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점
곽꿀벌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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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집 어린이가 푹푹 찌는 더위에도 반바지를 안 입겠다고 했다

다리에 조금씩 보이는 털때문이란다

내눈에는 안보이던데...아이고 귀여워라

그러라고 했다

그런데 수영장 강습후 옷갈아입을때 엄청 빨리 갈아입어야 한다며 수영가는 날은 반바지를 입고 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쉽게 빨리 극복하다니..역시 또 귀엽다

그래 정말 세상 많은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란다!

그리고 사실 다른 사람들은 생각만큼 그렇게 남한테 관심이 없단다!

이름도 귀여우신 곽꿀벌 작가님의 그림책 <점점점>은 다리에 붉은 점을 가지고 있는 아이 이야기이다

그것두 두개씩이나 말이다

그 붉은 점 때문에 여름이 두려워지기까지 하고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에 너무너무 소극적이 된다

하지만 바다로 떠단 가족여행에서 자신의 '붉은점'이 엄청엄청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우리는 누구나 아이의 붉은 점 같은 '점'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몸에 있는 점뿐만 아니라 각자의 취향이나 개성으로 인해 때로 그 부분이 부끄럽거나 틀렸다고 생각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그 마음은 틀린게 아니라 바로 '다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의 희열이 있다

'다름'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란 것을 알고 나를 사랑하도록 격려해준다

아이들고 함께 읽으면서 '다름'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모든 사람은 있는 그대로 빛나는 소중한 존재임을 꼭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하겠다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마음이 더더더 소중하니까 말이다!!

나의 개성은 부끄러워 하는게 아니라 당당하게 인정하고 드러내면서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다르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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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펭귄 내일의 나무 그림책 7
연화향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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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면서 부모로부터 DNA를 물려받는다

삶은 그 DNA속에 있는 나를 시작으로 내가 만들고 또 만들어져 가는 여정이다

어디까지가 선천적이고 어디까지가 후천적일까?

여기 어린 펭귄 한마리가 있다

수족관에서 태어나서 바다를 한번도 본적이 없는 어린 펭귄은 바다로 가고 싶어한다

이건 본능인걸까?

마치 알에서 깨어난 아기바다거북들이 바다를 향해 질주하듯이 말이다

아마도 어린 펭귄몸속 어디엔가 부모님이 맡았던 바다의 내음과 그 크기가 있던 모양이다

이 책은 펭귄은 "나는 과연 누구이고, 내가 살아야할 곳은 어디일까?"에 대한 물음을 안고 말로만 들은 드넓은 바다를 찾아 떠나는 용감한 여정을 담고 있다

펭귄은 과연 미지의 세계인 바다에 다다랐을까?

안락한 보금자리가 있지만 내가 있어야 할 곳을 향해가는 펭귄의 모습이 참 용감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용감한 펭귄을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엄마펭귄의 모습에서 찡하기도 했다

나도 책을 보면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떠나는 펭귄의 여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어린 펭귄보다 보내주는 엄마펭귄의 애틋함이 더 가슴에 와닿은것 같기도 하다

어린 펭귄아! 어서 그 빛을 따라가렴!!

연화향 작가님은 2012년 도쿄 수족관에서 탈출했던 337호 펭귄의 실화를 모티브로 이 그림책을 쓰셨다고 한다

점점 바다에 사는 펭귄이 줄어들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생각해 볼때 가까운 미래에 동물원에서만 펭귄을 볼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떤 생물이든 자신이 속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것 같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펭귄의 모습을 통해 우리 모두 자기정체성과 자유를 향한 용기와 희망을 잊지 않기를 마음속 깊이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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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상자
레베카 구거 지음, 이은미 옮김 / 이디X그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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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사는 걸까?

