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중록 외전 아르테 오리지널 5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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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사극 로맨스의 결정판..그 무엇보다도 황재하와 이서백의 로맨스가 너무 궁금해서 가슴 두근거리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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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 - 인류를 바꾼 98가지 신화이야기
양승욱 지음 / 탐나는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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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어릴 때 《선녀와 나무꾼》을 읽고 나무꾼에게 날개옷을 빼앗긴 선녀가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다가 날개옷을 돌려받아 입고는 다시 선녀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그 날개옷만 입으면 나도 선녀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서 선녀가 되는 줄 알았었다. 그래서 그 선녀라는 존재를 믿고 밤마다 눈을 감고 날개옷을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던 적이 있었다. 선녀가 된 후 할일 리스트까지 작성했었는데…….

나처럼 누구나 살면서 실제 존재하지는 않지만 존재한다고 굳게 믿는 전설이나 신화적인 존재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런 존재를 한 번쯤은 만나기를 아니면 그런 존재가 되어 보기를 꿈꾸어보기도 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여태껏 많이 다뤄왔던 신화 속 존재들 중 제우스나 헤라, 크리슈나, 라, 오시리스 같은 주된 신적인 존재가 아닌 그들 옆이나 혹은 인간들의 생활 속에서 평범한 인간들과 어울려 존재했을 요정이나 정령에 관한 이야기와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요정이나 정령들은 선한 존재로 때로는 끔찍이 악하고 두려운 존재로 초자연적이며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인간에게 영향력을 행사했기에 인간들에게는 동경과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 책은 이런 존재들을 생명의 파수꾼들, 유혹의 존재들, 공포 유발자들, 보이지 않는 이웃, 물리와 마법의 경계에 있는 존재들이라는 다섯 가지 분류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생명의 파수꾼들은 주로 인간을 수호하고 도움을 준다. 허나 마냥 인간에게 도움만 되지는 않는다. 이들이 선하기는 하지만 만약 인간이 그들에게 예의가 없이 무례하게 대하거나 자신들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기도 한다.

한 예로 노커 같은 경우는 영국의 광산 요정으로 광부들이 일할 때 노크 소리로 위험을 알려주거나 광맥을 알려준다. 하지만 인간의 눈에 띄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자신을 훔쳐보는 인간을 발견하면 화를 내고, 자신이 사는 광산에서 휘파람을 불거나 욕설을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보복을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평생 다리를 쓰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고 한다.

러시아의 들판을 지키는 요정인 폴레비크는 부지런한 농부를 좋아하여 부지런한 농부의 밭에 침입자가 나타나면 쫓아내지만 게으른 농부는 엉덩이를 걷어차거나 때린다고 한다. 그리고 가끔 이유 없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밤길 가는 나그네를 골탕 먹이며, 술주정 부리는 사람을 너무 싫어해서 술주정하는 사람은 최악의 경우 죽이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이웃에는 분류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사소한 일상생활 속에 함께 있는 존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키모라, 노움, 도깨비, 픽시 등이 그 존재들이다.

중 브라우니는 영국의 집안일을 돕는 요정으로 집안일에 부지런하며 충성스럽다. 그들은 게으른 하녀와 집주인의 물건을 훔치는 하인들에게 벌을 준다.

독일의 코볼트 역시 자신이 거주하는 곳의 집안일을 도와준다. 그들은 명랑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사는 집과 그 집의 벽난로를 돌보며 하인이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어 그 집안에 닥칠 나쁜 일을 미리 경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시당하거나 모욕 받았다고 느끼면 문제를 일으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끝까지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아일랜드 요정 푸카 역시 집안일을 도와주는 요정으로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는 그 사람 집에 몰래 들어가 빨래와 다림질, 설거지 등을 함으로써 꼭 보답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장난치거나 상처를 주면 잔인한 복수를 한다.


이 외에도 유혹의 존재들로 간코너, 닉스, 세이렌, 칼립소, 켈피 등과 공포 유발자들에는 고블린, 덴구, 버번시, 보기, 알레리 브라운 등이 있다. 물리와 마법의 경계에 있는 존재들로는 그렘린, 다프네, 드워프, 발키리, 팅커벨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번쯤은 들어 봤음직한 이름들도 있고 어쩌면 전혀 생소한 이름들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여태껏 이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존재들이 너무 많아 신기하고 재미있어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인간은 인간이라는 한정되고 나약한 존재의 가치를 뛰어넘어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존재를 갈망하고 동경해 왔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일 것이다.

실제 존재하지 않지만 인류의 역사 속에는 존재하며 인류와 함께 살아온 미지의 신화적인 존재들.

