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3 - 십상시의 나라, 환관의 몰락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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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조는 분노가 치밀면서 급기야 마음 속에 꾹꾹 누르고 있던 말을 내뱉고 말았다.

"한나라는 이제 끝장입니다!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어리석기 이를 데 없는 망국의 군주입니다!"

p.75



황제 유굉은 모든 관리들에게 승진하여 부임전에 조정에 어마어마한 궁전 수리비를 내게 했고, 지방에서 건축 자재도 마련하여 도성으로 운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조조가 각 현의 창고가 비도록 겨우겨우 마련한 자재들을 환관들이 이런저런 트집을 잡고 받지않아 고민하자 청주자사 황완은 그 자재값이 황제의 쌈짓돈이 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나라가 있으니 본인도 황제라는 자리에 있는 것을 어찌 모를까.

나라가 망하고 나면 더 이상 자신이 있을 곳도 없을텐데….

조조는 지난 10년간의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리는데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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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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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0


을사조약 체결할 당시 여덟 명의 대신 중 여섯 명이 찬성하여 통과되었는데 역사에서는 을사오적만을 기억한다. 어찌된 일인지 여기서 운좋게 이름이 빠졌던 이하영은 이후로 일본으로부터 훈장도 받고 작위도 받는 등 을사오적과 같은 길을 걷는다.


대대손손 친일파의 길을 걷는데, 아들 이규원은 이하영이 죽은 뒤 이하영의 작위를 물려받아 조선귀족회 부회장을 지낸다.


이하영의 손자 이종찬은 중일전쟁부터 태평양 전쟁까지 일본군으로 참전해 조선인 군인 유일 일본군 최고 영예인 금치훈장까지 받는다. 그런데 이런 인물이 해방후에는 우리나라 육군 참모총장을 역임하고 외교대사뿐만 아니라 한국 후지필름의 회장과 국회의원까지 지냈다.

더욱 통탄할 일은 사망후 장례가 육군장으로 치뤄졌으며, 사후 보국훈장 통일장이 추서되었다고 한다.


왜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과 자손들이 대우를 받고 살아가는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울분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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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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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우리 이혼만 하지 맙시다"라고 했지만 결국 갈라서고 말았어요. 그런데도 이철식은 학교를 찾아왔고, 냉대를 못 참겠다는 듯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어요.

p.44



천경자 화백이 첫아이를 임신했을 때 먹고 싶은 음식을 가져다 주겠다고 해놓고 남편 이철식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래서 원망조의 편지를 썼더니 욕하는 답장을 보내왔다고 한다.

당시 대학교까지 나온 이철식은 왜 그런 모습으로 돌변했을까?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까?

천경자 화백이 교편을 잡고 일할 때도 무능한 일상을 보내며 천경자 화백의 월급봉투를 뜯어 돈만 세었다니… 나라도 정이 떨어졌을 것같다. 그런데 폭력까지?

당시 이혼이라는 것에 많은 반감들을 가지고 있던 시대였을텐데 천경자 화백이 이래저래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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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이 고골 단편선 새움 세계문학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김민아 옮김 / 새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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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소설집이다.

<코>에서 여느 아침처럼 아침식사를 하려고 아내에게 빵과 양파를 요구한 이반 야코블레비치는 아내가 던져준 빵을 먹기 위해 반을 가르고 난 뒤 속에 코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더군다나 그 코는 자신이 면도해 주는 8등관 코발료프의 코였다. 이반 야코블레비치는 분노한 아내의 성화에 그 코를 처리하러 거리로 나왔고, 많은 사람들의 의도치 않은 방해를 이겨내고 이삭키옙스키 다리에서 코를 버린다.

한편 여느 아침처럼 일찍 잠에서 깨어난 8등관 코발료프는 전날 저녁 코 위에 난 뾰루지를 보기 위해 거울을 보고는 자신의 코가 없어진 것을 알고 매우 놀란다. 그는 자신의 코를 찾기 위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어느날 감쪽같이 코가 사라졌는데 그 코가 자신보다 높은 귀족인체 행세하다니.

그러면 그 코는 사람처럼 형태를 바꾼 것일까? 크기는 사람만큼 커진 것일까? 그렇다면 코발료프가 어떻게 자기 코인지 알아봤을까?

코가 처음 발견된 곳이 이발사의 아침식사용 빵 안에서이니 크기가 커진것 같지는 않은데, 사람인 척 옷을 입고 돌아다닌다고 해도 주변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그를 고위 귀족 대우를 해주는 것도 신기하다.

과연 실제였을까 아니면 코발료프의 꿈이었을까?

<외투>에서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는 만년 9등 문관으로 다른 관리들이 즐거운 여가시간을 보낼 때에도 자신의 정서하는 일에 빠져 묵묵하고 성실하게 일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그를 조롱하며 존중하지 않더라도 온순하게 참고 견디며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바로 다름 아닌 페테르부르크의 혹독한 추위였다.

언제부터인지 등과 어깨가 강렬하게 타는 듯하게 느껴졌고 자신의 외투에 결함이 있음을 발견한다. 이에 재봉사 페트로비치를 찾아가 수선을 의뢰하지만 페트로비치는 수선할 수 없는 상태라며 새 외투를 맞출 것을 권한다.

