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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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가 쥬드와 야콥의 도움으로 하츠가 시킨 식당 일을 성공함에 따라 하츠는 여왕에게 뇌물을 전하는 일을 다시 해야만 했다. 분명 시아가 실패하리라고 예상했던 하츠는 시아에게 레시피 문서를 빼앗긴 히로에게 화가 났고 레스토랑의 요리사들에게 히로를 요리해 버리라고 명령했다. 이에 하츠를 대면한 히로는 모습을 거대하게 바꾸어 하츠와 싸우며 하츠에게 거대한 불을 내뿜었고, 그 불길에 하츠의 까마귀 날개 한쪽 끝부분이 타버리고 말았다.

해돈의 명령으로 여왕에게 가야만 했던 하츠는 더욱 분노를 쏟아냈고, 사정을 알게 된 히로는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하츠를 등에 태우고 여왕의 궁전으로 날아갔다.


앙상한 몸에 아름다웠으나 해골같이 창백한 얼굴을 가진 여왕을 처음 본 히로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여왕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히로는 여왕의 드레스 사이로 얇은 날개와 커다란 은색 독침을 발견했다.

여왕벌.

하츠는 여왕에게 어마어마한 뇌물을 바치며 정중한 말투로 해돈의 죄에 대한 용서를 빌었지만 여왕은 선처를 베풀지 않았다. 그러고는 하츠에게 수갑을 채우며 결혼식에서 보자는 말을 남겼다.

여왕은 하츠가 해돈의 뇌물을 주러 올 때마다 하츠와 결혼식을 올리려 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하츠는 어김없이 탈출극을 벌였고, 평소와 다른 점은 히로와 함께였다는 점이었다.

하츠의 계획대로 히로는 몸집을 거대하게 변화시켜 그들에게 달려드는 여왕의 병사들을 향해 가차 없이 불을 내뿜어 죽였고, 히로의 사각지대를 노리고 덤벼드는 병사들은 하츠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마침내 하츠는 여왕으로부터 처벌을 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탈출에 성공한다.


한편 정원사로부터 받은 약초를 바짝 쪼그라들 때까지 건조시킨 시아는 인간의 심장과 공통 성분을 가지고 있는 약초를 가려내기 위해 야콥의 냄비에 사용하여 끓이려고 했다. 하지만 야콥은 시아에게 냄비를 빌려주기를 거부했다.

이에 쥬드의 도움으로 수프의 방에서 냄비를 빌린 시아는 역시나 쥬드의 도움을 받아 예전 리디아가 레스토랑의 마녀로 일했을 당시에 쓰던 방으로 냄비를 가져가 약초들을 끓였다.


다음날 공연을 같이 보러 가기 위해 쥬드를 찾아온 히로는 여왕의 궁전에서의 탈출극을 이야기해 주었고, 시아는 어쩌다 하츠와 함께 그곳에 같이 가게 되었는지 지금 하즈는 어디 있는지 히로에게 물었다. 히로는 하츠의 행방은 아무도 모른다며 지하실로 오면서도 하츠를 찾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순간 시아는 하츠가 모습을 숨기고 쥬드의 방에 숨어 있음을 짐작하고는 쥬드와 히로를 공연장에 먼저 보낸다.

역시 시아의 짐작대로 하츠는 쥬드의 방에 몸을 숨기고 있었고, 시아에게 시아가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며 루이의 공연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한다.


하츠에 의해 공연장에 오게 된 시아는 공연단의 일원인 뱀파이어 에드워드 백작의 최면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한다. 거미 발레리나의 공연, 떠들이 부인의 노래, 거미줄을 타는 수프의 방 요리사의 공연 등이 진행됨에 따라 시아가 처음에 가졌던 긴장감과 경계심은 점차 풀어졌고 공연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루이가 등장하자 관객들의 기대감과 흥분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루이는 자신의 카드 마술의 지원자를 받았고 지원자로 나섰던 시아는 카드 게임 중 루이에 의해 무대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진짜 루이와 마주한다. 공연 중 시아를 자신의 공간으로 끌어들인 루이는 공연장에 찾아온 시아의 용건을 물었고, 이에 시아는 루이가 자기 대신 인간 세상에 가서 부모님을 만나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공연이 끝난 뒤 하츠는 시아에게 사육실에서 레시피 문서를 빼 올 때 도움을 줬던 조력자에 대해 물었다. 시아가 대답을 거부하자 하츠는 텅 빈 공연장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놀고 있는 쥬드와 히로를 향해 화살을 겨누었고, 시아는 이제부터 하츠가 시키는 일은 무조건 혼자 힘으로 하겠다며 한 번만 봐달라며 울면서 사정했다.

