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가게 슈퍼스타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51
이수연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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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동안 진열장 위에서 자리를 지키며 아이들의 고소하고 달콤한 웃음을 책임지던 과자 가게에 엄청난 큰 파장이 일어난다

바로바로 알록달록 무지갯빛 포장지와 떼부떼부씰, 달콤한 설탕 옷을 겹겹이 입은 신입 과자 ‘킹짱깡’의 등장 때문이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킹짱깡의 눈부신 인기 앞에서, 정성을 다해 제 맛을 내던 기존의 과자들은 순식간에 질투와 불안 속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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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 친구처럼 화려해지면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하는 조급함에, 과자들은 자기 고유의 맛을 잊은 채 무리하게 설탕을 뿌리거나 화려한 겉모습을 따라 흉내 내는 변신 대소동이 벌어진다

하지만 남의 옷을 억지로 입은 채 겉도는 과자들의 모습은, 세상이 요구하는 유행과 타인의 잣대에 맞추느라 나만의 진짜 모습을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남과 똑같아지려고 애쓸수록 내 안에 원래 있던 본연의 매력은 오히려 옅어지는 쓸쓸한 아이러니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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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곁에 남아 있는 스테디셀러 과자들의 한끗차이로 비틀어진 귀여운 이름도 유추해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조명이 있는 곳에 가서 번쩍번쩍 표지를 꼭 보시기를 추천한다

세상 화려하고 눈길을 끄는 표지에, 살짝 구부린 킹짱깡의 얄미운 무릎각도까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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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눈앞에 보이는 화려함이나 유행을 쫓지 않아도, 내가 가진 고유한 맛과 매력 그 자체로 이미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온전한 존재인 당신!! 이미 그 모습 그대로 충분히 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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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가 달라졌어 ㅣ 밝은미래 그림책 65
정라원 지음 / 밝은미래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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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에게 처음 접하는 세상은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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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놀이터가 처음이다

신나게 노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그네는 너무 높고 뺑뺑이는 너무 빠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함께 놀고 있는 다른아이들 사이에서 아이는 다가가지 못하고 겉돌고만 있다

혼자서 모래를 끄적여 보지만 아이는 결국 재미없다는 결론에 다시는 오지않을거라며 놀이터를 떠나려 한다

돌아서는 아이의 모습이, 시무룩한 표정이 쓸쓸하고 외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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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디선가 뚝 떨어진 안경하나로 놀이터 세상은 반전된다

안경 너머로 다시 바라본 놀이터는 완전히 달라져 있다

무섭게만 보였던 놀이기구들은 신나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고, 다른 아이들도 '같이 놀자'라고 다정한 손짓을 보낸다

달라진 건 놀이터가 아니라, 놀이터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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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을때 희미한 자국에 이게 뭐지? 하는 호기심으로 읽어나가다가 안경을 마주고하고서는 너무 멋진 경험을 하게 된다

시선을 달리하면 세상은 언제나 나에게 다정하게 문을 열어주고 있다는 걸 입체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책을 오롯이 두번 읽어야 하는, 같은 책이 다르게 보이는 멋진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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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아이의 마음렌즈가 준비가 될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따뜻한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뿐만 아니라 시작이 두려워 머뭇거리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생각보다 세상은 다정하다고 용기를 주는 아주 멋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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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아저씨
우위제 지음, 김소희 옮김 / 이디X그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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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바나나나무가 산다

우리집 어린이 손바닥만했던 새싹이 이제는 천정까지 닿을것 같다

거기에 뿌리에서 다시 새순들이 돋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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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식물똥손이다

여태껏 우리집에 온 거의 모든 화분들이 다 죽어나갔다

바나나나무가 우리집에 4년넘게 살고 있는건 정말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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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아저씨>는 저마다의 결을 가진 식물들에게 꼭 맞는 집을 찾아주고 온 마음으로 돌보는 아저씨의 다정한 일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마다 좋아하는 햇살의 양과 온도가 다른 식물들을 지그시 바라봐 주는 아저씨의 손길을 따라 가다보면, 세상의 모든 생명이 각각 자신의 속도와 모양으로 자라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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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온 정성을 다해 키워낸 생명이 좁은 가게를 넘어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려 할 때, 화분아저씨는 이를 억지로 가두거나 가지를 쳐내지 않는다

