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언덕에 가면 보일까? 소원우리숲그림책 25
한라경 지음, 무운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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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언덕에 뭘 보러 가는 걸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표지에서부터 엄청 크고 예쁜 달이 나오는 그림책이라 저절로 손이 가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았던 <곤충호텔>의 한라경작가님과 무운작가님의 그림책이라 기대감에 부풀어 책장을 넘긴다

이 그림책은 겁많고 소심한 토끼와 눈은 잘 안보이지만 세심한 두더지의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토끼는 눈이 잘 안보이는 두더지에게 아름다운 달을 보여주고 싶고, 두더지는 그런 친구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사랑스러운 친구이다

드디어 달을 보러 달언덕으로 출발하는 두 친구!

과연 토끼는 두더지에게 달을 보여 줄 수 있을까?

두 친구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달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나아간다

이렇게 아름다운 친구사이라니!

서로가 친구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특히 달언덕에 도착한 토끼와 두더지가 함께 달님을 보고 느끼는 장면은 너무 감동적이다

비록 두더지의 눈에 달이 온전히 보이지 않더라도, 토끼와 함께 바라보는 달 아래서 온마음으로 느끼는 서로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

"두더지야, 네눈이 달처럼 반짝반짝 빛나"

"토끼야, 네 마음도 달처럼 환해"

이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진정한 공감과 이해의 과정이 아닐까?

행복한 두 아이의 얼굴에서 나는 같이 행복해지고 마음이 환해진다

달님! 언제나 멋지지만 오늘은 더더더더 멋져보여요~!

예쁜 달을 볼 수 있는 이 멋진 그림책은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아이들과 같이 보면 정서발달에도 너무너무 좋고, 순수한 우정과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너무 멋진 그림책이다

달언덕에 가면 정말 아름다운 달을 볼 수 있다

특히, 친구와 함께라면 그 아름다움은 배가되고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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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너를 보여 줄래?
니콜라 켄트 지음, 김은정 옮김 / 사파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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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기린 한마리..

제목에서 풍기는 소심함의 냄새..

아! 우리 주인공 기린은 귀가 세개이고 다리가 여섯개구나!

언뜻 봐서는 알아차리지 못한 내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모습이 달라서 늘 혼자 놀던 꼬마기린의 행복한 변화를 담은 그림책이라는 소개를 보고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일거라고 직감한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꼬마 기린 슈퍼는 남들과 다른 생김새 때문에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한 아이다

하지만 슈퍼는 소리도 더 잘 듣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많은 아이다

이마저도 자신의 다름 때문에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은, 비단 책 속의 슈퍼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아이들도 흔히 겪는 마음속 갈등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보며 혹은 자신 안의 '다름'을 보며 고민하고 주저하는 순간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에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듯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슈퍼가 자신의 다름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 모습 그대로 세상에 자신을 보여주기로 결심하는 과정이었다

'새'친구의 모습을 보고 하나씩 배워가고 또 결심한대로 용기를 내어 실천하는 슈퍼의 모습이 슈퍼를 더 멋지고 행복한 아이로 만들게 된다는 점이 정말 감동적이다

내 스스로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즐거움을 찾아가는 슈퍼의 모습은 우리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반짝이는 존재라는 것을 따뜻하고 명확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거기에 친구의 다름을 이해해주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이야말로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임을, 우리 모두에게 다름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음을 잘 알려주고 있다

오히려 그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할때가 더 문제일 수 있구나를 알게 된다

<자신 있게 너를 보여 줄래?>는 자신의 고유한 색깔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할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

또한, 다른 친구들의 다름도 존중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 준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들이 내가 가진 색깔 그대로 세상을 살아가도 괜찮다고, 아주 따뜻하게 토닥여주는 그런 다정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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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싸움 대장
정해왕 지음, 김효찬 그림 / 월천상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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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대장 할아버지라니!

