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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육에 미친선생 이었다 - 교육에 관한 짧은 생각
박형근 지음 / 아트블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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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있는 ‘교육’이라는 말과 ‘미친’이라는 말이 묘하게 가슴에 와 닿아 선택한 책이었다.

저자는 고교현장에서 11년을 그 이후 아이들의 상담과 대학강의로 11년등 20년이 넘게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보고 ‘미쳐온’ 선생이었다. 지금 현재도 아이들을 만나오고 그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각각의 챕터마다 저자가 실제로 많은 아이들을 만나오면서 느끼고 일어났었던 일들을 실감나게 느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사례별로 들고 있어 읽기에 무리가 없다.

마치 어느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장드라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시중에는 이런 종류의 교육철학서들은 무한대로 나와 있다.

이 책도 수 많은 교육서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점은 없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은 生生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실제로 교무실에 앉아 일어난 일들을 보고 듣고 있는 것처럼 날것의 느낌이 난다. 또 약간은 소박한 느낌도 얹어지기도 한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꼭 교육현장에서 직업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아도 한 50% 정도는 선생님이 될 정도로 교육에 대해 의견과 눈이 생긴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

직업으로 하시는 선생님들도 얼마나 힘드시겠느냐마는 거기에 아이들을 밀어넣고 그 모든 걸 신경 곤두세우고 지켜봐야하고 때로는 비위 맞추어야 하는 부모의 입장들도 그리 쉬운 입장은 아니다.

 

 

글을 읽다보니 학창시절이 살포시 떠오른다. 그 당시에 우리들은 어쩌자고 그리 선생님 말씀을 안 들었던가....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추억으로 생각나는 걸 보면 그리 못되게 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그때는 낭만도 여유도 있었다. 무얼하든 악으로 힘들며 도끼눈뜨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 학교는 은근 무섭다,

물론 지금처럼 점수와 시험은 늘 존재했고 숙제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똑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있었다. 까르르 웃으며 또 울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가면 멋지게 해 낼 수 있을까?

 

 

(본문 95P ~ 99P)

누구나 아는 성공학 비법

첫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를 수 있음을 믿고 그 목표가 오늘 이뤄지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하며 그 목표를 쉼 없이 추구하라

둘째,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

셋째, 겸손하라

넷째,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다섯째,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지금,이 시간에,자신과 타인에게 가장 소중한 일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들이 모르는 이야기가 어디에 있는가 말이다.

하지만 머릿속에 기억해 두고 지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든 회사를 다니는 것이든 대입해 보면 같은 목적과 방법들로 적용이 된다. 다른 모든 페이지의 내용들보다 이 내용을 인용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치열한 교육과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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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라 - 좋아하는 일을 찾은 전문코치들의 이야기
고현숙 외 지음 / 시간여행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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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코칭에 관한 글이다.

코칭을 하면서 느꼈던 느낌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면 ‘코칭’이란 무엇인가?

미국의 코치 양성 전문기관은 ‘코칭이란 코치와 발전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개인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발견 프로세스를 통해 목표 설정,전략적인 행동, 그리고 매우 뛰어난 결과의 성취를 가능하게 해주는 강력하면서도 협력적인 관계이다’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매우 어렵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문제를 가지고 나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 주는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다......위로나 조언의 차원이 아니라 ‘잠재되어 있는 능력까지 끌어내어 뛰어난 결과를 나타내어야 한다’는 목표까지 있다. 일반인이 그냥 지내다가 갑자기 도움을 주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코치 11명은 ‘드림코치 11’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전문코치와 의사,금융업계,제조업체등의 임원등으로 활동했었던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었고 함께 코칭일 하고 있다. 이 책은 이 11명의 사례별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다.

 

 

모두의 화려한 직업들과 이력들을 보면 왜 전문적이고 자신의 커리어를 활용해 인정받고 경제적으로도 이익인 삶을 살 수 있는데 뭔가 불확실한 코칭의 길을 걷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책을 읽다보면 코칭이라는 것은 혼자만의 작업이아니라 상호작용이고 서로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모두 대단하다

물론 이 11명의 코치들은 나름의 교육과정을 착실하게 마치고 나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이력들을 더해서 더 나은 목표를 세우고 코칭을 발전시키고 있다

 

 

 

모두들 자신들의 두 번째 인생을 빨리 설계하고 안전한 직장을 나서 코칭의 길로 접어들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주목하는 것은 이 부분이다, 내 나이도 두 번째 이력을 세워야 할 때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하는 때다.

