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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기억력을 훔쳐라 - 한국 최초 국제 기억력 마스터가 전수하는 "기억력"와 "두뇌 개발"의 모든 것!
정계원 지음 / 베프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치매’라는 불치명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건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억이라는 것을 영원히 내 곁에 붙잡아 둘 수 있으면 좋겠지만 문제는 기억은 점차로 사라지고 있다는 거....기억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온 새로운 기억들이 내 머릿속에 머무는 시간은 점 점 짧아지고 있다는 거....
치매라는 무서운 병이 아니어도 일반적으로 기억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이 책 ‘셜록의 기억력을 훔쳐라’는 한국 최초 국제 기억력 마스터가 전하는 기억력에 관한 모든 이야기다. 제목도 작가가 드라마 셜록을 보고 매료돼 기억술을 익히게 돼 붙인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 기억력 대회에 국가 대표로 참가를 하면서 시작된 기억술에 대한 연구와 공부는 기억력 마스터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한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기억력대회에서 실시하는 10가지 종목을 소개한 부분이었다. 5분간 숫자를 기억하기나 15분간 무작위 단어 기억하기는 쉬워 보이기는 하지만 가능한 많은 것을 기억해 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다. 내가 해 보고 싶은 종목은 이름과 얼굴 기억하기 인데 5분이나 15분 내에 최대한 많은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매치시켜 기억해야 한다. 평소 사람들을 금방 알아보고 특징을 잡아내는 것을 잘 해내고 있지만 다양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알맞게 매치해 연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지은이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기억을 유지해 나가기 좋은 방법들을 연구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이 머릿속에 게임 속 가상의 장소마다 기억을 할 수 있는 저장소로 기억을 하게 만들어 둔 것을 들 수 있다. 어느 방 어느 장소에 갔을 때는 어떤 기억을 심어 둔다는 식으로 만들어진 기억에 대한 훈련은 어느 상황에 있어도 알맞은 장소에서 적절한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다.
이 책은 기억력 마스터에 도전하면서 지은이가 어떻게 기억력을 저장하고 오랜 시간동안 저장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왔는지를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재미있다. 지은이처럼 기억력을 유지하기위해 노력을 하면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것을 기억하게 될까? 사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할 것이 많아지는 것도 두려워지기도 한다. 오히려 많은 부분 잊고 사는 것이 좋을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