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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스물이 두 번째 스물에게 - 마흔을 위한 응원가 최카피의 혼자병법
최병광 지음 / 끌리는책 / 2014년 12월
평점 :
제목이 독특하기는 한데 한참을 생각해서 뜻을 알아냈다.
사실 ‘마흔’이라는 말이 나에게는 그다지 꺼려지거나 싫어지는 말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두번째 스물’이라는 말이 더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독특하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다.
게다가 선배들이 해주는 말을 잘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는 말은 분명하다.
작가는 25년간 최카피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40살에 독립을 했다고 하는데 바로 마흔에 그렇게 겁난다는 창업을 성공한 것만 보아도 마흔이라는 시간을 개인적으로나 후배들에게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40살을 기점으로 하여 많은 부분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40살이라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기는 한 것 같다. 하지만 쌓아둔 것은 많지 않고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 그런 부분이 속상하기는 하다.
자꾸 쌓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기는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부분이다, 어떻게 해야 마흔살을 영양가있게 채워야 할까....책도 읽어야 할 것 같고 배울 것도 많다.
(본문 200P)
나는 책상위에도 침대 옆에도 거실에도 차 안에도 책을 이리저리 던져둔다. 언제든지 책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독일 브랜드인 파버 카스텔의 작은 연필을 책에 꽂아둔다, 그 연필이 꽂혀 있는 책은 현재 읽고 있는 책이다. 보통 다섯 권 정도 연필이 꽂혀 있는 책은 현재 읽고 있는 책이다. 보통 다섯 권 정도의 연필이 꽂혀 있다. 책을 어디쯤 읽는지도 알 수 있고 책에 밑줄을 긋거나 그때그때 생각나는 내용을 메모하기도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다시 처음부터 쭉 훑어보면서 메모한 것을 정리하고 컴퓨터에 문서로 작성해 보관한다.
이건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다보니 이책 저책 모두 진행중인 것들이 많이 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시간은 별로 없다보니 더 열심히 읽고 메모해 나가야만 한다.
책상의에 책을 펼쳐 놓지는 않지만 이책을 읽다가 필요한 부분을 메모하고 저 책을 읽다가도 생각을 거듭하게 되고 관련한 다른 책들을 다시 읽게 된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아름답게도 초라하게도 살 수 있는 나이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퍼지고 늘어져서 살 것이 아니라 좀 더 노력하고 충실한 하루하루를 살아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의 노력에 따라 남은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