젊은 시절 낭비한 시간들을 보상받을 수 있는 보람된 일들....

 

 

 

최선영코치의 이야기 중에 본인의 아이와 통화하는 내용이 있었다.

 

(본문 170P)

얼마 전 코칭의 대선배와 대화하는 중에 아이의 전화를 받았다. 엉엉 우는 딸의 목소리를 처음 듣는 터라 어떻게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다.

“무슨 일 있니?” “흑흑...” “어디 다쳤니?” 아이는 계속 울기만 한다

“울기만 하면 엄마가 무슨 일인지 모르잖아” “엄마 표본이 ..흑흑..부서졌어!”

“정말 정성껏 만들었는데 속상했겠다” “다 망쳤어” “정말 속상하겠다 애들이 왜 그랬을까?” “몰라” “친구들이 신기해서 그랬나? ” “응, 그래도....” “복구할 방법이 없을까? 혹시 과학선생님께 여쭈어 보면 어떨?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아이는 여전히 울었지만 마음이 훨씬 편안해 진 것 같았다

“그래. 알았어, 복구할 방법이 있나 생각해 보자. 엄마도 끝나고 얼른 들어갈게”

 

 

 

이 부분을 여러 번 읽으면서 나의 경우들과 번갈아 비교를 해보았다.

나라면 버럭 소리를 질렀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나에겐 생소한 분야이기는 하지만 ‘코칭’에 주목하게 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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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진짜 답이 없다 탐 청소년 문학 7
장 필립 블롱델 지음, 김주경 엮음 / 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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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제는 ‘Blog'인데 ’아빠는 진짜 답이 없다‘라니....허긴 블로그라는 제목 또한 컴퓨터 관련 책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만들었을 것 같다. ’아빠는 답이 없다‘는 제목 또한 뭔가 ’사고치고 뒷 수습을 하지 않는 코믹스러운 아빠‘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이 소설은 사춘기 시절을 겪고 있는 아들과 그런 아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솔직하게 써온 블로그를 아버지가 몰래 보는 것에서 시작을 한다. 아들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의 힘들었던 사춘기시절의 일기장을 아들에게 준다.

아버지는 형이 있었고 형은 교통사고로 죽었으며 그 교통사고로 인해 아버지는 많은 고통을 겪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들은 처음에는 아버지의 이런 행동이 황당했지만 점점 아버지를 이해하고 본인은 훌쩍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사춘기딸을 두고 있는 필자는 딸과 함께 이 이야기를 읽었다.

딸은 블로그를 읽었다고 이런 상황이 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블로그가 오픈되어 아무런 비밀이 없는 탓이다.

우리들의 주인공인 아들은 인터넷 블로그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본문 35P~36P)

블로그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난 사라져 가는 현재를 의식한다. 그것을 보존하고 싶다. 우리에게서 달아나는 것,우리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든 것이 두렵다. 어느 날 뒤돌아보았을 때, 우리가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살고 있다는 것과 우리의 출발점이던 오아시스가 이제는 결코 되돌아갈 수 없는 곳,손에 닿지 않는 영역임을 문득 깨닫는게 두렵다.

 

필자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저 자신을 나타낸다거나 뭔가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을 때 쓰고 있지만 이렇게 정의 내린 글을 읽으니 그런 것도 같다....

사춘기의 아들은 아빠의 일기장을 읽어갈수록 자신과 아빠가 같은 고민을 하고 똑같은 대처를 해 오고 생각을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자신들만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어떤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엄청 놀라고 신기해 한다.

마치 그건 저 먼시대부터 자신들만의 영역이었다는 듯이 말이다.

사실 우리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 긴가민가 하는 상황이 자주 있다.

하지만 틀림없이 우리들도 사춘기도 겪고 고민하고 밤새 잠 못자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답이 없는 질문을 던지던 때가 있었다.

