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시 퐁퐁퐁 - 매실의 여행 길리그림 9
박수진 지음 / 길리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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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향긋하고 달콤한 매실향이 나는듯 해서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진다

매실청을 만드는 지식그림책인것 같지만!! 사실은 할아버지와 손녀, 그리고 호기심 대장 고양이가 만들어가는 포근한 사랑과 기다림의 미학이랄까!!

소미와 할아버지가 함께 매실을 따고, 깨끗이 씻고, 물기를 말리고, 정성껏 항아리에 담는 그 모든 과정이 어쩜 그리 아름답게 담겨 있는지!

그야말로 손끝의 정성과 세대를 잇는 따스한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져서, 읽는 내내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거기에 호기심 많고 장난기 넘치는 고양이 덕분에 예상치 못한 웃음이 퐁퐁 터지는 장면들에서는 저도 모르게 '푸훗' 하고 웃음이 터져 나온다

진짜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맞아~ 맞아~'하면서 함께 매실을 담그는 느낌이다

어릴때는 엄마가 하던 것을, 내 아이가 생기고는 나도 두어번 매실청을 담궈보았다

요즘은 내입맛에 맞는 매실청을 구매해서 사용하지만 말이다^^

'발효'라는 게 참 신기하다

그냥 놔두기만 하면 기다림을 통해 더 깊은 맛과 향을 낸다는 것 말이다

바로 그 '기다림의 지혜'를 이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게 보여줄 수 있다

며칠, 몇 달 동안의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달콤한 매실청처럼, 우리 삶 속의 모든 소중한 것들도 때론 기다림이라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감성과 기다림의 가치를 배웠으면 좋겠다

매실이 매실청으로 변하듯,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사랑과 지혜가 퐁퐁퐁 피어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말이다

단순히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을 넘어, 함께하는 즐거움과 기다림의 미학, 그리고 세대를 이어지는 깊은 사랑까지 느낄 수 있는 달콤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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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건 모든요일그림책 21
김세실 지음, 염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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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세상의 모든 부모는 아이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 무한한 행복을 바란다

<내가 바라는 건>! 이 그림책은 바로 그 가장 순수하고 깊은 소망을 일년 열두달, 시간의 흐름 속에 섬세하게 담아낸 선물 같은 이야기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부터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는, 그저 책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건네는 가장 포근한 위로와 응원 같아서 내 마음속까지 촉촉하게 적신다

작가님이 내 마음속에 다녀가셨나 보다!

책을 찬찬히 읽어보니 이건 단순히 아이에게 바라는 부모의 마음만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같다

"내가 정말 바라는 건... 그 모든 순간에 네가 행복한 것!" 이라는 외침처럼, 어쩌면 우리 자신에게 건네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같은 생각도 든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들에게 '괜찮아,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네가 행복하기를 바랄게'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여기에 염혜원 작가님의 아름다운 그림들은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사계절을 지나며 마치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마음을 어루만지고, 여름 햇살처럼 활기찬 희망을 전해주며, 가을 단풍처럼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하고, 겨울 눈처럼 순수한 행복을 선사해 준다

그림 한 장 한 장에 담긴 애틋함이 글과 완벽하게 어우러져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는 내내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마법 같은 힘에 폭 빠져들게 한다

특히, 서로를 바라보는 겉싸개의 그림과 앞표지, 뒷표지 그림이 뿅~하고 마법을 부린것 같은 느낌을 준것도 너무 따스하고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쩌면 우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는 거창한 성공이나 화려한 성취가 아니라, '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하고, 네가 행복하길 바래'라는 진심 어린 마음일 것이다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모든이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보석같은 그림책이다

오늘도 내일도, 언제까지나 이 이야기의 바램처럼 모두가 따뜻한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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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우리들의 약속, 법 봄날 지식그림책 2
카타리나 소브럴 지음, 김여진 옮김, 신주영 감수 / 봄날의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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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흠.. 그런데 법이 반갑다니!!

옛어른들 말씀에 법원이랑 경찰서는 멀~리 할수록 좋다고 했는데 완전 이 둘과 밀접한 "법"이 반갑다니!!

