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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 - 에리히 프롬편 ㅣ 세계철학전집 4
에리히 프롬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7월
평점 :
유튜브로 40대에 꼭 해야할 것, 세상의 지혜나 현자의 말씀 같은 걸 보곤 한다. 법륜스님같이 고민 상담하시는 분도 있는데 들으면 재미있기도 하고 비슷한 고민거리가 있을 때 대입해 볼 수도 있다. 이런 건 내가 할 수 있겠고 이건 도저히 못할 듯한 말씀도 나온다. 내가 도를 깨우친 사람이 아니니 당연한 것이다.
먼저 사랑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형제애적 사랑, 있는 그대로 품는 모성적 사랑, 서로에게 다가가는 열정적인 에로스적 사랑, 자기애적 사랑과 삶을 향한 경외에 관한 신에 대한 사랑이 그것들이다. 소유하려는 사랑과 존재 중심의 사람도 있고, 성숙한 사랑이나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 사랑과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도 나온다. 외로울 때 누군가를 갈구하면 이상한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외로운 감정을 서둘러 없애기보다 그 안에서 내가 더 단단해지게 다듬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미성숙한 사랑은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에만 초점을 둔다. 그것은 자아 중심적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결핍을 채우는데 급급하다."
"사랑은, 내가 건넨 사랑이 언젠가 그 사람의 마음에도 피어나게 되리라는 희망 속에서 온전히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이 책은 예상보다 크기가 작고 두껍지 않은 편이어서 가볍게 들고 다닐만 하다. 중간 중간마다 QnA,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그런 문답들로 자신과 관심있는 누군가에 대해 더 잘 알 수도 있겠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사랑의 기술을 익혀서 때에 맞게 잘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할걸' 하면서 스스로를 책망하고 후회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것을 꾸준히 하면서 새로운 인연이나 남은 사람에게 애정을 주기를 바란다.
사랑에 관한 책은 수없이 많을 테지만 이 한권으로 졸업하고자 한다. 꼭 읽어볼 만한 고전이라면 나이대나 상황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소설책이라면 모를까, 자기계발서 같은 책은 두번 정도 읽으면 족하고 더이상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것은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