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강 메콩에서
김이기 지음 / 시간여행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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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인도차이나반도 취재기 

자연과 사람들이 어울리며 함께 번영하는 법!

 

 

메콩Mekong은 '모든 강의 어머니Mae Nam Khong'라는 태국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수많은 생명체를 품에 안고 그 생명들을 키워 낸다는 강의 어머니, 지금 메콩 강 유역에는 3억 명의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메콩 강은 중국의 서북부와 서남부를 커쳐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통과해 남중국해로 빠집니다. 6개국을 거쳐 흐르는 국제 하천입니다. 실제로 이 메콩 강 수로를 이용해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남북으로 오갑니다. _ 시작하기 전에. 중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강의 이름은 메콩 강이지만 국가에 따라 '란창 강', '메콩 강', '꾸을릉 강'이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 강의 유량은 우리나라 4대강인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총유량의 두배에 가깝고, 그 길이만 해도 4,200km(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4,909km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인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길고, 아시아에서는 양쯔 강, 황하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강이다. 이 강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과 사람들의 모습이 이 책 [어머니의 강, 메콩에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EBS 다큐 프라임> 제작을 위해 메콩 강 유역을 2년 동안 떠돌며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꾸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주목하고 반추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찾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인위적인 국경보다는 산과 강이 만들어 놓은 지형을 오가며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공동체의 모습에서 진정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듯 했다.

 

문화의 다름을 이해하고 다양성을 수용하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생물 다양성과 문화 다양성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우리의 내외적 갈등을 치유하고 우리의 영혼과 삶이 더 풍요롭게 되었으면 한다.

많은 것을 내어주면서 인도차이나반도 사람들의 삶 깊숙이 흐르는 강. 그들은 그 강을 어머니의 강이라 부른다. 탯줄 같이 흐르는 그 강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매일 같이 기도한다. 자신만의 평안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의 평안을 위한 기도이다. _ prologue. 중에서...

 

이 책은 모두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생명이 깃든 어머니의 강, 메콩'에서는 메콩강의 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과 그들만의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메콩강유역의 소수민족들을 소개한다. 2부 '이야기와 기도가 소박한 메콩강'에는 강에 생활터전을 둔 사람들의 문화와 소소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곳 사람들을 지탱해준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너무 화려하지도 극적이지도 않은 잔잔한 그들의 삶과 생활을 직접 보고 느낀대로 솔직하게 담아 놓았다. 그들에겐 평범한 일상이 느군가에겐 신기한 이야기거리가 될수 도 있지만 저자는 그들의 삶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말한다. 아직은 문명의 발전에서 조금 비껴서 있는 그들이지만 무엇이 옳고 그런지를 따지기 보다 각자를 인정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수부족의 삶도 세상 사람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단지 이들은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살고, 욕심과 욕망을 자극하는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뿐이다. 자캄빠에 사는 사람들은 예부터 살아온 방식 그대로 살고 있을 뿐이다. _ p123

 

 

메콩 강으로부터 삶에 필요한 것들을 얻고, 물길을 따라 마을을 오가고 각자의 삶의 방식으로 욕심내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국가나 부족을 떠나서 참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메콩 강이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나의 물줄기로 흐르는 강처럼 언제나 그들의 독특한 모습을 간진하며 아직도 전통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에게서 배울것이 너무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결코 산을 넘지 않으며, 언제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산이 내어준 길을 따라 흐르는 강'을 닮아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아침이면 마을 사람들은 곡식과 향나무 가지를 이곳에서 태우며 늘 기도를 한다. 나뭇가지가 타면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새벽 들판에 퍼진다. 간절한 기도가 연기와 바람을 타고 날아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행복과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한다.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위해 하루의 일과를 기도로 시작하는 사람들. 그들은 그 같은 믿음을 통해 스스로 행복해지는지도 모른다. _ p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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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섹스 - 섹스와 연애의 경제학
마리나 애드셰이드 지음, 김정희 옮김 / 생각의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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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연애의 경제학 

사랑하고 연애할 때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를 둘러싼 많은 것들을 이해하는데 경제적 요인을 고려하면 상당히 명쾌하고 쉬워지는 경우가 많다. 이 책 [달러와 섹스]는 사람 사이의 감성적 결합 또는 비 이성적 행동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랑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설명한다. 사랑의 상대를 고르고 결혼하는 등의 선택의 이면에 경제적 논리가 깔려있다는 전제로 연애와 사랑 그리고 결혼과 황혼의 사랑에 까지 경제학적 논리로 설명한다. 특히 인생의 동반자를 고르는 방식을 이해하려면 경제적 요인의 고려가 꼭 필요하고, 여러가지 경제학적 개념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즉 어떤사람을 선택하고 연애하고 결혼 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관계한다는 것이 내게 더 많은 이익을 준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라는 말이다.

