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당구홀릭 2 아라의 당구홀릭 2
아라.폴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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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크에 숨겨진 비밀

 

 

요즘 당구장 찾기가 쉽지 않다. 

내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어디에서든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당구장이었다.

특히 대학가 주변이면 당구장은 가장 핫한 아이템이었고,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당구장의 자리를 PC방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그렇게 당구열풍이 지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아직도 당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ㅎㅎ

 

이제는 당구가 스포츠로 자리잡은 듯 하지만,  

사실 예전에는 당구장하면 탈선의 대표적인 장소였다. 

항상 담배연기 가득하고, 험악해 보이는 형님들이 구석자리를 

점령하고 있는 그림이 당구장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당구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신 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요즘엔 당구장에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들이 보일만큼 당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당구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한때 많이 즐겼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반가운 사실이다. 

 

그리고 반가운 책을 만났다. 

사실 반갑다기 보다는 재미있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 하다. 

[아라의 당구홀릭]이라는 당구책(?)이다. 

한때 선배와 친구들의 어깨너머로 배우던 당구를 좀 더 잘 치고싶어 

당구강좌나 책을 뒤적여 본적이 있지만 하나같이 딱딱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요상한 용어들로 쓰여져 있어 금방 덮어버렸다. 

(그래서 내 당구실력이 이모양 인지도.....ㅎㅎㅎ) 

 무엇보다 이 책이 장점이라면

당구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이지만

당구를 좀 친다는 사람들도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러준다.

단순히 당구공을 어떻게 쳐야하는지 뿐만아니라

공의 움직임에 대한 과학적 원리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게 알려준다.

그리고 브리지 모양과 힘을 조절하는 방법까지

우리몸의 구조적 특징과 함께 알기쉽게 설명해 놓았다.

 

 

무엇보다 출처도 알수없는 일본식 당구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당구의 기술을 설명한다는 점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만화를 읽듯이 가볍게 일으면서 실전에서 조금씩

적용해 본다면 당구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책으로 당구를 모두 배울 수 없지만

이론과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당구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것은 분명하니까...

 

 

이 책을 그동안 몰랐던 당구에 대한 원리를 참 많이 배운 것 같다.

이제까지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굴러다니는 당구공을 원망했지만

이제부터는 공을 치는 타점과 자세 그리고 기술을 다시 체크해 봐야겠다.

당구는 단순한 취미활동이지만

어떤 취미든 재미를 느끼고 즐기기위해서는

배움이라는 과정이 꼭 필요한 법이다.

오늘도 당구장에서 지멋대로 구르는 당구공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분이라면

한번쯤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당구라는 운동이 그냥 재미로 시작했다가

지갑를 몽땅 털리거나 너무 심취해서 중독되는 경우도 간혹 있으니 주의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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