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잇, 치카! 이빨 학교 그림책이 참 좋아 124
남동완 지음 / 책읽는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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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잇, 치카! 이빨학교>는 아이들의 치아 건강과 올바른 양치 습관을 재미있게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밝고 귀여운 그림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또 익숙한 학교 생활을 배경으로 친근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주인공 치치는 유치가 빠지고 이빨 학교에 입학하면서 올바른 양치 습관과 건강한 식습관을 배우며 멋진 이빨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배우게 된다


이빨학교에서는 충치 괴물과 맞서 싸우는 재미난 모험이 펼쳐지는데, 이를 통해 아이들은 양치질이 왜 중요한지 깨닫고, 스스로 치아를 잘 돌봐야겠다는 마음을 키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소심하고 겁 많은 치치가 용기를 내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노력하는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아 줄것이라 믿는다


또, 치치를 통해 단순한 치아 관리 교육을 넘어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마음 속 두려움을 공감하며, 함께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남동완 작가님 특유의 섬세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는 양치 도구와 치아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을 주고, 선생님들의 모습부터 학교 건물 모양까지 그리고, 친구들의 모습도 아이들이 친근하게 느끼도록 정성 가득 그려져 있다



<호잇 치카 이빨학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인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딱 좋다


부모님과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서로 공감하며 재미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치아 건강 이야기를 나누기에 딱!인 그림책이다


아이들의 건강 습관 형성을 위해 재미와 교육을 잘 버무린, 따뜻한 메시지 가득한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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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차차차 스토리잉크
강혜숙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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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두려운 저승과 왠지 신나는 차차차의 조화라니..기쁜 저승길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강혜숙 작가의 『저승 차차차』는 죽음과 저승에 얽힌 전통적 믿음과 현대적 상상을 조화롭게 풀어낸 흥미진진한 모험서이다

열 살배기 오장수의 죽음을 둘러싼 가신들의 애절한 사연, 그리고 저승사자 신묘해 팀과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생생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펼쳐져 흥미진진 전개가 너무 재미있다

저승사자는 단순히 무서운 죽음의 사자가 아니라,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저승에서의 직장인의 일상을 보내면서 살아가고, 고민도 하고 부딪혀 성장하는 존재로 살아가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렇다

가신들이 오장수를 저승으로 보내지 않기 위해 대접을 아끼지 않고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이나, 나귀를 대신 보내는 재치 있는 작전, 명부책을 고치려는 계획은 가끔씩 일어나는 현실에서의 기적과도 같은 부활의 장면과 어우려져서 제발 이루어져라 함께 기원하게 된다

특히 저승의 여러 모습과 염라대왕을 포함한 열 개의 지옥, 저승사자들의 다양한 개성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다

우리나라 전통 설화속의 여러 가신들과 저승이야기를 고군분투 노력하는 귀신들의 이야기로 탈바꿈시켜 너무 재미있다

누구에게나 무겁고 두려운 죽음이라는 주제를 코믹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 점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저승 차차차>는 어린이들에게 자칫 무겁거나 무섭게 느껴질수 있는 죽음에 대해서 삶과 죽음, 가족과 의리, 용기와 사랑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작품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읽고 나면, 가족의 사랑이나 삶의 소중함, 그리고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특별한 모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거리가 풍부한 책이다

유쾌한 모험 속에 담긴 깊은 메시지가 독자의 상상력과 감성을 풍성하게 자극하며, 전통과 현대, 현실과 환상이 만나 새로운 이야기 세계로 안내하는 <저승 차차차>! 읽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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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싱어송라이터
이미경 지음 / 북극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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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표지 때문이었다

그림책을 주로 보는 나에게 이런 줄글책의 서평단을 신청하게 된건 말이다

제목은 물론이고 표지속의 기타치는 여인이 나에게 너무 강렬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조선의 싱어송라이터>는 고전시가와 현대 대중음악을 하나의 정서로 잇는 방식으로 우리 문화의 본질을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고등학교 시절 고전문학 시간에 배웠던 이제는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그런 시가들이 등장한다

그때에도 '고려가요'를 처음 접했을때 "가요에요? 진짜 옛날 사람들이 부른 노래예요?" 하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한과 흥의 민족이 아니던가!!