무슨 내용일까 너무너무 궁금해졌다

그리고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시리즈로 지난번에 나온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았기에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와 '법'이라는 조금은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주제일텐데 이 책은 정말 한 줄기 빛 같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들이 참 친절하고 쉽게 딱딱한 '법'이 아니라, '우리들의 약속'이라는 표현으로 시작하는 것부터가 마음을 뭔가 편안하게 한다

규칙이 왜 필요하고,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약속들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더 좋게 만드는지,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민주주의와 법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카타리나 소브럴 작가님의 감각적인 그림들은 정말 그림 하나하나가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해서 아이들이 금방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바나나로 시작해서 국회본회의장같은 장소로 끝나는 것도 인상적이다

복잡한 내용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도 충분히 전달하면서도, 따뜻하고 포근한 색감 덕분에 책장을 넘기는 내내 마음이 간질간질 편안하다

이 책을 쓸때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다는 작가님의 말 속에서 작가님이 민주주의에 대한 얼마나 깊은 사랑과 애정을 담아 이 책을 완성했을지 왠지 알 것 같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의 가치와 중요성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는 듯한 깊이가 느껴진다

아이들과 함께 '자유'나 '평등', '존중' 같은 가치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면 정말 이 책 강추!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얼마나 소중한 약속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새삼 다시 깨닫고, 그 약속들을 지켜나가는 것이 곧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이 책처럼 서로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키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그런면에서 <반가워! 우리들의 약속, 법> 이 책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어봐야 할 지식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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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서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 스물네 마리 야생 동물이 들려주는 생태 환경 이야기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최종욱 지음, 이미나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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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아저씨가 놓아둔 책을 받아든 순간, 마치 정말 히말라야 어딘가에서 온 소식인 양 두근두근 거렸다

야생 동물들이 나에게 편지를 보낸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끌렸다

책을 펼치니 지구 곳곳에 사는 스물네 마리 야생 동물들이 각자의 언어로, 또 각자의 삶으로 우리에게 건네는 편지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림들은 어쩜 그리 아름다운지!

당장이라도 그림 속으로 폴짝 뛰어들어가 동물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쁜 수채화 같은 그림들과 서정적인 문장들이 어우러져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포장지 속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우리 인간들 때문에 집을 잃은 동물들..

멸종하지 않고 갇히지 않고 자기답게 살고 싶은 동물들..

지구에서 인간과 함께 잘 지내고 싶은 동물들까지..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동물들의 현재 상황이 보금자리를 잃고, 자연스럽지 못한 삶을 살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살고 있다니..

그저 동물들에게 미안하고 절로 한숨이 나온다

사냥을 할수없어 배가 고픈 바람에 음식물쓰레기를 먹기도 하고 그래서 인간의 총에 맞아 죽기도 한다는 북극곰의 편지를 읽을 때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북극곰은 멀리 떨어져 살아서 인간과 안 만나야 하는 존재가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 그림 뒤에 숨겨진 야생의 비극과 생존의 몸부림들이 너무나 선명하게 다가와서 너무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 책은 야생 동물들이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이 지구에서 살아가야 할 소중한 이웃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또 동물들이 보내는 편지라는 형식이어서 그런지, 동물 친구들의 목소리가 더 진심으로 다가온다

마치 "우리 좀 도와줄 수 있을까?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보면 안 될까?" 하고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다

인간의 무관심이 야생동물들의 살길인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주변의 환경과 자연,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동물 친구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공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마음을 울린 따뜻하면서도 아픈 이 편지들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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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말해요
엘레나 베르나베 지음, 알바 아사올라 그림, 김여진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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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이가 들어가는구나를 손을 보면서 주로 느끼게 된다

어느날 툭 튀어나온 핏줄을 깨닫고는 어디가 아픈건가 걱정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우리의 손은 단순히 나이뿐만 아니라 각자의 삶을 말해주는 것 같다

아이의 손과 할머니의 손이 대비되며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표지에 무언가 위로 받는 느낌이 든다

'손'이라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평범한 존재가 얼마나 큰 의미아 감동을 품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가시에 찔린 아이의 손을 사랑하는 할머니가 어루만지며 부드러운 위로를 건네고, 세상의 고단함을 담아낸 주름진 손은 가만히 있는 그대로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듯 하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손은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내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오랜시간 살아낸 할머니의 손을 보면서 이제 내손을 본다

거칠어지고 핏줄이 툭툭 튀어나오긴 했지만 따뜻하고 여러가지 일을 하고 그저 내가 살아온 길을 나타내 주는 것 같다

손이 전하는 온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교감을 할 수 있다

어릴적 엄마손으로 쓸어주던 배..

이제는 우리집 어린이에게 내가 하고 있다

"엄마손은 약손, 아기배는 똥배"

책을 읽다 보니 휙휙 지나가는 바쁜 일상속에 잠시 멈추어 서서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우리가 서로 손을 내밀어 전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다 준다

마음 한켠이 따뜻한 햇살로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다

가만가만 손을 움직이여, 서로의 손을 맞잡아 보면서 지나온 나날의 따스함을 추억하고 또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우리 모두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따뜻한 순간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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