하는 말들을 보면 아마도 그사람의 인생이 보이지 않나 싶다

과묵한 사람이든 수다쟁이인 사람이든 말이다

<낱말 상자>는 낱말이 가지고 있는 마법과 그 말의 소중함을 아름답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주인공 오스카는 어느 날 신비한 낱말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상자 속 낱말들을 꺼내어 사용하면서 오스카는 평범한 세상에 어마무시한 변화를 만들어 낸다

낱말 마법을 마구마구 뿌리면서 상자가 텅 비게 되자, 오스카는 새로운 낱말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루이지 아주머니를 만나 낱말이 가진 힘과 언어의 즐거움,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을 마침내 깨닫게 된다

우리도 그렇다

내가 아는 낱말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해 가끔은 이불킥할 정도로 후회할때도 있고, 때로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멋진 말을 한 순간에는 나 자신 칭찬해 하면서 뿌듯해 할때도 있다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살고 있는지 한번은 곰곰히 생각해 보고 또 말을 주고 받는 그 사람과의 관계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이 그림책은 두분의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함께 쓰셨는데 유쾌하고 재치 있는 그림이 낱말이 부리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어찌나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는지 때로는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스럽기도 하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언어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가장 중요한 도구인 언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따뜻하게 전달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 속 낱말들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가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한번 더 음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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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 - 2018 한스 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어떤 하루의 그림책 2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잔니 데 콘노 그림, 김지우 옮김 / 이온서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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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이에게 우리는 흔히 말한다

"Have a nice trip"

"잘 다녀와"

스카프를 휘날리며 구름위에 둥실 떠서 열기구를 쳐다보는 사람의 뒷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인 책이다

'좋은 여행'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유명한 곳 가고 맛있는 거 먹는 여행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었다

한권을 다 읽고 나니 우리 인생을 여행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예상치 못한 순간들의 연속이다 날씨가 변덕을 부릴 수도 있고, 길을 헤매거나 계획에 없던 곳을 가기도 하고 말이다

정말 마치 우리 인생 같다

어떤 여행이든 어떠랴!

어떤 여행이든 다 좋다!

결국 어떤 인생이든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고 다 의미가 있다는 위로와 격려을 해주는 것 같다

내가 정말 이세상 먼지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때 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

또 한편으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도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

우리 인생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도 정말 중요하기도 하지만 나 스스로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나 자신과 함께 하는 여행이야말로 정말 의미 있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환상적인 그림에 시적이면서도 울림이 있는 문장들이다

함께 여행하고 나면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과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친구 같은 느낌의 책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스스로와 함께 여행할 준비가 된 당신이라면 이 책에 완전 빠져들것이다

그리고 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나의 인생'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떠나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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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거야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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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비가 오긴 했는데 갑작스런 폭우가 자주 왔다

잔잔히 감상하기 좋은 비는 잘 만나지 못했고, 여름비가 주는 그 축축함에 비가 오는 날이 반갑지는 않았던것 같다

어릴적 엄마는 바람부는 것만 보고도 "샛바람부는거 보니 비가 올라나 보다" 하셨다

이제는 내가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샛바람인걸 알고 비가 오려나보다 생각한다

비가 오기 전의 공기에는 왠지모를 묘한 긴장감이 배어 있다.

<비가 올 거야> 책속에서도 어른들은 창밖을 바라보며 "비가 오겠구나" 하고 걱정한다

고슴도치 아이들은 두려움 대신 호기심으로 강을 따라 빨간 주전자를 타고 노를 젓는다

역시 아이들에게 비는 두려움이 아니라 모험의 시작이다

비가 내리면 젖을 수 있고, 천둥번개가 치니 무서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빗방울이 떨어지면 세상은 새로워지고, 만물도 자라나고 아이들의 마음도 더 단단해진다

안 에르보 작가의 그림체는 한편의 웅장한 시처럼 여러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수채화, 콜라주, 연필 선이 겹쳐지며 비 내리는 숲의 냄새와 땅 위에 퍼지는 물소리를 책속에서 전해준다

여러가지 그림을 한 장면에서 동시에 표현함으로써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한다

<비가 올 거야>는 단순히 날씨를 그린 그림책이 아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비가 올거야"라는 말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부딪혀야할 시련으로 들린다

그런 시련에 맞서기 위해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법,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용기를 북돋우는 이야기인것 같다

비는 오지만 언젠가는 지나가고 개인 날이 오며 빗속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잘 지내고 있으리라는 희망의 노래 같기도 하다

책장을 덮고 나면, 정말로 창밖에 비가 내리는 듯한 잔잔한 떨림이 가슴에 남는다

쏴~하는 시원한 빗소리이기도 하고 보슬보슬 잔잔한 소리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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