 

 

 

 

사실 사랑과 경제를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참 어색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조건도 필요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강요받듯 교육받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럴것 같다. 그렇지만 누구와 연애를 할 것인지, 그리고 누구와 같이 가정을 꾸미고 같이 늙어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객관적이지만 누구나 기준을 가지고 있다. 바꾸어 생각하면 그런 기준 역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제적 또는 사회적 요인에 기인한 것임에 분명하다. 어째든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 '신드렐라'나 '콩쥐팥쥐' 등의 이야기 속 사랑에도 경제관념을 잔뜩 뿌려져있으니 우리는 이미 어려서부터 사랑을 경제학적 관점으로 이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 [달러와 섹스]는 인생의 다른시기를 대표하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부분은 다시 세 개의 장의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젋고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시기의 삶을 다룬다. 혼전섹스의 편익 대비 비용, 대학생들의 섹스와 연애 시장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2부에서는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이라는 관계 안에서 협상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자녀들이 성장하여 그들 나름의 성생활을 갖게 되는 시기를 다룬며, 혼외정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개인적으로 30대의 기혼남자로서 결혼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이 특히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사람들이 결혼하는 이유는 경제적 관점에서 두가지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살림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의 효율적인 생산, 그리고 궂은 날에 대비한 보험 가입이다. 효율적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결혼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는 섹스(섹스가 결혼이 제공해 주는 서비스의 일종으로 볼때) 비용 그리고 생물학적 아이를 얻는데 드는 비용의 절감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다른 이유는 요리, 세탁, 청소 등의 가내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데 있다는 것이다. 물론 누가 어떤 가사를 부담할 것인가는 개인들의 몱이지만 '서로가 더 잘 할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 즉 비교우위의 법칙에 따라 정해질 수 있다. 적어도 이론상으로 본다면 가장 효과적인 결혼이란 각자 잘하는 일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즉 결혼의 이유를 순전히 경제적 관점에서만 다져본다면 '자신이 가지지 않은 장점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본다면 결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손실은 더욱 다양할 것이다. 결혼의 장단점을 판단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문제이고 어느것이 좋다고 쉽게 결론 지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순전히 경제적 관점에서만 결혼을 생각한다면 분명 결혼제도는 상당히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결론인 듯 하다. 혹자는 결혼이라는 신성한 결합에 경제효과나 효율성을 따지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실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으로서만 경제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한 것 뿐이니 한번쯤 음미해 볼만한 이야기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이론들과 연구 결과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연구를 통한 평균적 행동에 대한 설명이고, 개인의 생각이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올바른 것'이고 무엇이 '그릇된 것'인지를 떠나서 내 사고방식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사랑과 남녀관계를 바라볼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캐나다 교수이고 연구의 대상이 서양인 중심이어서 조금 이질적인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그 또한 새로운 것을 접하는 재미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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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이 이루어지는 브루클린 라이크
박인영 지음, 고윤지 사진 / 낭만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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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이 이루어지는 그 곳, 

브루클린에 모여사는

내 또래 사람들의 이야기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자 한적한 작은 도시의 풍경들이 펼쳐졌다. 여유있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조금은 오래된 듯 하지만 운치있어 보이는 건물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이 책의 주제이자 배경이 된 브루클린의 풍경들이다. 저자는 브루클린을 '옛 공장 건물과 새로 지은 고급 건물들이 어우러져 마치 과거와 미래가 만난 듯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있는 곳이라고 묘사한다. 이 책은 브루클린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12명의 아티스트와 그들의 일상 풍경을 사진과 짧은 글 그리고 간단한 Q&A를 통해 전하고 있다. 저자가 인터뷰한 아티스트의 작품세계와 가치관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열거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사적인 공간을 담을 사진과 문답지를 통해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들은 듯 느껴졌다.

