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이 이루어지는 브루클린 라이크
박인영 지음, 고윤지 사진 / 낭만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내 꿈이 이루어지는 그 곳, 

브루클린에 모여사는

내 또래 사람들의 이야기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자 한적한 작은 도시의 풍경들이 펼쳐졌다. 여유있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조금은 오래된 듯 하지만 운치있어 보이는 건물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이 책의 주제이자 배경이 된 브루클린의 풍경들이다. 저자는 브루클린을 '옛 공장 건물과 새로 지은 고급 건물들이 어우러져 마치 과거와 미래가 만난 듯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있는 곳이라고 묘사한다. 이 책은 브루클린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12명의 아티스트와 그들의 일상 풍경을 사진과 짧은 글 그리고 간단한 Q&A를 통해 전하고 있다. 저자가 인터뷰한 아티스트의 작품세계와 가치관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열거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사적인 공간을 담을 사진과 문답지를 통해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들은 듯 느껴졌다.

 

 

 

포토그래퍼 케이티 맥커디, 비쥬얼 아티스트 데로라와 뮤지션인 로비, 화가인 제니 모건, 사진작가이며 패션 디자이너인 윌리엄 이돈, 빈티지 숍 주인인 렉시, 타투 아티스트 데이브 윌리, 디자이너인 샤나 타보, 머천다이저 리나, 카드 디자이너 에밀리와 사운드 엔지니어 닉, 사라와 스티븐, 포토그래퍼 본 듀크, 포토 리터처 제니퍼까지 모두들 낮선 이름에 낮선 직업을 가진 사람들 이지만 모두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살고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항상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조금은 엉뚱한 도전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정해진 삶의 패턴에 맞추어 살고있는 내 삶을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 만들었다.

 

뉴욕에 살면서 30대에는 무엇을 해야하고, 40대에는 무엇을 이루어야 한다 틀에박힌 생각에서 자유로워졌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브루클린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그렇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뉴욕에서 예술가로 인정받고 성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를 짐작해 보면 그들의 삶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어째든 보통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티스크들의 소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엊그제 뉴욕 <그라운드> 잡지의 편집장 라이언(Ryan)이 보낸 안부 메일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으로 가는 빠른 지름길이 '열심히 일하다'가 아니라 '자신을 잘 관리하다'인 것 같더라고요."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건강과 행복을 함께 관리하라는 말이 아닌가 싶다.

나를 포함해 성공으로 가고 싶은 열정적인 사람들에게 내가 만난 브루클린 사람들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

"꿈은 이루어진다. 자신을 믿고 끈기를 가져라."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나를 잠시 멈추게 했다. 꿈을 향한 길에 지금 당장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_ p 145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 또한 뉴욕하면 월스트리트를 떠올렸다.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으로 전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월스트리트가 곧 뉴욕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뉴욕이라면 월스트리트와 함께 블루클린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그곳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며 예술을 위해 젋음과 열정을 쏫아내고 있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꼭 한번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동안 가지고 있던 예술에 대한 이질감도 많이 떨져버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어떤 분야에서든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창조하는 사람이 바로 아티스트라는 말에 어쩌면 새로운 하루를 만들어가는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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