는 자신의 대장을 명의에게 진료받고 싶어했고, 이에 정의감을 불태우며 명의를 구하기로 마음먹고 시즈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상은 잊지 않는다>에서는 겐타로가 대장암 3기로 수술을 받았다. 나고야의 위세가 통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중앙 경제계에서도 겐타로의 위세는 통하는 듯했다. 문병객들은 경제계 유력인사들이었다. 병문안 온 사람들 중에는 일건련 회장 미기와도 있었다. 미기와는 겐타로에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구조계산서 위조에 대해 상담했고,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일급건축사 나루카와와 가이자 건설 문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나 증인소환을 사흘 앞두고 나루카와가 사체로 발견되는데…….

<철제 관>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사회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겐타로의 병실로 저번 사건으로 알게 된 도치나미 형사가 찾아온다. 그러고는 시즈카에게 개인적인 상담을 청한다. 3일 전 발생한 일흔살 가베무라 마사히코의 자동차 폭주 사건에 관해서였다. 이야기인 즉슨, 가베무라는 도치나미가 존경하는 전 상사였고, 아주 신중한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 그 누구도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않게 운전을 해왔다는 것이다.

시즈카와 겐타로는 아무리 주의해도 사고가 일어날 때는 일어나고, 일흔이 된 노인이라면 그럴 확률도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나 모르는 사람이라면 고령의 판단미숙이라고 여겼을 것이나, 이전부터 가베무라에 대해 잘 알던 도치나미는 그럴 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시즈카와 겐타로에게 그 교통사고를 따로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다.

네 번째 이야기 <장례를 마치고>에서 시즈카는 신문 부고란에서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다지마 슌사쿠의 이름을 발견하고 문득 다지마와 마키세 스즈오와 같이 담당했던 사건의 일화가 생각났다.

그러나 그 기사를 읽으며 시즈카는 묘한 이질감을 느꼈다. 사망날짜와 장례식이 무려 열흘 이상의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마키세는 경찰서의 연줄을 통해 고독사라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고별식 중 들려온 다지마 손녀의 목소리.

"누구한테 이런 짓을 당한 거야."

과연 다지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마지막 이야기 <복수의 여신>에서는 어느 날 밤 갑작스레 시즈카에게 외동딸 미사코 부부가 죽었다는 부고가 전달되었다. 현직 경찰이 몰던 자동차가 뒤에서 딸 부부를 덮친 것이었다. 살아남은 손녀 마도카는 가해자에게서 술냄새가 났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한 음주검사로는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또 다른 부고가 들려왔다. 예전 동료였던 마키세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이야기는 고엔지 시즈카와 고즈키 겐타로, 두 노인들의 유쾌한 추리와 사건해결의 이야기이다.

전편들을 읽지 못한 나로써는 그저 『다시 한번 베토벤』에 나왔던 고엔지 교수의 이름이 보이자 반가웠고, 소설을 읽으며 미사키 요스케 이야기도 잠깐 언급되서 친근감이 느껴진다라고 생각하며 소설을 읽었다.

그런데 웬걸?


소설을 읽으며 겐타로의 통쾌한 반란과 그것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자제시키며 적당한 밸런스를 맞춰주는 시즈카의 매력에 쏙 빠지게 되었다.


안하무인에 불손한 폭주 노인이지만 그 뿌리는 권선징악과 반권력덩어리. 자기 외의 다른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껄껄 웃으며 법을 파괴한다.

p.157


겐타로의 매력을 한마디로 정의해 놓은 이 말에 정말 공감이 갔다.

그리고 시즈카의 밉지 않은 독설과 그것을 유쾌하게 받아치는 겐타로의 티키타카도 소설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이다.

이 소설의 단편들은 여러가지 사회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나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며 나의 죽음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존엄사 문제, 고령화 사회에 따른 고령자 운전 문제라던지, 고독사 문제, 그리고 노인들을 노린 보이스 피싱, 치매 가정의 문제 등 우리가 살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이 언급되고 있다.

