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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 완벽해 보이지만 모든 것이 불안한 그녀의 인생 새로고침
숀다 라임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부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무려 ‘그레이 아나토미’의 작가라니....미국 드라마인 ‘그레이 아나토미’는 여러 시즌으로 나누어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다. 이 책의 작가는 그 드라마의 작가다. 난 그 드라마를 2시즌모두 보았다. 매회차가 끝날 때마다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내용이었다. 직업과 사랑이 번갈아 위기와 기회를 타고 다가오는 이야깃거리는 정말 볼만했다. 그런 작품을 쓴 작가가 쓴 책이라니 궁금했다. 더불어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를 사랑하는데 ‘일단’1년만 한시적으로 사랑해 본다는 건가? 하지만 나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제목에 묘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읽어 보고 싶어졌다.
읽어가면서 점점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다. 작가는 드라마로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글쟁이가 틀림없는 것 같다. 다른 상황들과 비교하는 유머와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솔직하고 정직한 느낌까지 재미있었다.
그녀는 언제나 자신이 거짓말쟁이처럼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들이 알고 있는 ‘그레이 아나토미’나 ‘스캔들’, ‘범죄의 재구성’등 손을 데기만 하면 성공하는 그녀다. 하지만 치명적인 부분이 있는데 그게 바로 지인들과의 시간은 너무나 사랑하고 가족들과도 사랑하는 그녀이지만 다른 모든 행사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서 그녀가 어떤 역할을 맡으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심지어 아예 참석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늘 자신의 홍보담당자에게 거절을 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일이었다. 그러다 친언니와의 대화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은 숀다는 딱 1년 자신에게 참석을 부탁하는 것들에 가야 하는 자리와 약속에 ‘yes'를 외치기로 한다. 정말 1년만 자신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 거절하고 소심하게 피하기만 했었던 상황에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벌레처럼 살기만 했었던 자신에게 여유와 삶의 의미를 찾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로 한 것이다.
숀다와 마찬가지로 일을 좋아하는 나도 숀다처럼 적당히 사람들을 만나고 적당히 피하고 살아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적당한 이유를 대고 피하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결국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나가지 않았다고 해서 그 시간동안 유용한 일을 하거나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어떤 일을 한 것도 아니었다. 의미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숀다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나도 숀다처럼 살아보고 싶어졌다.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이고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고 하지 않은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피했던 나를 반성하면서 숀다처럼 적극적으로 ‘YES'를 외치면서 살고 싶다. 오늘도 YES, I C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