 

 

 

포토그래퍼 케이티 맥커디, 비쥬얼 아티스트 데로라와 뮤지션인 로비, 화가인 제니 모건, 사진작가이며 패션 디자이너인 윌리엄 이돈, 빈티지 숍 주인인 렉시, 타투 아티스트 데이브 윌리, 디자이너인 샤나 타보, 머천다이저 리나, 카드 디자이너 에밀리와 사운드 엔지니어 닉, 사라와 스티븐, 포토그래퍼 본 듀크, 포토 리터처 제니퍼까지 모두들 낮선 이름에 낮선 직업을 가진 사람들 이지만 모두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살고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항상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조금은 엉뚱한 도전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정해진 삶의 패턴에 맞추어 살고있는 내 삶을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 만들었다.

 

뉴욕에 살면서 30대에는 무엇을 해야하고, 40대에는 무엇을 이루어야 한다 틀에박힌 생각에서 자유로워졌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브루클린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그렇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뉴욕에서 예술가로 인정받고 성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를 짐작해 보면 그들의 삶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어째든 보통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티스크들의 소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엊그제 뉴욕 <그라운드> 잡지의 편집장 라이언(Ryan)이 보낸 안부 메일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으로 가는 빠른 지름길이 '열심히 일하다'가 아니라 '자신을 잘 관리하다'인 것 같더라고요."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건강과 행복을 함께 관리하라는 말이 아닌가 싶다.

나를 포함해 성공으로 가고 싶은 열정적인 사람들에게 내가 만난 브루클린 사람들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

"꿈은 이루어진다. 자신을 믿고 끈기를 가져라."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나를 잠시 멈추게 했다. 꿈을 향한 길에 지금 당장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_ p 145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 또한 뉴욕하면 월스트리트를 떠올렸다.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으로 전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월스트리트가 곧 뉴욕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뉴욕이라면 월스트리트와 함께 블루클린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그곳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며 예술을 위해 젋음과 열정을 쏫아내고 있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꼭 한번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동안 가지고 있던 예술에 대한 이질감도 많이 떨져버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어떤 분야에서든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창조하는 사람이 바로 아티스트라는 말에 어쩌면 새로운 하루를 만들어가는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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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인도를 만나다
김도영 지음 / 북치는마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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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이면서도 물질적인

상반된 두 측면을 동시에갖고 있는 인도인

 

 

 

일반적으로 '인도' 하면 그들만의 가치관과 종교적 믿음으로

그들만의 문화를 유지하고있는 매력적인 나라로 인식된다.

특히 비틀즈와 같은 유명 뮤지션들과 많은 예술가들이

인도문화에 심취하고, 인도 문화에서 상당한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단편적인 지식과 막연한 기대로 인도여행을 선택했다가

실망만 가득 안고 돌아오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무엇보다 인도문화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어서 일 것이다.

 

이 책 [12억 인도를 만나다]

현 시점에서 인도의 모습과 그곳의 문화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제목만 본다면 인도 여행기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인도의 문화, 사고방식, 가치관 그리고 종교적 모습과

오랜시간 간직해 온 그들만의 전통적 생활양식을 통해

인도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 같은 책이다.

1988년 인도로 유학하여 현재 26년째 인도에서 살고있다는 김도영박사가

직접 느끼고 배운 인도의 이야기를 체계적이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이 책은 크게 '종교적 인도인'과 '물질적 인도인'의 두가지 개념에서 인도를 이야기한다.

 

[종교적인 인도인]

 

 

 

인도인의 가치간과 정서를 주로 종교적 입장에 근거하여 설명한다.

화를 내지도, 감사해 하지도, 미안해 하지도 않는 인도인들의 표현방식은

모두 인도의 종교적 믿음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도의 사회를 지탱해주는 카스트제도라는

계급제도 또한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친절하지만 권위적인 인도인의 성품이나

그들이 가진 타인에 대한 관대함 역시 종교적 믿음에 근거를 두고있다.

즉 그들의 종교인 힌두교의 교리와 그 뜻을 이해하면

인도인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종교적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은 자신이 구원을 얻기위한

너무도 당연한 행위이기 때문에

타인을 도와주고 호의를 배푸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하거나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서구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 속을 이해하면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 같다.

 

생활속에 종교적 교리와 믿음이 그대로 녹아있지만

인도역시 세계적 변화의 물견을 피해가지 못하고 변화하고 있고 한다.