그리고 요즘 한창 많이 언급되고 있는 가스라이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물론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건설회사의 공사비 착복을 위해 자재를 빼돌리는 문제로 인해 위협받는 사람들의 안전도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바로 얼마전 수많은 사상자를 낸 플로리다의 아파트 붕괴 사건도 설계보다 철근을 적게 쓴 것이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사회문제와 결부된 사건들을 늘어짐과 지루함없이 깔끔하고 유쾌하게 해결하고 있는 명콤비 이야기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전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소설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와 다른 일본 문화를 알게 되었다. 우리 나라는 그냥 손자를 키우면 그대로 보호자로 키우면 되는데 여기서 시즈카는 죽은 딸 부부를 대신해 손녀를 데려다 키우면서 입양절차를 마치고 손녀의 성도 고엔지로 바꾼다. 많이 낯선 모습이었다.

너무 재미있게 책장을 넘겼는데 마지막 겐타로의 배웅장면에서 한 시즈카의 생각에 충격받았다. 절대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짱구도 20년 넘게 계속 5살이고, 도라에몽의 노진구도 50년 넘게 12살이다.

이 두 사람도 계속 그대로 콤비로 활약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비를 그리는 소녀
조이스 시드먼 지음,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그림, 이계순 옮김 / 북레시피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곤충에 대한 열정으로 일생을 살아온 메리안의 일생이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퇴근 후에 만나요 1
로즈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서로를 위해 헤어졌던 연인들이 다시 만나 사랑을 다시 회복하는 이야기 맞나요?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이 막히면 깨봉 수학
조봉한 지음 / 매경주니어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생활에 밀접하고 살면서 꼭 필요한 것이 수학에 관련된 기본 상식들일 것이다.

같은 물건의 대용량과 소용량 사이즈를 놓고 어느 것을 구매하면 이익인지, 드라마 시청률이 몇 퍼센트인지, 은행 이자가 연 몇 퍼센트인지, 대출금리가 몇 퍼센트인지, 우리가 구매하는 상품뒤에 찍혀있는 바코드, 야구에서 타율이 몇 퍼센트인지, 도서관 책의 국제표준 도서번호, 자동차가 시속 몇 킬로미터인지, 거스름돈을 얼마를 받아야 되는건지, 환율이 얼마인지, 시차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등등 "나는 수학이 싫어.', "나는 수포자야."하는 사람들조차도 전부 수학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수학을 배우는 단계에서 질려하거나 겁을 내고 포기하지 않고 배울 수는 없을까?

아마 깨봉수학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여태껏 우리가 배웠던 어려운 공식 암기 위주의 수학을 원리 이해와 사고력 위주로 접근하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인공지능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알파고가 세계 바둑의 1위를 꺾었고, 체스의 세계는 그 훨씬 이전에 인공지능에 무릎을 꺾었었다.

공장의 설비는 컴퓨터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되고 있고, 인공지능이 밖에서 가스불도 꺼주고, 아픈 환자 진단이나 수술도 해주고, 운전도 해 주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TV에 나와 심심할 때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런데 굳이 이런 인공지능 컴퓨터에 대항해 정해진 공식에 따라 정답을 도출하는 것에 연연해야 할까?

No!!

변화된 시대에 맞게 인간이 가진 창의성과 사고력을 기반으로 수학에 접근하는 것이 바로 이 깨봉수학이다.

저자는 공식을 달달 외워서 기계적 연산을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수학에 대한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이므로.

즐겁게 수학에 임하고 생각하는 능력의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능력이 확대되면 좀 더 고차원적 문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니까.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골치아픈 공식의 나열과 설명이 아니라 삽화를 많이 섞어가며 시각적으로 원리를 이해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말보다는 그림이 이해가 될 때가 많다.

아무리 소설에서 멋진 장면을 설명을 장황하게 나열해도 영상으로 이미지를 보여줄 때 한 번에 딱!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처럼.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절대 요령을 피하라! 이것이 바로 수학을 망치게 하는 방법이라고. 우리는 '왜?'라는 자세를 공부하고 배워야지 답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재차 강조한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기계와 인간의 다른 점이니까.

공식을 잘 외우고 적용해서 잘 풀어 답을 도출하는 것이 수학을 잘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아는 것으로 쉽게 바꾸어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이 중요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