그들은 신비롭고 초자연적이며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강력한 매력이 존재한다. 그래서 과학문명이 발달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문학과 예술작품에는 과거보다 더 빈번하고 매력적으로 그 존재들이 등장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모든 예술가나 창작자들을 위한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하며 저술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비단 창작자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신화와 초자연적인 존재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나 일반인들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현대 과학으로 많은 수수께끼 같은 자연현상을 밝혔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미지의 존재의 실존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게 진실이든 혹은 상상에 불과하든…….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런 상상력이 이 세상을 더 낫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그러나 결코 흔하지 않은 신화 속 존재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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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선영 옮김 / 새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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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르 알렉세예비치와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는 좁은 마당을 사이에 둔 각기 다른 건물에 살면서 서로에게 편지로 자신들의 일상과 마음을 주고받는다.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고아 신세가 되었고, 먼 친척 사이라는 마카르 알렉세예비치가 그녀의 보호자가 되어 그녀를 보호하고 보살펴 준다.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자신의 적은 월급을 아끼고 쪼개어 자신에게 들어가는 생활비와 물품은 최대한 절약하며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원하는 것이나 필요한 것들을 사주며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에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도움을 주었던 친척 안나 표도로브나가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에 대해 묻고 다니며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그녀의 친척이 아니고 자신이 가까운 친척이라며,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자신이 베푼 은혜도 모르고 품위도 지키지 못한다는 말을 했다.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는 건강이 좋지 못하여 자주 앓아누웠고,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비록 자신은 잘 먹지 못하고 힘든 생활을 하더라도 그녀를 위해 자신의 돈의 대부분과 모자란 부분은 새 제복을 팔아 돈을 마련해 그녀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해 돈과 함께 그녀에게 보낸다. 이에 바렌카는 감사와 걱정을 표하며 마카르 알렉세예비치가 그녀의 집에 자주 방문해도 된다고 편지에 적어 보내지만,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벌써 자기 하숙집에 그녀와 자신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돈다며 조심스러워하며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의 몸이 회복되면 밖에서 만나자고 말한다.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마카르 알렉세예비치의 호의에 답하기 위해 그가 이전에 알고 싶어 했던 그녀의 어릴 적 기록이 담긴 노트를 찾아 편지와 함께 보낸다.

그 노트에는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살던 시골에서의 이야기부터 그녀의 아버지가 죽은 후 안나 표도로브나의 집에 들어가 살던 시기에 포크롭스키와의 만남과 다툼, 우정과 사랑, 이별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와 그녀 곁에 마지막 남은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을 암시하는 이야기까지 적혀있었다.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형편에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를 위해 봉급을 가불하고 자신의 옷을 팔아 돈을 마련한다. 그리고 그 돈으로 그녀에게 옷과 내의, 모자 그리고 그녀가 부탁하는 물건들을 사주고 그녀를 극장에 데려가는 등 아낌없는 사랑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는 더욱 경제적 곤란을 겪게 되는데…….



이 소설은 나이 많은 하급관리인 마카르 알렉세예비치와 어린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주고받는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편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녀 간의 사랑을 노래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비참하고 가난한 삶에 대해 서로에게 소상히 적고 있다. 그들은 편지를 통해 서로의 삶을 위로해 주고 서로에게 살아가는 목표가 된다.

물론 그들은 가난하여 많이 배우지 못해 고상한 말을 쓰는 것은 아니다.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를 만나기 전까지 세상에 혼자라고 느꼈다. 세상에서 온갖 설움과 무시를 당하던 그는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를 만나면서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며 세상에 맞서 살아가는 낙을 느낀다.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는 그의 인생을 밝히고 가슴과 영혼을 밝히고 평화를 주었다.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못한 게 아니고 충분히 존중받고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느끼게 해 준 존재가 바로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였던 것이다.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고생하는 것을 힘들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고픈 사람들에게 가난은 집요하게 들러붙었다. 가난은 죄가 아니었지만 가난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무시와 경멸과 조롱 속에 살아가게 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의 불행 속에서 결국은 낙담해버리고 방황하는 영혼이 되어버린 마카르 알렉세예비치.

그는 가난으로 인해 극도로 겁에 질리고 극한으로 내몰려 술에 기대기도 한다. 노력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희망이 없는 삶에 낙담해버려 잘못이라는 것을 알지만 무너져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난으로 인한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심을 잃고 추락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따뜻하여 자신보다 어렵고 인생이 꼬여있는 같은 하숙집에 사는 고르시코프를 불쌍하게 여겨 자신도 돈이 궁핍함에도 불구하고 돈을 빌려준다. 그리고 그 사람을 따뜻하게 격려해 준다.


뜻하지 않게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마카르 알렉세예비치의 모든 불행의 원인이 되었음에도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여전히 그녀로 인해 살아간다.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기쁨을 느끼는 것을 삶의 희망으로 삼아 살아간다. 그리고 그녀가 당한 재앙과 불행 때문에 늘 우울하고 아파한다.

그런 그들에게 계속 불행에 불행만 덮친다. 둘은 서로의 비참하고 가난한 삶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결국 가난과 고난과 불행을 막아줄 수 있는 현실을 택하게 되는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며 그녀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카르 알렉세예비치.

그들은 그들이 바라는 행복을 찾았을까?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만 행복하다면 자신도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순수한 영혼의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를 보며 순수하고 뜨겁고 진실한 사랑의 공명을 느꼈다.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를 빛처럼 자신의 친딸처럼 가슴을 다 바쳐 사랑했다. 그녀의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사랑했다. 오로지 그녀를 위해서만 살았다.

과연 그들의 사랑이 소설 속에서 주위 사람들이 비난했던 것 같은 남녀 간의 사랑이었을까?

이 소설을 통해 당시 러시아의 가난한 하층민들의 삶과 그들에게 결코 허용되지 않았던 자유사상과 신분제의 불평등에 대한 불만 표출 등을 보며 그들이 느꼈을 수치심이나 외로움, 분노, 아픔 같은 감정들에 공감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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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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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해 인정받는게 바로 고전의 묘미죠. 군중심리를 통해 최근의 여러 현상에 관한 이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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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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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마를 보는 것은 우리 세계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알아가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p.17



로마는 우리 주변에 있다. 전 세계가 매일 사용하는 역법과 열두 달의 이름은 고대 로마 시대의 유산이다.

거기다가 로마자라는 문자 체계도 역시 세계 어디를 가든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로망스어라고 불리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은 라틴어의 방언들이다. 영어 어휘의 3분의 2도 라틴어와 관련 있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세계의 주요 문화와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근간을 이루고 있는 로마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하겠다. 이제부터 나도 저자와 같이 순례자의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며 로마의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 보겠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영부인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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