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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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고 노래하는 박노해 시인의 시와 사진에서 위로를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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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 - 뇌과학자와 함께하는 십대 : 부모 소통 프로젝트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
딘 버넷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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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청소년의 머릿속을 알아보고 싶어요. 대체 왜들 그러는 걸까요? 답이 여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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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 이브 생로랑 삽화 및 필사 수록본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브 생로랑 그림, 방미경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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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은 그녀의 새하얀 손톱을 보고 너무 놀랐다. 끝이 뾰족한 그 손톱은 윤기가 흐르고 갸름하게 다듬어져 디에프 상아보다 더 매끈했다. 하지만 손이 아름다운 건 아니었는데 좀 밋밋하다고 할까, 손마디가 약간 투박했다. 또 손이 너무 길기도 했고 윤곽선이 나긋나긋하지 못했다. 그녀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눈이었다. 갈색 눈이었는데 눈썹 때문에 검은색같이 보였고, 천진하면서도 당돌하게 상대방을 똑바로 응시하는 눈이었다.

p.72



샤를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공부하여 의사가 되었고,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토트에서 의사 개업을 했고,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마흔다섯 살의 과부 뒤뷔크 부인과 결혼했다. 샤를은 결혼을 하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샤를을 통제하는 사람이 어머니에서 아내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어떤 남자가 샤를을 찾아와 베르토 농장으로 와서 다리가 부러진 환자를 진료해달라고 부탁했다. 진료를 보러 간 베르토 농장에서 농장주 루오의 딸 엠마를 만나게 되는데….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살다 보니 자신의 마음조차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 샤를.

물론 자식이 편안하고 대우받는 삶을 살기를 원하는 건 세상 모든 부모가 똑같겠지만,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되더라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지도 못하고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란다면 그것이 과연 자식을 위한 것일까.

이브 생로랑의 삽화를 보고 신선함을 느끼며 마담 보바리를 시작한다.

딱히 활자가 큰 것도 아닌데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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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곤하개 11
홍끼 지음 / 비아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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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집의 반려동물들을 보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여 나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다가도, 내가 한 생명을 데려와서 변함없이 사랑해 주고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고민해 보면 자신이 없어 키우겠다는 결심을 포기하는 일을 몇 년째 반복해 오고 있다.

물론 알레르기가 심한 우리 가족들의 반대에도 부딪혔지만.

그렇게 집사가 되고 싶은 꿈만 차곡차곡 키워가던 중에 우연히 접하게 된 『노곤하개』



이 책은 『노곤하개』 시리즈 11권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책으로, 1권부터 보는 것도 좋겠지만 앞의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보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 나도 이 책 11권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1권을 구매했다.


작가 홍끼님은 책의 첫머리 〔작가의 말〕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니 키우지 말라는 말을 솔직하게 하고 있다. 힘들고, 힘들고, 또 힘들다고.

그리고 역시 내가 계속 고민하던 '책임'이라는 것의 무거움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주위 환경, 가족들의 동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현실의 벽에 부딪쳐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집사 희망자들을 위한 대안으로 '랜선집사'의 길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바로 지금 내가 되고자 하는 것처럼.



이 책은 세 마리의 고양이(줍줍, 욘두, 매미)와 세 마리의 개(재구, 홍구, 말랑구)를 키우는 일상을 솔직 담백하게 그리고 있다.

아니 솔직 담백이 아니라 가끔…보다는 자주 나오는 유머로 배꼽을 잡게 만든다. 멍냥이들과 함께하는 일상 자체가 코미디인 것 같다.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집사에게 '고통 받아라!'라니요~ㅋㅋ




작가는 고양이와 개를 키우는 데 있어 실제 경험에서 나온 일상의 이야기를 만화에 그대로 풀어내며 반려동물 키우기 초보 집사들에게 팁을 주고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설명과 상황을 부각시키는 배꼽 빠지는 유머 때문에 보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멍냥이를 키우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점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책을 보고 있자니 반려동물 키우는 것은 정말 웬만한 지극정성으로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밥을 주고 똥을 치워주는 것 외에 건전한 자극과 활동을 꾸준히 해주고 몸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새삼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렇게 책은 고양이와 개들의 일상생활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재미있는 만화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마다 수의사가 직접 전하는 꿀팁을 싣고 있다. 아마 실제 집사들에게는 분명 유용한 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랜선집사인 나는 수의사의 고양이 행동 풍부화 꿀팁보다 다른 멍냥이들과 차이는 있겠지만 홍끼님네 멍냥이들이 실제 겪었던 행동풍부화 과정을 만화로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고 이해가 잘 되었다. 만약 앞으로 실제 집사가 된다면 이 책에 나온 수의사 꿀팁을 꼭 숙지할게요~.



특별부록인 〔홍끼의 코멘터리〕를 마지막 장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홍끼의 코멘터리〕는 『노곤하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홍끼의 코멘터리〕에는 피나는 소재 찾기 과정부터 그림 작업을 하여 웹에 올릴 수 있게 편집하는 과정까지 『노곤하개』의 탄생 과정이 코믹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작가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만들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멍냥이들과 함께 하는 삶은 신경도 많이 쓰이고 피곤하기도 하고 뜻밖의 사건사고가 많이 생기지만 함께라서 행복하다는 홍끼님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꼭 집사가 되고야 말겠다는 꿈을 꾼다.

이 책은 끝났지만 나의 『노곤하개』는 끝나지 않았다.

주문한 책 『노곤하개 1』이 도착했고, 멍냥이들의 최근 소식들도 궁금해서 유튜브 채널 '노곤하개냥 TV'도 보고 있다. 엄청난 팔로워를 보유한 홍끼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멍냥이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앞으로도 홍끼님의 멍냥이들의 평범하지만 드라마틱한 일상들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노곤하개』 속편으로~.

O(∩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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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유럽의 문화와 예술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 지금 시작하는 신화
양승욱 지음 / 탐나는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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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리스는 세 여신들 앞으로 황금사과를 던졌다. 그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바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그러자 여신들은 그 사과가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리스의 의도대로 세 여신은 자존심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라는 타이틀만큼은 서로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며 에리스는 쾌재를 불렀다.

p.343



그리스 신화 속에서 가장 크고 길게 묘사된 전쟁인 트로이 전쟁의 시작은 작은 불화에서 시작되었다. 바다의 여신인 테티스와 프티아의 왕 펠레우스의 결혼식에서 시작되었는데,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초대받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에리스는 황금사과에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바칩니다.'라는 내용을 쓴 채 이를 헤라와 아테네, 아프로디테의 사이에 던졌고, 이에 세 여신의 다툼이 생기자 제우스는 어찌할 줄을 모르다가 트로이의 왕자인 파리스에게 심판을 하도록 떠넘겼다. 파리스는 결국 아프로디테에게 황금 사과를 바쳤고, 이로 인해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지펴졌다.


10년 동안 이어졌고 그중 아킬레우스, 헥토르 등과 같은 무수한 용장들이 전사하며,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된 시련을 맞이하게 된 트로이 전쟁이 단순히 신들의 다툼 때문에 시작되었다는 것이 상당히 허무함이 없지 않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정도를 훨씬 넘어섰다.

애초에 신이 못한 일을 왜 인간에게 떠넘긴 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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