인도인 특유의 여유로움과 남을 배려하는 사고방식의 변화로 인하여

관용의 철학이 붕괴되고, 한때 행복지수로 세계 1위에서 5위 안에 들었지만

지금은 1년에 10만명이 자살은 한다고 한다.

세계화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인도 특유의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하긴... 인도가 무슨 천년기념물이나 보호구역도 아니고

그 나라 또한 변해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드는건

인도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물질적인 인도인]

 

 

인도인은 종교적이다.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기본이며 인생은 한줌의 재로 돌아간다고 여긴다.

그러기에 인도인과 돈은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인도인은 지극히 물질적이다. _ p 180

 

종교적이면서도 물질적인 인도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또한 종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돈을 곧 신으로 여기는 종교적 믿음때문 이라고 한다.

좀 아이러니 하지만 그들의 종교를 이해해야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에겐 종교 교리가 윤리보다 우선한다고 하니 말이다...

 

이 책은 인도의 문화, 종교, 사상, 국민성, 경제관념, 가치관, 정치, 사회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내용을 담고있다.

책을 읽다보면 인도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이제까지 근거없는 귀동냥으로 생긴 고정관념

 얼마나 잘못 된 것인지를 일깨워 주었다.

또한 인도인들과의 교류(만남, 거래, 인간관계 등에서) 시

유의사항을 알려줌으로서

인도문화 지침서로서의 역활을 독톡히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작년(2013)이 한국과 인도 수교 40주년 이었다고 한다.

그토록 오랜기간 관계를 맺어온 나라이지만

의외로 우리는 그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 인도여행을 계획하시거나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으신 분에게

한번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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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의 당구홀릭 2 아라의 당구홀릭 2
아라.폴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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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크에 숨겨진 비밀

 

 

요즘 당구장 찾기가 쉽지 않다. 

내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어디에서든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당구장이었다.

특히 대학가 주변이면 당구장은 가장 핫한 아이템이었고,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당구장의 자리를 PC방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그렇게 당구열풍이 지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아직도 당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ㅎㅎ

 

이제는 당구가 스포츠로 자리잡은 듯 하지만,  

사실 예전에는 당구장하면 탈선의 대표적인 장소였다. 

항상 담배연기 가득하고, 험악해 보이는 형님들이 구석자리를 

점령하고 있는 그림이 당구장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당구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신 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요즘엔 당구장에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들이 보일만큼 당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당구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한때 많이 즐겼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반가운 사실이다. 

 

그리고 반가운 책을 만났다. 

사실 반갑다기 보다는 재미있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 하다. 

[아라의 당구홀릭]이라는 당구책(?)이다. 

한때 선배와 친구들의 어깨너머로 배우던 당구를 좀 더 잘 치고싶어 

당구강좌나 책을 뒤적여 본적이 있지만 하나같이 딱딱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요상한 용어들로 쓰여져 있어 금방 덮어버렸다. 

(그래서 내 당구실력이 이모양 인지도.....ㅎㅎㅎ) 

 무엇보다 이 책이 장점이라면

당구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이지만

당구를 좀 친다는 사람들도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러준다.

단순히 당구공을 어떻게 쳐야하는지 뿐만아니라

공의 움직임에 대한 과학적 원리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게 알려준다.

그리고 브리지 모양과 힘을 조절하는 방법까지

우리몸의 구조적 특징과 함께 알기쉽게 설명해 놓았다.

 

 

무엇보다 출처도 알수없는 일본식 당구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당구의 기술을 설명한다는 점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만화를 읽듯이 가볍게 일으면서 실전에서 조금씩

적용해 본다면 당구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책으로 당구를 모두 배울 수 없지만

이론과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당구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것은 분명하니까...

 

 

이 책을 그동안 몰랐던 당구에 대한 원리를 참 많이 배운 것 같다.

이제까지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굴러다니는 당구공을 원망했지만

이제부터는 공을 치는 타점과 자세 그리고 기술을 다시 체크해 봐야겠다.

당구는 단순한 취미활동이지만

어떤 취미든 재미를 느끼고 즐기기위해서는

배움이라는 과정이 꼭 필요한 법이다.

오늘도 당구장에서 지멋대로 구르는 당구공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분이라면

한번쯤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당구라는 운동이 그냥 재미로 시작했다가

지갑를 몽땅 털리거나 너무 심취해서 중독되는 경우도 간혹 있으니 주의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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