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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들은 천문학을 이렇게 배운다: 행성, 혜성, 별 - 프랑스 초등학교에서 실제 이루어진 특별한 과학 수업
미레유 아르트만 지음, 이세진 옮김 / 해나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프랑스 아이들은 천문학을 이렇게 배운다]
프랑스 초등학교에서 실제 이루어진 특별한 과학 수업 : 행성, 혜성, 별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프랑스 초등 ‘스스로 체험학습법’
이 책에 소개되는 천문학 수업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행성, 혜성, 별의 특성을 가르치는 대신, 아이들이 찾아온 자료들을 가지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모의실험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실제로 관측하면서 답을 찾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밤하늘의 경이로움을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천문학 과학교육책으로 그림자놀이, 혜성만들기, 하늘지도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가득 차 있는 프랑스 초등 천문학 수업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핵심적으로 다루는 주제는 ‘행성, 혜성, 별‘입니다. 관측, 모의실험, 토론 등 구체적인 학습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면서, 아이들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흥미로운 놀이도 소개해줍니다. 직접 실험하고, 오리고, 그려보고, 만드는, 온몸으로 체험하는 행성, 혜성, 별, 우주
물리학자이자 프랑스 에콜폴리테크닉 명예교수인 이브케레의 소개글입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라 맹 아 라 파트(la main a la pate, 스스로 체험 학습법)’를 거론하기 수년 전부터 이미 그러한 프로그램을 멋지게 실천했고, 천문학에 대한 이해를 똑똑히 입증해 보였다. 그러한 이해가 있었기에 아이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학습 의욕을 활발하게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또한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재주, 천문학을 향해 아이들의 마음을 활짝 여는 재능, 나아가 교사들이 이 흥미로운 분야를 가르칠 수 있도록 돕는 능력을 스스로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 학교에서 이와 같은 지침서를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은 기뻐해야 마땅할 일이다.”
태양에서 행성들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도록 고안된 ‘미니 태양계 모의실험’은 폭이 500미터쯤 되는 공간을 찾아 태양을 출발지점에 고정시키고, 1천문단위(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15미터로 설정한 측량 끈과 미니행성들을 준비한 후, 태양과 실제 행성들간의 거리를 천문단위로 환산해서 각각의 미니 행성을 실제 공간에 위치시켜보는 실험이다. 미니 행성들의 크기와 비교가 안 될 정도 엄청나게 넓은 태양과 행성간의 간격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대단히 깊은 인상을 받는다. 특히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행성들에 이르면 놀라움은 절정에 이른다. “우주는 진짜, 진짜 엄청 커요! 너무 커서 아예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별을 배울 때는 실제로 밤하늘을 관찰합니다. 다만, 실제로 관측하기 전에 ‘별자리 모양 알아맞히기 놀이’ 등으로 별자리를 익히게 하는 과정을 선행합니다. 이와 병행해서, 바늘로 구멍을 뚫어 별자리를 표시한 슬라이드를 환등기에 끼워 아이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사전에 실제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들만 보고도 별자리를 알아보는 것을 훈련시킵니다. 준비가 다 되면, 별자리를 찾기에 적당한 날에 쌍안경을 가지고 관측 수업에 나섭니다. 고가의 천체망원경은 없어도 됩니다. 아이들은 쌍안경 하나만으로도 밤하늘에서 경탄할 만한 것들을 수두룩하게 찾아냅니다.
자주 듣던 별들의 이름이 고대 신의 이름이었다네요. 수성-머큐리(헤르메스), 금성-비너스(아프로디테), 지구-가이아, 화성-마르스(아레스), 목성-주피터(제우스), 토성-새턴(크로노스), 천왕성-우라노스, 해왕성-넵튠(포세이돈)
프랑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학습을 배우는 모습이 좀 다르네요. 우리는 학습을 위해 놀이를 하는데 말이죠. 아이들이 받아 들이는 부분에서는 공부냐 놀이냐에 생각의 차이가 있겠지요.
과학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하는 프랑스의 초등 ‘스스로 체험 학습법’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