이에 하츠는 시아의 반응으로부터 시아의 조력자를 확신하며 앞으로 시키는 일을 혼자 하지 않으면 쥬드와 히로를 죽이겠다고 말하는데….



2권에서도 역시 하루도 바람잘 날 없는 요괴섬에서의 시아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아는 자신의 심장을 대신할 치료약을 찾아 고군분투하고, 예상보다 상태가 더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해돈과 톰을 완전히 불러내 자신 안의 악마를 없애기를 원하는 하츠는 시아의 심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번 2권에서는 소설을 읽으며 마냥 장난스럽고 철없게 느껴지던 쥬드의 의젓하고 따뜻한 마음씨에 깜짝 놀랐다.

쥬드는 하츠의 협박으로 자신을 멀리하려는 시아의 마음을 보듬어 안으며 감싸준다. 혼자서 짊어지기엔 너무 버거운 짐은 다른 이의 도움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것을 결코 죄스럽게 생각하지 말라며 시아를 다독여준다.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거라며 자신을 밀어내지 말라고 손을 내밀어 준다.

이 모습을 보며 도대체 쥬드는 어떤 요괴일까, 그가 감추고 있는 비밀은 어떤 것일까 무척 궁금해졌다.


그리고 2권에서는 예전 레스토랑의 마녀였던 리디아의 놀라운 정체가 밝혀진다. 해고된 리디아가 레스토랑을 떠나지 않고 떼쓰며 우는 것을 무력으로 쫓아내지 않고 그냥 놔두며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감내하는 것이 궁금해진 시아의 질문에 쥬드가 리디아의 정체를 알려준 것이다.

리디아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책으로 해소하시길~.


그리하여 리디아가 예전에 쓰던 방에서 발견된 일기장에 적힌 리디아의 과거를 읽고 리디아의 상처를 알게 된 시아는 충격과 죄책감과 절망과 슬픔 등을 한꺼번에 느끼며 리디아를 가슴으로 품는다. 그리고 진심이 상황을 바꾼다며 시아가 리디아에게 진심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리디아를 보듬는다.


소설은 마지막 부분에서 악마 톰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와 야콥과의 인연, 톰과 톰이 사랑한 발레리나와 비극으로 치닫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해돈이나 하츠의 일뿐만 아니라 톰의 일에도 야콥이 연관된 것을 보니, 1권에서 야콥이 말한 것처럼 모든 상황을 통제 가능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인물은 야콥일 것 같은 추측을 하게 된다.

과연 시아는 자신의 심장을 대신할 치료약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심장을 바쳐야만 될 것인가?

해돈과 약속한 한 달을 향해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있다.

시아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기괴한 레스토랑 3』에서 그 해답이 있기를 기대하며 3권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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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탐정의 부재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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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실제로 강림해서 인간의 죄를 벌한다니 천사는 용서를 하고 인간을 감싸는 존재 아닌가요? 천사 맞나요?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이는 미스터리물 신선하고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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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조선왕조 - 한 권으로 끝내는 조선왕조 퍼펙트 지식사전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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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내가 봐온 역사 관련 책들을 보면, 나라별 역사를 건국 즈음부터 패망까지 흐름을 잡아서 전체를 이야기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역사의 흐름에 따른 사건의 개괄적인 내용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중요 사건의 이면에 있는 진실과 관련 인물들이나 당시 상황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다. 만약 조금 더 자세히 알기를 원하면 조금 더 전문적인 서적을 참고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 책 『원스톱 조선왕조』는 다르다.

고려 31대 공민왕부터 조선 27대 순종까지의 역사 전체를 한 권에 보여주기는 하되, 모든 사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 장별로 작가가 생각하는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관련된 왕을 같이 묶어 설명을 하며 역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거기에다 우리가 평소 사극을 통해 접하는 허구가 가미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언급하며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역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우리가 평소 궁금해하지만 딱히 역사서에서는 꼬집어 언급하지 않는 부수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조선의 여러 왕들 중 가장 관심 있는 왕은 광해군이다. 현대에 들어서며 조선왕조실록에서는 폭군이어서 폐위당했다고 평가절하된 광해군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광해군에 대해 알면 알수록 왜 그토록 뛰어나고 앞서간 리더가 매장을 당했어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임진왜란 때 무능한 왕 선조를 대신해 광해군이 보여준 영웅적인 행적이나 리더십을 제외하고라도, 왜란으로 폐허가 된 조선을 재건하기 위해 펼친 선정이나 공적들만 평가하더라도 '군'으로만 남아있는 위상에는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한다.


명·청 교체기였음에도 당시 모든 관료들이 친명배금 정책을 외치는 상황에서, 현명한 군주였던 광해군은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맞추어 명나라뿐만 아니라 후금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실리적이고 중립적인 외교를 펼쳤다.