식물들에게 좁아진 공간을 받아들이고, 소중한 초록이들을 더 넓은 하늘 아래로 기꺼이 놓아주는 아름다운 선택을 한다

진정한 돌봄과 사랑은 단지 내 곁에 끌어안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가 스스로의 뿌리를 내리고 마음껏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란 걸 보여준다

그리고 한 걸음 물러서서 배웅해 주는 다정한 용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 보여주는 초록빛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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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과 부모들은 열심히 응원하고, 품어주고, 그리고 때가 되면 잡았던 손을 다정히 놓아줄 수 있는 진짜 사랑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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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빨간모자 ㅣ 마음그림책 24
한아영 지음 / 옐로스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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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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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누구나 자신이 세상에서 겪은만큼 자식의 삶에 놓여진 가시밭을 치워주고 싶어 한다

무시무시한 늑대를 기억하는 빨간모자가 엄마가 되어, 자기 아이에게 초록 모자를 씌워 숲으로 보낼 때의 마음이 딱 그런 것 같다

아이의 발끝에 돌멩이 하나 채일까 봐, 그늘 뒤에 늑대가 숨어 있을까 봐, 엄마는 아이보다 앞서 숲을 내달리며 온 몸으로 가시덤불을 없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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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숨을 헐떡이며 눈에 보이는 위험을 지워나가는 동안, 아이는 다람쥐도 만나고, 짹짹이도 만나서 즐겁게 숲을 지나간다

엄마에게 숲은 전쟁터같은 공간이지만, 아이에게 숲은 혼자서 처음 만나는 다정한 세상이다

그리고 엄마가 된 빨간 모자는 늑대에 대한 시선 또한 편견으로 가득차 있었음을 나중에 알게 된다

나도 나의 경험이 아이의 경험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체감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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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변해서 내가 배운 육아방식이 아이와 충돌할때도 있고, 나의 아집으로 아이가 잘못되는건 아닐까 하는 의문을 늘 품으면서 육아의 길을 가고 있다

한사람을 오롯이 온전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키워내는 육아의 길은 고민의 연속이고 정말 어려운 길이다

내 아이가 지치고 힘들때 언제든 돌아와서 쉴 수 있는 따뜻한 숲같은 부모가 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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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빨간 모자>는 불안을 안고 있는 모든 초보 부모들에게, 아이의 당찬 발걸음을 한발짝 떨어져서 미소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고마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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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무 ㅣ 모든요일그림책 24
정희정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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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의 삶과 나의 삶을 자연스레 비교해 보고는 한다

정희정 작가님의 <두 나무>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살아가는 두 집의 일상을 통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삶의 기쁨을 다정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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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접지 중앙에 자리한 담장은 두 집을 나누는 경계이면서 어쩌면 두 집을 서로 소통하게 하는 통로이다

왼쪽 집과 오른쪽 집에서 각각 펼쳐지는 일상은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아 있는.. 그렇게 묘하게 이어져 있다

남의 정원에 심은 나무를 부러워하며 나도 똑같이 나무를 심어보지만, 그 결과는 처참하다

그 순간 스스로를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선을 나에게로 돌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의 전환을 보여준다

담장 너머를 두리번거리느라 놓쳤던 내 안의 진짜 취향과 작은 행복들을 마주할 때, 비로소 내 마당도 나의 것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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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다 따라 할 필요도 없고, 남의 삶을 시샘할 필요도 없이, 타인이든 자신이든 그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건강한 이웃의 거리가 오히려 행복을 충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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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온전히 나의 마음에 온 관심을 두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따라 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충만한 하루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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