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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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말입니까? 그 친구가 이미 세상을 떴다고요? 어쩌다 그렇게 됐습니까?」 늙은 포펠 씨는 놀라 목소리를 높였다.

p.7



오랜 세월 만나지 못했던 옛 친구의 집을 방문한 포펠 씨는 친구의 이웃에 사는 의사로부터 친구가 동맥경화로 이미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놀라는 한편 자신은 아직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낀다. 프라하 교통부의 퇴직 공무원이었던 포펠 씨의 친구는 처신이 분명하며 좋은 사람이었고, 포펠 씨보다 아래 연배로 아직 일흔도 되지 않은 나이였었다. 포펠 씨가 그 친구를 훌륭한 공무원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사람들이 그런 점잖은 사람에 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자, 의사는 친구가 자신의 삶에 대한 기록을 남겼고 병이 악화되었을 때 그 기록을 본인에게 남겼다는 것을 말하며 포펠 씨에게 그 책을 보여주는데….


유명하고 위대한 사람들의 삶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그들의 일생은 글로 남겨져 널리 읽힌다. 하지만 세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우리는 감히 우리의 평범한 인생을 이야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지만, 포펠 씨의 친구는 용감하게 자신의 평범한 삶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그가 죽음을 직면하게 되었을 때 돌아본 자신의 평범한 인생의 이야기를 통해 마주하는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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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사륜마차 에놀라 홈즈 시리즈 7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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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여기서 나가렴. 날 좀 내버려 둬, 에놀라!"

"오빠를 어둠 속에서 벌레나 먹는 두더지 상태로 내버려 두라고요? 아뇨, 친애하는 오빠, 오빠를 돌보는 건 내 임무이자 의무예요."

"빌어먹을!" 오빠가 똑바로 앉아 소파를 와락 움켜잡더니 언성을 높였다. 바라던 바였다. "날 좀 내버려 둬!" 오빠가 소리쳤다. "대체…… 나더러 어쩌라는 거니?"

p.29



셜록은 사건 해결 후 극심한 우울증에 빠졌고 그를 우울의 늪에서 꺼내기 위해 왓슨 박사는 에놀라에게 도움을 청한다. 에놀라가 셜록에게 온갖 자극을 주었지만 셜록은 신경질적인 반응만 보였고, 이에 에놀라는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하며 그저 옆에 같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레티샤 글러버'란 여성이 셜록에게 사건을 의뢰하러 왔고, 방문객을 사양하는 셜록을 대신해 의뢰인을 맞이한 에놀라에게 자신의 언니가 급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것이 의심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형부로부터 받은 편지를 보여주는데….


에놀라는 15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주 어른스럽고 모든 면에서 셜록보다도 뛰어난 두각을 보여주는 반면 셜록은 아무리 우울증을 앓고는 있다지만 에놀라와 20살 가까운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덜 자란 어른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에놀라는 아무리 어머니로부터 뛰어난 교육을 받았다지만 어린 나이에 어떻게 몇십 년 연륜이 쌓인 명탐정 셜록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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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쉽 -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라
브랜트 멘스워 지음, 최이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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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의 '10대 동기부여 연설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브랜트 멘스워가 사람들에게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알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저술한 책이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가치로 전면에 내세운 것이 바로 '검은 양 가치'라는 것이다.


보통 일반적인 흰 양에 비해 검은 양은 독특한 존재로 무리에 잘 섞이지 못하고 다른 양들로부터 배척당하는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그렇다면 왜 검은 양은 배척을 당하는 것일까? 바로 검은 양의 털은 물을 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즉 검은 양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도 않고 다른 힘에 의해 모양이나 상태의 변형도 일으키지 않는다.

이것을 다시 해석하자면 한 인간에게 있어 목표가 남들에 비해 독창적이고 주위와 절대 타협하지 않으며, 오직 그답게 만들어 주는 핵심적 가치가 존재한다면 그것이 바로 '검은 양 가치'라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과 그를 구분해 주는 가치이며 이것을 통해 인간은 진실된 삶 속에서 특별하고 온전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작가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의식적인 창조자가 되어 인생을 살 것을 조언한다. 목적의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즉흥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단순한 목적이 아닌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삶을 살고 싶다면 우리는 우리 안의 검은 양을 찾고 그 내용을 파악해야만 한다.

내 안의 검은 양을 발견하려면, 적당히 중요한 것과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지속적이고 일관된 성공을 위해서는 좋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좋은 결정을 하려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모든 사실을 고려하며, 순간의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 이것을 '의사결정사슬'이라고 부르는데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매 순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고, 성공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


인간은 모두 본능적으로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알고 싶어 한다. 옛 선인들도 항상 인생의 목적에 대해 질문하고 그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그 답을 찾은 사람은 극히 드물다.

왜 그럴까? 바로 우리의 접근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목적은 찾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인 것이다.

이 목적에 대해 의미 있는 선택을 하려면 자신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야 한다. 즉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가치'를 찾아 활용하여,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여 목적으로 삼아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검은 양을 찾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그것은 불확실한 상황을 감내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자신의 취약점을 인정해야 하는 불쾌한 감정에 맞닥뜨릴 때도 있으며, 어떨 때는 감추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들추어내야만 하는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을 감내하며 자신의 진짜 모습을 냉정하고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만의 검은 양 가치를 찾을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온전한 자아실현을 위한 초석이 된다.


이렇게 자신의 검은 양을 발견했다면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일상에서 실천해 나가며 이를 통해 주위 사람들이 우리의 본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도록 하면 된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가치관을 실천하고 목적을 실현해 나가는 방법이다.


우리 삶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주인공이기에 의식적이고 주도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자신만의 핵심 가치와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것을 위해 바로 이 『블랙 쉽』에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기억하자.

인생의 목적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을!





*출판사로부터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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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의 파라솔
후지와라 이오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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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접해보지 않은 작가가 너무 많네요. 후리와라 이오리 처음 들어보지만 에도가와 란포상과 나오키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이라니 분명 재미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블루홀식스에서 출판하는 책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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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그리스로마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이디스 해밀턴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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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 마다 새롭고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는 유일한 이야기가 바로 그리스로마신화가 아닐까 생각되요. 20세기 최고의 신화학자 해밀턴이 이야기하는 그리스로마신화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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