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턱
봄느루 지음 / 팜파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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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은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일지라도 가끔은 지루하고 답답하고, 때로는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오기도 한다

<작은 턱>은 잘 하고 싶은 마음과 다르게 따라주지 않는 현실 앞에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이제 그만 할까?' 고민하는 아이의 마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고 있다

거대한 벽처럼 느껴져서 당장 포기하고 싶었던 그것이 벽이 아니라 작은 턱이라니..

또 하고 또하고, 버티고 버티다 보니 내 앞에 있던 것은 커다란 벽이 아니라 한단계 높이 올라서게 해주는 작은 턱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거대해 보였던 장애물은 커다란 벽이 아니라, 넘어서고 보니 작은 턱이었음을 따뜻한 어른의 말로 다독여준다

그런 모습에서 혹시 이야기를 건네는 사람이 아이의 미래에서 온 분신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결과보다는 노력하는 과정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시선이 너무 좋다

무조건적인 긍정이라기보다 지루함, 불안함을 반복하는 그 버티는 시간들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돌려준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성취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 성취감의 솔직한 과정을 다독여주는 다정한 응원이 너무 소중하다

다시 해볼래! 하고 뛰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내가 넘었던 수많은 작은 턱들과, 지금 내앞에 펼쳐진 작은 턱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것 같다

#작은턱

#봄느루그림책

#팜파스

#꽃송이네책장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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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 되고 싶은 당근 길벗스쿨 그림책 28
이와카미 아이 지음, 고향옥 옮김 / 길벗스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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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왜 당근이 장난감이 되고 싶은건지 궁금했다

아주아주 작은 조각의 당근도 안먹는 리아, 당근을 너무 싫어하는 리아는 당근을 다 골라내 버린다

그 모습을 본 당근은 리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리아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되고 싶어한다

사랑받으려고 발버둥 치는 당근을 보고 있자니, 짠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당근은 공룡이 되고, 로봇이 되어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아 보려하지만, 아이는 바로 당근이란 걸 알아차린다

나 한번 좀 봐달라고 변신의 귀재가 되어가는 당근을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리고 있다

숨은 듯 안 숨어 있는 당근 찾기하는 재미도 있다

'몸에 좋으니 먹어야지'라는 뻔한 훈계도 있지만, 아이에게 미움받는 채소의 입장을 엉뚱한 상상력으로 뒤집어 버린 그 지점이 이 책의 매력인것 같다

식탁위의 팽팽한 신경전 대신 유쾌한 변신쇼를 보게 되는 웃음과 동심이 가득하다

당근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리아가 당근을 먹게 되는 포인트도 깔깔대게 만든다

여태까지 뭐한 거니? 당근아!!!

마지막 대서사시를 마무리하는 당근의 표정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다

편식하는 아이가 있다면 함께 읽고 싫어하는 채소의 입장을 이해해 볼 수도 있고, 또 그 채소와 친해지게 하는 그런 멋진 그림책이다

#장난감이되고싶은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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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그대로인데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6
박서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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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바닷가 마을로 이사 온 아이에게 바다는 그저 까끌까끌한 모래와 눅눅한 바람이 불어오는 불편함과 어색함이 가득한 공간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밀려든 풍경 속에서 마음의 문을 닫고 서 있던 아이에게 한 소년이 눈에 들어온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함께 피하고, 수평선을 향해 돌을 튀기며 차가운 물살을 함께 하는 동안, 경계심으로 가득했던 아이의 마음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아이의 행동으로 느낄 수 있다

늘 같은 자리에서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던 고요한 바다는, 소년과의 추억과 따스한 마음이 스며들며 비로소 아이에게 소중한 장소로 다시 태어난다

보통 여행을 갈 때처럼 장소가 사람을 바꿀 때도 있지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사실 한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곳에서 만난 존재와 함께 한 시간인것 같다

이야기속 바다는 늘 같은 얼굴로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 바다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이 변하자 세상 전체가 눈부신 푸른빛으로 물든다

황순원님의 <소나기>가 생각나기도 하는 그림책이다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몰랑몰랑한 감정을 잘 드러내주는 그림도 너무나 따뜻하다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맑은 파도가 잔잔하게 밀려드는 듯한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긴다

세상은 늘 무심할 정도로 그대로 있는 것 같지만, 누군가와 함께 나눈 다정한 시간과 온기가 스며들 때 그 낯설던 풍경은 비로소 내 마음을 품어주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다

바다의 도시에서 태어난 나에게 바다는 마음의 고향이기도 한데, 그림책속 아이에게도 바다가 그런 안식처가 되어주기를 바래본다


"언젠가 너도 이곳을 좋아하게 될 거야"

#바다는그대로인데

#박서녕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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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망아지 아토의 모험 고래책빵 그림책 12
김희진 지음 / 고래책빵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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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안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바깥세상이 궁금해진 하얀 망아지 '아토'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친구 울리가 있는 숲으로 나아가는 아토의 걸음은 익숙한 품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설렘, 두려움을 잘 보여준다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며 숲에서 만난 '울리'는 늑대도 개도 아니라는 이유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외로운 존재이다

아토와 울리는 마음을 나누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다정하게 보여준다

서로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따뜻한 포용력을 보여주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따뜻한 우정을 경험하게 된다

세밀하고 따뜻한 그림체로 그려진 목장과 깊은 숲의 풍경은 너무 포근하다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내는 아토와 울리, 코리의 우정!

그리고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따뜻한 집의 존재는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용기를 심어준다는 걸 보여준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간 길에서 진짜 우정과 성장을 선물하는 빛나는 그림책이다

#하얀망아지아토의모험

#김희진

#고래책빵

#도전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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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숲의 동물들 미래그림책 202
강병인 지음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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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중에 한글을 너무나도 창의적이고 기발하게 표현해 놓은 타이포그래피가 사용된 그림책들이 있다

그런 그림책을 볼때마다 작가님들의 창의력과 상상력도 대단하지만 그렇게 표현할 수 있게 만든 세종대왕님의 한글이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기까지 했었다

이렇게 글자 자체에 상상력이 담겨 그 글자가 담은 내용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 문자가 한글말고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멋글씨 예술가 강병인 작가님의 붓끝을 거치면 이런 멋진 한글이 가진 진짜 멋짐이 폭발한다

강병인 작가님이 그려낸 <한글숲의 동물들>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한글이 가진 역동적인 생명력을 그대로 생생하게 구현해 낸 그림책이다

그리고 캘리그래피라는 말보다 멋글씨라는 말이 진짜 멋지게 느껴진다

책속에서 닭, 개, 호랑이, 소, 토끼 등 여러 동물을의 이름을 쓴 그 글자의 획 하나하나가 동물들을 표현하고 있다

솟구치는 기운, 부드러운 몸짓, 힘찬 꼬리가 되어서 한글 자체가 한마리의 살아 있는 동물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한글은 그냥 문자인것이 아니라 함께 그리며 놀 수 있는 가장 자유롭고 아름다운 놀이터가 된다

책장을 넘기며 글자 속에서 동물의 모습을 찾아내고, 반대로 동물의 모습 속에서 한글 자음과 모음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한글 고유의 조형미와 생태적인 생명력을 결합하여, 한글이 가진 무한한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손가락으로 글자의 힘찬 붓 선을 따라 그려보고, 몸으로 그 동물들의 동작을 흉내 내며 읽으면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것 같다

#한글숲의동물들

#강병인

#미래아이

#멋글씨

#캘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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