아주 오래전 부터 우리민족은 한과 흥을 노래로 달래온 것이다

지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고전시가가 오랜 세월 노래로 불려온 음악이자 이야기임을 작가님은 생생하게 풀어 내고 있다

고전시가가 한때 음악과 분리되면서, 음악을 잃고 텍스트로만 남아 이제는 불려지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다면, 이 책은 그 잃어버린 음악성을 되살리려는 시도와 상상으로 가득차 있다

고려가요부터 판소리, 한시, 시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전시가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 속에 담긴 솔직한 감정과 인생 이야기를 오늘날의 대중가요와 일대일로 흥미롭게 연결시켜 준다

고전시가를 그저 과거의 유물이나 학문연구에 필요한 자료 정도로 바라보지 않고, 그 안에 펼쳐지는 우리 민족의 깊은 정서와 아름다움, 그리고 자유로운 표현을 현재의 대중가요와 일대일로 잘 연결시켜, 독자들이 고전문학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게 하고 있다

그저 시험을 치기 위해 달달달 외웠던 고전시가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감성이 고전시가를 다시금 들여다 보게 한다

오늘날 우리가 대중가요를 들으며 그 시절의 나를 추억하기도 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기도 하는 것처럼 그 옛날 사람들도 삶 속에서 우리가 아는 고전시가를 읊으며 살아나갔으려니 생각하니, 무언가 뭉클해지는 부분이 있다

책을 읽어 나갈수록 타임슬립하는 기분으로 그 시대의 또 다른 내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에 함께 나오는 황진이와 이효리가 만난다면 어떤 뮤직토크쇼가 탄생할까 하는 상상도 해보고 말이다

케이팝이 전 세계를 사로 잡고 있는 요즘, 오히려 영어가사가 주를 이루는 요즘에 과연 그런 형태가 케이팝이 맞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수천년이 지난후에 과연 현재의 영어가사가 대부분인 케이팝이 우리의 노래로 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아름다운 한글가사에 영어 한스푼 정도이면 좋겠다^^

<조선의 싱어송라이터>는 약간은 낯선 우리 시가의 노래와 정서를 깨우고, 이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과 문화의 뿌리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의미 있는 책이다

고전문학과 음악, 그리고 문화의 연결고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신선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읽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조선의싱어송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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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글로연 그림책 46
이소영 지음 / 글로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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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가 참 좋다

봄은 만물이 생명의 씨앗을 틔우는 시작의 계절이기도 하다

거기에 3월에 시작하는 학기 때문에 더더욱 시작의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소영 작가의 <봄!>은 계절의 변화처럼 아이의 마음도 흔들리고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겨울 동안 묵묵히 버텨낸 씨앗이 싹을 틔우듯, 아이도 기쁨과 불안이 함께하는 하루하루 속에서 조금씩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아간다

여름의 초록으로 가기전 싹을 틔운 연두빛 캐릭터가 아이 옆에서 늘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정겹다

빨간 공을 좋아하는 아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성장과 미래로 가는 예측 불가능한 여정을 생동감있게 보여준다

새로운 시작으로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아이의 마음을 따뜻한 수채화가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다

아이는 나아가고 멈추고 다시 움직이면서 앞을 향해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

<봄!>은 변화와 성장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음을 보여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는 그 안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정하게 응원해주는 느낌이다

이 봄!

성장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이해와 격려의 말을 이 그림책으로 나누어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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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공장 노는날 그림책 22
안오일 지음, 신진호 그림 / 노는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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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라는 말이 있다

아마도 과거의 악몽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라는 뜻이기도 할것이다

그렇기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억력이 점점 줄어 드는 것이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망각의 축복 속에서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역사의 순간들이 있다

내가 고통받은 순간은 그저 한 개인의 일일지라도 그것을 견뎌내는 시간은 엄청나게 힘든 시간이다

하물며 나를 지켜주어야 할 국가로 인해 나의 가족이, 내가 생명을 잃는 무서운 일을 당했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되는 것일까!

그것도 수년동안 말이다

"나는 감옥이 아니에요. 나는 주정을 만들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공장이에요."

<기억공장>은 제주가 핏빛으로 물든 그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는지, 얼마나 참혹한 시간을 보냈는지 당시 수용소로 쓰였던 주정공장의 시각으로 쓰여진 그림책이다

제주 4.3사건은 6.25전쟁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지구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학살의 유형이 총집합된 정말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사망자 숫자에도 불구하고 제주4.3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있지 않다

무려 50여년이 지난 2000년이 되어서야 제정된 4.3 특별법으로 진상규명에 들어갔고, 2003년 국가가 공식사과를 했다

제주4.3사건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 반대 및 미군정과 경찰의 탄압에 대한 저항에서 비롯되었으며,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된 사건"으로 공식 인정되었다

국가 공권력에 의한 자국민 대량 학살이자 극명한 인권침해 사건이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속에 이렇게 큰 아픔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고통 받아온 희생자와 유족의 억울함에 작지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억공장>에서 그날의 모습을 공장이 기억하는 것처럼 우리도 꼭 기억하며, 역사의 방관자가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기억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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