삶의 굴곡없이 무난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열심히하며 불만없이 살아가던 하급관리인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는 의도치 않게 맞춘 새 외투라는 작은 물질에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서 새 외투는 어떤 존재였을까? 새 외투가 그의 인생에서 행복의 대상이 맞았을까?

새 외투로 인해 느끼게 된 인생의 부조리함.

주인공에 대해 연민의 감정이 드는 작품이었다.

<광인의 수기>에서 9등 문관 아크센티 이바노비치는 아침에 늦게 일어난 것을 알고 관청으로의 출근을 서두른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거리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 때 아크센티 이바노비치 옆으로 국장의 마차가 지나가더니 상점 앞에서 멈췄다. 그리고 그가 연모하는 국장의 딸 소피가 내렸다. 소피는 상점으로 들어갔지만 그녀의 작은 애완견 멧지는 거리에 남았다.

그런데 그 애완견 멧지가 지나가는 어떤 두 부인의 작은 개 피델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개가 인간처럼 말하다니…. 더군다나 그 개는 자신이 피델에게 편지를 썼다고 이야기했다. 개가 말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까지 쓸 수 있다니….

그렇다. 아크센티 이바노비치는 얼마 전부터 아무도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것들을 이따금 보고 듣게 되었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아크센티 이바노비치는 멧지가 피델에게 보낸 편지를 가로채기로 결심하는데….

정신분열을 일으켜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아크센티 이바노비치의 상사가 예전부터 주인공의 머릿속이 뒤죽박죽이고 미친사람처럼 뛰어다니거나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거나 제목을 소문자로 쓰거나 날짜와 숫자를 기입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원래 정신적으로 약간 문제가 있었던 사람인 것 같다. 개가 말을 하고 편지를 쓴다고 믿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런데 자신이 사랑하는 상관의 딸이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완전 정신줄을 놓는 것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소로친치 시장>에서는 농부 솔로피 체레비크가 그의 예쁜 딸 파라스카와 사악한 계모이자 무서운 아내 히브랴를 데리고 소로친치 시장에 밀 열포대와 늙은 암말을 팔러 온다. 열여덟 살에 처음 시장을 따라 온 파라스카는 자신들의 짐수레 근처에서 수많은 볼거리를 구경하던 중 그녀에게 반해 쫓아 온 흰색 긴 상의를 입은 청년 골로푸펜코의 아들 그리츠코와 사랑에 빠진다.

한편 체레비크는 시장의 도매상인들이 악마의 '긴 빨간 상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다가 자신의 딸과 그리츠코가 서로 껴안고 사랑을 속삭이는 것을 보았다. 체레비크는 그리츠코를 예비 사위로 여기고 그의 아내 히브랴에게 이야기하지만 히브랴는 그가 시장으로 오던 길에 자신에게 진흙을 던졌던 불한당이라며 화를 내며 반대하는데….

옛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적은 이야기이다. 전해지는 괴담과 연관해 꾀많은 집시가 그리츠코의 결혼을 성사시켜준다.

이 단편을 통해 옛 우크라이나 농민들의 모습과 시장의 모습을 알 수 있어 신선했다.

마지막 단편 <사라진 편지>에서는 포마 그리고리예비치가 고인이 된 자신의 할아버지가 마녀들과 두라크 카드놀이를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날 할아버지는 게트만이 여왕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고는 집을 출발했다. 편지를 모자안에 넣어 잘 꿰매어 머리에 쓰고는 열심히 말을 달려 다음 날 일찍 코노토프의 시장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잡다한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 중 자포리자 카자크를 만나 잡담을 나누다가 자신의 임무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어버리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자포리자 카자크와 다른 한 명의 카자크와 술을 마시며 잡담에 잡담을 하며 들판으로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자포리자 카자크가 자신은 오래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이야기하며 그날 밤 자신을 위해 잠을 자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말을 타고 조금 가다보니 술집이 나왔고 다른 카자크는 그곳에서 잠에 빠졌지만, 할아버지는 자포리자 카자크와의 약속을 지키려 잠을 자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니콜라이 고골의 단편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여태껏 접했던 소설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일상적 이야기가 갑자기 현실적이지 않은 유령과 악마같은 환상적 이야기와 결합되는 것을 보여준다. 또, 하급 관리들이 받는 부당한 대우를 보여주며 불평등한 상황을 일상적으로 이야기하는 등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다.

문체도 이제까지 접해 본 것들과 달리 특이하며 약간 난해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이제껏 접해 보지 못한 신선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많은 독자들이 '가장 불가해한 러시아 작가 중의 한 명'인 니콜라이 고골의 작품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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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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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4


결혼하기 전에는 일정 몸무게를 유지하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왜 점진적으로 살이 찔까?

자기 관리에 대한 의식이 해이해져서 그런가?

같은 음식을 같은 시간대에 같은 양으로 먹는 것 같은데 살이 찐다.

그래서 둘이서 의기투합해서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고 나면…… 같이 의기투합해서 먹는다.

열심히 한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ㅋㅋㅋ

먹고 나면 이전에 운동했기에 힘들고 피곤해서 움직이기 싫다. 편안하게 쉬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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