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도를 만나다
김도영 지음 / 북치는마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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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이면서도 물질적인

상반된 두 측면을 동시에갖고 있는 인도인

 

 

 

일반적으로 '인도' 하면 그들만의 가치관과 종교적 믿음으로

그들만의 문화를 유지하고있는 매력적인 나라로 인식된다.

특히 비틀즈와 같은 유명 뮤지션들과 많은 예술가들이

인도문화에 심취하고, 인도 문화에서 상당한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단편적인 지식과 막연한 기대로 인도여행을 선택했다가

실망만 가득 안고 돌아오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무엇보다 인도문화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어서 일 것이다.

 

이 책 [12억 인도를 만나다]

현 시점에서 인도의 모습과 그곳의 문화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제목만 본다면 인도 여행기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인도의 문화, 사고방식, 가치관 그리고 종교적 모습과

오랜시간 간직해 온 그들만의 전통적 생활양식을 통해

인도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 같은 책이다.

1988년 인도로 유학하여 현재 26년째 인도에서 살고있다는 김도영박사가

직접 느끼고 배운 인도의 이야기를 체계적이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이 책은 크게 '종교적 인도인'과 '물질적 인도인'의 두가지 개념에서 인도를 이야기한다.

 

[종교적인 인도인]

 

 

 

인도인의 가치간과 정서를 주로 종교적 입장에 근거하여 설명한다.

화를 내지도, 감사해 하지도, 미안해 하지도 않는 인도인들의 표현방식은

모두 인도의 종교적 믿음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도의 사회를 지탱해주는 카스트제도라는

계급제도 또한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친절하지만 권위적인 인도인의 성품이나

그들이 가진 타인에 대한 관대함 역시 종교적 믿음에 근거를 두고있다.

즉 그들의 종교인 힌두교의 교리와 그 뜻을 이해하면

인도인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종교적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은 자신이 구원을 얻기위한

너무도 당연한 행위이기 때문에

타인을 도와주고 호의를 배푸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하거나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서구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 속을 이해하면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 같다.

 

생활속에 종교적 교리와 믿음이 그대로 녹아있지만

인도역시 세계적 변화의 물견을 피해가지 못하고 변화하고 있고 한다.

인도인 특유의 여유로움과 남을 배려하는 사고방식의 변화로 인하여

관용의 철학이 붕괴되고, 한때 행복지수로 세계 1위에서 5위 안에 들었지만

지금은 1년에 10만명이 자살은 한다고 한다.

세계화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인도 특유의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하긴... 인도가 무슨 천년기념물이나 보호구역도 아니고

그 나라 또한 변해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드는건

인도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물질적인 인도인]

 

 

인도인은 종교적이다.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기본이며 인생은 한줌의 재로 돌아간다고 여긴다.

그러기에 인도인과 돈은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인도인은 지극히 물질적이다. _ p 180

 

종교적이면서도 물질적인 인도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또한 종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돈을 곧 신으로 여기는 종교적 믿음때문 이라고 한다.

좀 아이러니 하지만 그들의 종교를 이해해야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에겐 종교 교리가 윤리보다 우선한다고 하니 말이다...

 

이 책은 인도의 문화, 종교, 사상, 국민성, 경제관념, 가치관, 정치, 사회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내용을 담고있다.

책을 읽다보면 인도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이제까지 근거없는 귀동냥으로 생긴 고정관념

 얼마나 잘못 된 것인지를 일깨워 주었다.

또한 인도인들과의 교류(만남, 거래, 인간관계 등에서) 시

유의사항을 알려줌으로서

인도문화 지침서로서의 역활을 독톡히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작년(2013)이 한국과 인도 수교 40주년 이었다고 한다.

그토록 오랜기간 관계를 맺어온 나라이지만

의외로 우리는 그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 인도여행을 계획하시거나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으신 분에게

한번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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