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 도둑 ㅣ 마음가득 그림책 9
마리아 로사리아 콤파뇨네 지음, 안토니 갈메스 마르티 그림, 윤여연 옮김 / 소르베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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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유치원에서 근무했을때 어떤 어머님이 선생님에게 '우리 아이에게 양보를 가르치지 마세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해서 무척 놀랐던 적이 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다정한 인사와 배려의 말들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안그래도 살아가기에 삭막하고 팍팍한 세상이 아마도 바싹 말라버리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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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도둑>은 올해의 가장 못된 마녀를 꿈꾸는 꼬마마녀 루이즈가 친절,배려,양보 모두를 사라지게 하는 마법을 만들면서 시작된다

신나게 마을사람들에게 마법을 거는 루이즈!!

'예절'이 깜쪽같이 사라져버린 마을에서는 사람들은 서로 양보도 하지 않고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엉망진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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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이나 예절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중요하게 지켜야 하는 약속인지 쉽지만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 속에서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한마디와 작은 배려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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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루이즈는 과연 올해의 가장 못된 마녀가 되었을까?

그건 책에서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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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씨앗 ㅣ 감동 그림책 10
이승범 지음 / 이루리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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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어진 고개의 각도!!

얼마나 궁금한지 감도 안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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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아파트 텃밭분양에 당첨되어 상추며, 고추, 방울토마토, 깻잎 등등 씨앗을 뿌려서 키우고 수확하기도 했다

지나가는 어르신들이 텅빈 텃밭을 보고 왜 아무것도 안하냐고 매번 잔소리를 하셨지만 나는 모종을 심지 않고 씨앗부터 키우는 재미가 더 좋았다

날마다 텃밭에 가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쑥쑥 크고 있을 씨앗들을 응원하며 물을 주었다

몇몇은 아쉽게도 끝내 싹을 보여주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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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범 작가의 그림책 <나의 씨앗>은 화분에 작은 씨앗을 심고 돌보는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행동 속에 생명을 보는 경이로움과 따뜻한 마음의 성장을 담아낸 아름다운 작품이다

어쩌면 식물이 싹을 틔우는 과정을 관찰하는 지식그림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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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직접 흙을 고르고, 알맞은 화분을 찾아 씨앗을 심은 뒤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매일 물을 주는 그 모든 과정은, 누군가를 온 마음 다해 기다리고 책임지는 정서적 교감의 시간으로 다가온다

보이지 않는 흙 속에서 작은 생명이 한껏 힘을 내어 비로소 초록빛 고개를 내밀 때, 그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의 눈동자에는 세상과 마주하는 경이로움이 함께 보인다

그저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시선으로 보살핌과 기다림이 만들어내는 기적을 따스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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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니다

<나의 씨앗>은 조용하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가는 모든 존재의 시간을 다정하게 안아 주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무언가를 애정으로 품고 그저 무작정 기다려본 적이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조용히 싱그러운 희망을 안겨주는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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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피어나
사이먼 케이 지음, 비비 레이 그림 / 샘터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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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난 꽃들속에 눈길을 끄는 눈동자!

아이의 눈은 왠지 화가나 보이기도 하고, 뾰로통해 보이기도 하지만 무언가 넘치는 개성과 생명력을 보여준다

피어나는 것은 꽃인데 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나는 느낌이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과감하고 대담한 색감들이 아이들이 가진 생명력과 에너지를 그대로 드러내며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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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피어나지만 우리는 어디서든 피어난다고 외치고 있는 듯 하다

다른 외부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속도와 온도로 꽃을 피워내고 있다는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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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니 한편의 생동감 넘치는 전시회를 보고 온듯한 기분이다

그 생동감을 조금이라도 내안으로 끌고 들어와 다시 으쌰으쌰하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어야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내 스스로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따뜻한 눈길로 '너는 너만의 시간으로 반드시 피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꼭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한발한발 나아가는 어른들에게도 각자의 꽃피는 시간을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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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코딱지 ㅣ 밝은미래 그림책 66
다나카 나오토 지음, 호리카와 리마코 그림, 김보나 옮김 / 밝은미래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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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하지만 단호한 표정!

우리는 이제 이 책을 읽는 동안 고릴라 코딱지! 라는 대답만 해야 한다

))ㅑ악~~~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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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뭐 먹었어?"

"고릴라 코딱지"

정말 대답하고 나서도 자지러지게 웃게 되는, 또또또 대답하고 싶게 만드는 유쾌하고 참신한 소통그림책이다

책에서 고릴라는 계속 질문을 하고 읽는 사람은 계속 대답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코딱지, 똥, 방구 등등 다른 대답으로 대체해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책 제목을 바꾸는 활동으로 연결도 되고, 그야말로 상상력과 장난기를 극대화시키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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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하나로 모든 예상을 뒤엎고, 배를 잡고 깔깔대며 웃을 수 있는 행복감을 준다

상식을 파괴하는 즐거운 상상이 함께 웃는 즐거움으로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줄것이다

마지막 선물까지 사랑스러운 유쾌한 그림책 <고릴라 코딱지>!! 적극 추천한다

다음 수업에 들고 가서 아이들이랑 깔깔대고 웃으며 행복한 짜릿함을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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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랑깨 ㅣ 사이다 고구마 그림책
사이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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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말놀이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고구마구마>,<고구마유>에 이은 반가운 고구마 시리즈 <고구마랑깨>가 나왔다

이전 작품들에서 저마다 뽐내던 개성과 매력가득 고구마 중에서도 아주 작고 귀여운 존재감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작구마'가 이번에는 '깨'의 등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엄청 크구마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그렇지!! 크고 작은건 정말 상대적인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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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작고 보잘것 없어서 던져져 버린 작구마는 좌절하지 않고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다가 깨를 만나게 되면서 엄청나게 큰 존재가 되어버린 작구마!!

둘의 환상적인 티키타카와 재치 넘치는 말들, 입에 짝짝 붙는 리듬감 있는 문장들은 책장을 넘기는 내내 우리 모두에게 소리 내어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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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작고 사소한 둘이 만나 서로에게 귀를 기울여주고, 함께 상상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은 너무 너무 소중하다

나보다 더 작거나 부족해 보이거나, 아니 오히려 그런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지 않고 상대방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따뜻함이 너무 좋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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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맛이 살아있는 <고구마랑깨>!!

그 따뜻함과 고소함을 놓치지 말랑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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