이렇게 잘 자라고 책도 읽고 카페의 회원도 되었다는 것은 잘 살고 있다는 것인데 그러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터널을 뚫고 나온 것처럼 모두의 사춘기는 이렇게 치열하고 또 전쟁이다.

그래도 잘 지내온 우리들에게 박수....그렇게 또 어른이 하나 되어 간다.

 

 

이야기속의 아들은 뭔가 귀엽다. 우리나라의 사춘기 녀석들과는 다르게 무섭지 않고 귀엽게 지나간다.

이 이야기의 작가인 ‘장 필립 블롱델’은 실제로 자라면서 일기를 쭉 써왔고 주인공 아들처럼 사람들을 모아 ‘도시속의 소풍’을 기획하고 떠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보다 인관적인 관계유지와 풍요로운 인간관계 유지를 외치고 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힘들어지지만 동감이다. 언제나 남아서 나를 훈훈하게 해 주는 건 사람사이의 관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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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다산의 독서 전략 :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권영식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평소 다산을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한가지 분야도 관심을 가지고 무언가 업적을 세우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다산은 다방면에 걸쳐서 자신의 재능을 표현하고 놀라운 결과물까지 만들어내었다. 서양의 ‘레로나르도 다빈치‘에 비견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관심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다산처럼 실행으로 옮기고 행동까지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이 책의 1부는 다산의 전생애를 펼쳐 다산이 어떤 방식으로 독서를 해 오고 그로인해 어떤 활동들을 해 왔는지에 대해 쓰고 2부에서 4부까지는 다산의 독서법을 크게 3가지로 정리를 해서 나누었고 5부에서는 조선후기 학자들의 독서법과 해외 명사들의 독서법,필자인 권영식작가의 독서방법까지 꼼꼼히 챕터를 나누어 정리를 하였다.

 

그리고 사이사이 다산의 저서나 수원화성같이 다산이 큰 역할을 했었던 건축물등을 정리하여 자료사진과 함께 보여주어 이해를 도왔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입속으로 달달외워왔던 건물믈이나 다산의 저서들에 대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친절이 정리가 되어 있으니

예전 생각이 나기도 하고 다산의 위대함을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난 책을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을 하고 또 많이 읽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 일이 바쁘다보니 약간의 편독과 약간의 훑어보기를 오가면서 책을 재미없게 읽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눈을 번뜩 뜨이게 하는 구절들,,,,

 

(본문 151P 3. 독서흔적남기기)

- 표시가 안 된 책은 현상하지 않은 필름과 같고 뚜껑을 따지 않은 와인과 같으며 조율하지 않은 바이올린과 같다는 말이 있다. 메모는 책을 읽다가 나만의 발자취를 남기는 행위다. 사람의 머릿속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눈앞에 떠다니는 것을 바로 건져내지 않으면 금세흘러가버려 영영 찾지 못할 때가 많다. 책을 읽을 때 떠다니는 생각, 금세 사라져버릴 것 같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으로 확실하게 만드는 방법이 바로 메모다.

 

참으로 공감하게 되는 말이지 않은가...

이제 점점 머릿속 기억들이 분산되어 늘 가루로 흩어져 의미없어 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나이가 되어 가고 있다. 붙잡고 싶은데 귀찮아 했었다.

다산은 늘 쓰고 또 쓰고 복사뼈가 세 번이나 내려앉고 이가 빠지기도 했지만 읽고 또 필사하고 또 메모했다.

 

흩어지는 기억들을 붙잡는데 펜과 종이만큼 간편하고 간단하고 빨리할 수 있는 것도 드물다. 요즘은 점점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수첩도 사라지고 있지만

되려 난 예쁜 빨간 수첩을 하나 사서 늘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 196P)

- 한 분야의 책을 20~30권쯤 읽고 나면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 꾸준히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작성한다면 관심분야가 있고 그 분야에 대한 책을 탐독하고 연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다산의 따라해볼만 한 독서법들이 너무 많이 나열해 있어 조금은 복잡하고 전체적으로 내용이 펼쳐져 한 곳으로 뭉쳐지지 않은 느낌도 든다.

특히 다산이 아닌 외국 명사들(에디슨,존 스튜어트 밀,김영모,다치바나 다카시등)의 독서법을 묶어 하나의 챕터를 만들어 소개하였는데 굳이 그런 내용은 넣지 않았어도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 주욱 펼친 다산의 수많은 좋은 독서법들로도 충분하다.