이에 조정 중신들은 광해군의 정책은 명나라에 대한 사대 관계를 배반한 행위라고 반정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었다.

능양군 무리가 광해군을 내쫓고 인조반정에 성공한 후, 쇠락해가는 명나라는 계속 숭상하면서 떠오르는 강국 후금은 배척하고 멸시하는 태도를 보이니 청으로 국호를 바꾼 후금이 조선을 공격하여 결국엔 남한산성에서 인조가 역사에 길이 남을 삼전도의 굴욕을 당하지 않았던가.


인조가 광해군을 폐위시켰을 때 폭군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또 다른 한 가지로, 광해군이 왕권 안정을 위해 친형과 이복형제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의 숙청을 단행한 것을 들었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태종이나 세조도 그러한 절차를 밟았다. 심지어 인조 자신은 자신의 아들 소현세자의 독살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며느리인 민회빈 강씨에게는 사약을 내렸고 손자들은 유배를 보내지 않았던가. 그가 광해군과 무엇이 달랐기에 그는 적통 왕으로 인정을 받고 '조'가 붙은 시호를 받았나. 그는 조선왕조에서 중요하게 내세우는 혈통의 명분조차 없었다.

인조는 무능함의 극치였던 최악의 왕이었다고 생각한다.


인조반정이 실패해 광해군이 계속 조선의 왕으로 재위했더라면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좀 더 발전되고 외세의 침입에 무력하지 않은 조선이 되지는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역사의 사건을 기술하여 적어놓은 것 외에도 이 책은 다른 역사서와 다르게 〔WHO〕라는 부분에서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졌지만 허구가 섞이거나 잘못 해석된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올바른 지식을 전해주고 있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지 않은 문종이 세자의 신분이었을 때 맞이했던 세자빈 봉씨같은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현대로 보면 왕실의 가십거리라고나 할까.

공전의 히트를 친 <공주의 남자>에 나온 인물은 역사적 실제 사실에 작가의 허구가 가미된 이야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진짜 공주의 남자는 누구일까? 바로 이 책에 쉽고 흥미진진하게 적혀있다.

이렇게 평소 우리가 흥미 있어 하는 이야기와 역사적 진실을 같이 이야기하니 어찌 재미있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TALK ABOUT〕이라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역사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 궁금해했지만 딱히 알려주는 책도 없고, 꼬집어 내가 무엇이 궁금한지도 모르는 사항에 대해 적혀있다. 예를 들어 왕에 대해 알고 싶은 것 10가지, 왕비에 대해 궁금한 것 10가지, 궁녀에 대해 궁금한 것 10가지, 궁중 생활의 비밀 10가지 등 읽고 보면 "그래, 이런 이야기가 궁금했어."라고 생각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감히 단언컨대 『원스톱 조선왕조』는 웬만한 소설책보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내가 학생 때는 이런 재미있는 역사서가 나오지 않았나 원망스러운 생각까지 든다. 내가 학생 때 나왔던 역사서들은 거의 전부 읽기 딱딱하고 설명이 어렵게 나와있어 딱히 자진해서 보고 싶은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은 역사를 지루해하고 역사 공부를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학생부터 역사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일반인까지 누구나 읽어도 결코 후회하지 않고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원스톱 조선왕조』를 읽어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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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6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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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낫! 드디어 나비에와 하인리가 사랑의 결실을 맺는건가요? 어또케...어또케...저 또 막 설레서 잠 못잘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잠시만 폐인으로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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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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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가 오 초가 남았음을 선언하는 것이 들려왔다.

'찾았어요.'

외치려고 입을 여는 순간, 거미줄 너머에서 암흑 같은 그림자가 뻗어 나와 시아를 덮쳤다. 그러고는 파도처럼 순식간에 그녀를 거미줄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p.138



하츠에 의해 공연장에 오게 된 시아는 공연단의 일원인 에드워드 백작의 최면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한다.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시아가 처음에 가졌던 긴장과 경계는 점차 풀어졌고 공연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굉장한 마술쇼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루이의 등장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는 기대감과 흥분으로 고조된다. 루이는 카드 게임 마술을 선보이며 지원자 세 명을 받았고, 쥬드와 히로에 의해 시아도 지원자로 무대에 올라가게 된다. 지원자들은 루이가 보여주는 마술 속에서 가상 트릭과 실상 트릭을 파악해 무대 위 카드 중 조커를 찾아야만 했는데….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일까? 실제로 마음 착한 요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떤 것도 해낼 수 없을 정도로 시아는 무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남은 3주 안에 치료약을 찾을 수 있을까?

루이는 공연 중에 왜 시아를 남들 모르게 불러들인 걸까?

루이도 시아의 조력자가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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