제목을 처음 들었을때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이 일었는데 '싸움'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거구나 하고 느껴진다

모든 일에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온 할아버지의 일생이 정말 유쾌하고 따뜻하게 펼쳐지는 것을 보여 주는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것만 같다

할아버지의 '싸움'이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폭력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매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과정 그 자체이다

어린 시절 엿을 두고 누나와 다투던 소소한 싸움부터 , 학생이 되어 졸음과 싸우고 시험 문제와 씨름하던 치열함,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가정을 지키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모습까지, 할아버지의 모든 순간은 아름다운 싸움의 연속이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에게 삶이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스스로 부딪히는 '싸움'을 통해 성장하면서 귀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이 책은 할아버지의 삶속에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완전히 녹여내고 있다

7~80년대를 지나 바로 일년전 우리삶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허무맹랑하고 어이없는 계엄과 관련한 것까지 그림으로 너무나도 잘 표현되어 있다

이런 치열한 삶을 살아내고 가족들과 작별하는 할아버지..영정사진속 할아버지의 모습이 근엄하다

"안녕! 싸움대장 할아버지, 하늘나라에선 싸울 일 없어 심심하겠다."

먹먹하고 뭉클하고 슬픈마음 가득인채로 넘긴 책장속에 들어있는 마지막 반전가 위트까지 너무 멋지다

아이들과는 한사람의 삶에 대해서, 우리 가족에 대해서,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나눌수 있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을것 같다

<할아버지는 싸움대장>은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우리 모두의 할아버지, 아버지들을 떠올리게 하는, 참 감동적이고 뭉클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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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새라서 좋아요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79
앤지 츠이 지음, 이비 배로 그림,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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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새라서 좋아요>라는 제목에서부터 놀라움으로 시작한다

엄마가 새라고?

그런데 정말 엄마가 '새'다

새인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방법은 조금 특별해서 우와~ 감탄하면서 책을 보게 된다

이야기는 주인공 아이가 '새'인 엄마와 함께 학교를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학교에서 가족의 날 행사가 있고,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엄마를 원하는 아이의 솔직한 마음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아이의 솔직한 감정을 아주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져 준다

하지만 결국에 아이는 엄마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되면서 엄마를 순수한 시선과 애정 가득 담은 마음으로 다시 보게 된다

내가 만나고 있는 아이들도 혹시 자신이나 가족의 어떤 특별한 점 때문에 망설이거나 고민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이 책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다름'이 결코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함께 축하하고 존중해야 할 아름다운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엄마가 새라는 특별함은 처음엔 아이에게 약간의 부끄러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그 특별함 덕분에 더욱 단단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가진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우리 모두가 가진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나는 엄마가 새라서 좋아요>는 나 자신이, 그리고 우리 가족이 가진 독특한 개성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할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

또 고정관념을 넘어선 따뜻한 이해와 포용의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보통 다름과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많은 책들이 어른이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나는 엄마가 새라서 좋아요>는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을 바라본다는 설정이어서 더더욱 신선하고 독창적이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보여지는 아이의 엄마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나는 엄마가 새라도 좋아요'라고 느껴져서 더 특별하다

그런면에서 이 그림책은 아이의 순수한 눈을 통해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가족의 '다름'을 포용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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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가득한 집 우리 그림책 51
허아성 지음 / 국민서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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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당연히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거지만 이야기가 가득한 집이라니 어떤 이야기들이 가득 채우고 있는 걸까 궁금해진다

높다란 빌딩숲 사이의 작은 집 한채..

알박기인가?

흠..역시 나는 때가 너무 많이 묻은 어른인가 보다

찬찬히 책을 볼수록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그 안에 수많은 시간과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여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라는 걸, 이 그림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집이 필요한 존재들에게 아낌없이 내어주는 주인할머니는 이야기할머니인가보다

새로운 식구가 늘어날수록 할머니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고 신이나고 이야기는 저절로 채워진다

새로운 식구들은 저마다 소중하게 얻은 한귀퉁이의 집을 정성스럽게 꾸미고 가꾸며 조화롭게 살아간다

사실 집이라는 공간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가!!

벽 하나하나, 가구 하나하나에도 우리 가족의 웃음소리, 때로는 작은 다툼, 그리고 다시 화해했던 순간들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

이런 집이라는 공간이 <이야기 가득한 집>에서는 그저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마당이라는 탁트인 공간을 함께 채워가는 사람들의 관계와 어울림에 집중한다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을 보며 할머니의 이야기도 술술술 풀려간다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너무 정겹다

원래도 소중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집을 더욱 소중하게 느끼게 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찾아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우리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따뜻한 의미와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소중한 순간들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주는 것은 서로 소통하고 아껴주는 마음이리라!

저마다의 마음속에 자리한 이야기들을 다시금 소중히 들여다보게 하는 그런 고마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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