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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너를 보여 줄래?
니콜라 켄트 지음, 김은정 옮김 / 사파리 / 2025년 11월
평점 :
귀여운 기린 한마리..
제목에서 풍기는 소심함의 냄새..
아! 우리 주인공 기린은 귀가 세개이고 다리가 여섯개구나!
언뜻 봐서는 알아차리지 못한 내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모습이 달라서 늘 혼자 놀던 꼬마기린의 행복한 변화를 담은 그림책이라는 소개를 보고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일거라고 직감한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꼬마 기린 슈퍼는 남들과 다른 생김새 때문에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한 아이다
하지만 슈퍼는 소리도 더 잘 듣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많은 아이다
이마저도 자신의 다름 때문에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은, 비단 책 속의 슈퍼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아이들도 흔히 겪는 마음속 갈등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보며 혹은 자신 안의 '다름'을 보며 고민하고 주저하는 순간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에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듯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슈퍼가 자신의 다름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 모습 그대로 세상에 자신을 보여주기로 결심하는 과정이었다
'새'친구의 모습을 보고 하나씩 배워가고 또 결심한대로 용기를 내어 실천하는 슈퍼의 모습이 슈퍼를 더 멋지고 행복한 아이로 만들게 된다는 점이 정말 감동적이다
내 스스로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즐거움을 찾아가는 슈퍼의 모습은 우리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반짝이는 존재라는 것을 따뜻하고 명확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거기에 친구의 다름을 이해해주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이야말로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임을, 우리 모두에게 다름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음을 잘 알려주고 있다
오히려 그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할때가 더 문제일 수 있구나를 알게 된다
<자신 있게 너를 보여 줄래?>는 자신의 고유한 색깔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할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
또한, 다른 친구들의 다름도 존중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 준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들이 내가 가진 색깔 그대로 세상을 살아가도 괜찮다고, 아주 따뜻하게 토닥여주는 그런 다정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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