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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쓰다 - 여행자를 위한 라이팅북
최은숙.석양정 지음, 이세나 손글씨.그림 / 조선앤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여행’이라는 말은 언제나 설레인다. 작가들의 여행이란 더더욱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마르셀 프루스트, 헤르만 헤세, 카뮈 등 여행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여행에 관한 생각과 글들을 모아 둔 내용은 마음이 답답할 때 한 번씩 꺼내 읽어 봄직한 내용들이다. 그런데 왼쪽에는 이런 좋은 글귀들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나의 글씨로 나만의 글씨체로 쓸 수 있는 공백이 보기 좋은 책이다.
노란색 표지부터 너무나 말끔하고 보기 좋은 모습이다. ‘여행을 쓰다’라는 제목은 더더욱 마음에 와 닿는 제목으로 여행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나의 생각과 작가들의 생각까지 한 번에 알 수 있어 좋다.
p88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 차례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마하트마 간디
단 번에 느낌이 확 오는 내용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여행에 관련한 다양한 내용들을 다양한 글씨 연습을 하면서 써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글씨를 연습하면서 쓸 때도 어차피 써볼 생각이라면 이렇게 좋은 글귀들을 써 보는 것도 좋고 ...
여행은 자주 가지 못하지만 늘 동경하는 장소나 여행의 형식이 있는데 필사를 하다 보니 한 곳씩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하나씩 써보고 다니면서 지워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유명 작가들처럼 멋진 글은 쓸 수 없을 지라도 그냥 내 마음속의 맺혀 있는 글들을 써보고 싶다. 여행은 소박하고 작을수록 마음에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다. 마움 속에 있는 작은 감정들까지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장소에 상관없는 여행의 참 맛은 소박하고 작을수록 즐거워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