 

올해는 다산의 탄생 250주년이라고 한다, 곳곳에서 다산과 관련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고 이미 치룬 곳도 많다. 분명 ‘다산’이란 캐릭터는 매력적인 이야깃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평생 책을 가까이 한 다산이기 때문에 다산의 독서법을 다룬 이 책도 읽는 독자들에게는 ‘전략’이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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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오소
아르네 달 지음, 변용란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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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책을 무척 읽고 싶었던 이유중의 하나는 무조건 책의 제목탓이었다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난 깜짝 놀랐다. 언제나 미스테리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미스테리오소’라니...

확 다가오는 뜻은 모르겠지만 끌리는 무언가가 있는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다.

역시나.... ‘미스테리오소’는 재즈곡이다. 재즈라는 장르와 제목부터 뭔가 신비스러운 느낌이 밀려온다.

 

- 이 책은 철저히 스웨덴스럽다. 작가인 ‘아르네달’도 스웨덴 출생의 작가고 모든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이름등도 모두 스웨덴배경과 사람들이다. 이름을 알아가고 익숙해지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옐름‘은 그나마 쉬운 편이었다. ’스트란델리우스‘,’쇠데르스테트‘ 같은 이름에 익숙해지는 것은 러시아소설의 등장이름에 익숙해지는 것 다음으로 힘들었다.

사실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는 매우 낯설다. 스웨덴은 거리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기도 있지만 언뜻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나라인지 형상이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의 행간에서 요즘 스웨덴의 현실을 골고루 볼 수 있었다.

 

<본문 16쪽>

- “내가 지은 죄가 클수록 내 가족이 이 나라에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져요. 스웨덴 정부가 아무리 야박해도 가장이 감옥에 잡혀가 있는 동안 가족들을 강제로 추방하지는 않을 테니까.”

 

<본문 31쪽>

- 그런 것들이 스웨덴 사회의 겉모습이었다. 경계선 안쪽에서 이성애자와 중년의 백인이 있고 경계선 바깥쪽에 동성애자와 유색인종이 존재한다.

 

- 뭔가 실랄하지 않은가? 하지만 우습게도 스웨덴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는 점이다.

- 이이야기는 어느 아침의 은행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시작한다. 기업가들이 머리에 두발의 총알이 박혀서는 중어가고 범인은 그 와중에 벽에 박힌 총알을 빼내어 간다. 경찰본부는 이 연쇄살인범을 쫓기위해 우리의 주인공 옐름형사와 다른 대원들을 묶어 A유니트라는 팀을 결성한다. 수사를 해 가던 중 옐름형사는 스웨덴 기업들과 기업가들의 도덕적인 문제들을 알게 되고 범인을 점점 좁혀간다.

 

-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스웨덴 사회가 가지고 있는 금융,경제 문제나 스웨덴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들을 은근히 고발하고 있다. 옐름형사 캐릭터도 물론 어수룩하면서도 잡을 건 다 잡는 혹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여성 용의자와 사랑에 빠지는 그런 전형적인 미국의 형사 캐릭터와는 다르게 나온다. 옐름은 뭐가 시니컬하면서도 소탈한 인간적인 맛을 느끼게 해준다.

 

<본문 148쪽>

“저는 이번 연쇄살인사건을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스웨덴 사회가 커다란 균열조짐을 보이게 된 원인이 금융문제라는 사실도 점차 분명해 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사회는 요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밀려난 아웃사이더들에 대한 동정심이 부쩍 많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 예를들어 범인이 스웨덴 사회의 불평등구조와 불합리한 면을 제대로 간파한 인물인 경우를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 작가가 느끼는 스웨덴 사회의 모습을 바로 보여주고 있는 내용들이다.

사실 미국의 전형적인 미스테리 형사물이 아니어서 좋기는 했다. 또 작가가 그런 형식을 마구 흉내내지 않아서 흥미로웠던 부분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난 글 속에서 스웨덴에 관련한 흔적을 찾는데 열심이었다, 특이하고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 속에서 스웨덴을 추리하고 퍼즐맞추어 보는 과정또한 못지않게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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