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검사 ㅣ 파란 이야기 27
허교범 지음, 현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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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법정 스릴러'라는 장르라 불리며 작년에 우리반 아이들의 최애 동화책이었던 《어린 변호사》의 후속편이 출간되어서 매우 기대감이 컸다. 허교범 작가님의 책들을 접하게 되며 어린이 추리 소설의 매력을 알게 되고 아이들에게도 널리 전파하게 되는데 그런 책들 중 한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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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변호사》가 워낙 강렬했어서, 후속편이 그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번 이야기도 꽤나 만족스럽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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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1학기 사회 시간에 재판 과정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그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재판의 종류, 역할, 순서 등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기도 하고, 그 과정을 알고 읽어야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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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는 학급에서 일어난 절도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재판이 이루어진다.

검사가 꿈인 선형이는 이 재판에서도 검사의 역할을 맡게 되고, 여러 난관 속에서 허를 찌르는 선택과 질문으로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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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변호사》에서의 변호사 캐릭터가 워낙 독특하고 인상적이어서, 《어린검사》의 캐릭터가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었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이 흥미로워서 앉은 자리에서 책을 순식간에 다 읽었다. 허교범 작가님 책은 그만큼 독자를 빨아당기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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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말미에는 3권을 예고한다. 이 시리즈가 총 3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빨리 다음책도 읽고 싶다.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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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검사

#허교범작가

#위즈덤하우스

#나는교사다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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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미워했던 여름 ㅣ 래빗홀 YA
이로아 지음 / 래빗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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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인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의 이로아 작가님의 신간. 무당인 엄마가 혼수상태에 빠지며 엄마의 재주가 자신에게도 생긴다는 설정이 판타지 소설처럼 느껴지지만, 연제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미움과 용서, 두려움, 죄책감 등 여러 선택들 속에서 방황하며 성장하는 한 아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청소년 성장 소설'이라 부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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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처에 갇혀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원망하고, 여러 청소년들이 겪는 상황을 겪으며 이해하고 싶지만 용서할 수 없는 그 마음이 매우 현실적라고 생각되었다. 또,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죄책감 속에서 끊임없이 자기를 갉아가고, 친구를 살리는 선택을 하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모습에서도 묵직한 감정을 안겨준다. 마지막 엄마의 선택의 이유를 알게 되며 그 반전의 이야기까지... 결국은 사랑이라는 생각에 뭉클하기도하고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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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설정을 떠나서

청소년 기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방황과 갈등의 마음,

'내 선택이 옳은 것인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고민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상상의 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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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인물들을 따라가다보면 나의 청소년기의 방황과 고민들에 맞닿아 있는 모습들이 문득문득 보인다. 그래서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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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소재만으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묵직한 생각의 거리를 던져주어 읽은 후에도 오래 머무르게 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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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미워했던여름

#이로아작가

#래빗홀

#교사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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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 좋아서
이정록 지음, 변예슬 그림 / 창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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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 좋아서》는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책이다.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감과 포근한 그림들은 마치 봄 햇살처럼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 준다. 표지만 보아도 "동물 친구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왜 모두 눈을 감고 있을까?"와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아이들과 즐겁게 상상한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이었다.

이야기는 면지의 "봄이 왔어요."라는 짧은 문장으로 시작된다.(그냥 넘기면 놓치기 쉬울 문장이다.) 그리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아기 곰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친구들과 함께 봄을 만난다. 다람쥐와 '아장아장' 걷고, 개구리, 새와 '퐁당퐁당' 물놀이를 하고, 친구들과 '흔들흔들' 춤을 추는 모습은 참 사랑스럽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의성어와 의태어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리듬감이었다. "아장아장", "방긋방긋", "알록달록", "뭉게뭉게", "폭신폭신"처럼 짝꿍처럼 이어지는 말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함께가 좋아서 알록은 달록을..." 이렇게 짝꿍 말을 이어보는 방식이 새로웠고 함께 한다는 느낌을 극대화 시켜준다.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말의 재미와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우리말이 얼마나 다정한 언어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말놀이를 하듯 즐겁게 책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봄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아니라, '함께'라는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 준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짝꿍말을 맞혀보고, 우리 반과 어울리는 말을 이야기 나누며 서로의 마음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의 하루를 채우는 다정한 말들을 함께 나누며 이 책의 동물 친구들처럼 주변 사람들과 함께 웃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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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저학년) ㅣ 신나는 책읽기 68
온선영 지음, 홍주연 그림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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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장래는 미래, 희망은 바라는 거잖아. 그런데 왜 장래 희망은 꼭 직업이어야 하는 걸까? 직업을 못 정하면 희망도 없나?'

요즘 많은 아이들의 고민과 맞닿아있는 문장이라 생각했다.

학급에서도 이런 아이들이 많이 있다.

부모님이 바라는 직업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그 때문에 아주 어릴 때부터 학원 뺑뺑이를 하고... 그 사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는 탐색해볼 시간도 없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상태로 모르겠다는 답만 하는 아이들. 알고 싶어하는 마음도 없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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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현찬이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나 키도 작고 달리기도 엄청 느리다.

하지만 정말 축구를 하고 싶다.

안될 것 같으면...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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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런 고민을 하는 지금의 많은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잘 못해도, 즐기며 해 보라고!

즐기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어떤 꿈이라도 꿈꾸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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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처음에는 현찬이의 꿈을 그저 가볍게 생각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불편했다. 그리고 왜 하필 양배추인가... 축구공과 양배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며, 너덜너덜해지는 양배추 이파리가 상처입는 아이의 모습 같기도 하고, 삐뚤빼뚤 너덜너덜한 모습으로도 용기를 내는 모습에 단단한 축구공보다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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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의 "넘어져도, 굴러도, 중요한건 포기하지 않는 거야!"라는 응원의 말을 많은 어린이들이 보고 힘을 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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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수사를 시작하겠습니다 ㅣ 시작하겠습니다
서아람 지음, 쏘우주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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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수사를 시작하겠습니다》는 학교 급식이라는 친숙한 소재와 ‘수사’라는 흥미로운 설정이 만나 단숨에 몰입하게 만드는 동화이다. 책 표지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식판을 둘러싼 아이들의 모습만 봐도 “대체 무슨 사건이 벌어진 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이야기의 배경인 영양초등학교는 ‘레전드 급식’으로 유명한 학교다. 급식을 너무 좋아해 별명이 '두식'이가 있을 정도로 급식은 학교생활의 큰 즐거움중 하나다. 그런데 어느 날 급식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음식이 지나치게 짜게 나오고, 회오리 감자만 몽땅 사라지고, 국자까지 없어지는 등 의문의 사건들이 이어진다. 결국 학급회장 수영이와 형사 아빠를 둔 두식이는 ‘급식 수사대’를 만들어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실제로 공감할 수 있는 학교, 특히 학생들에게 중요한 일상인 급식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교 급식은 학생들에게 정말 중요한 일상인데, 그 익숙한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지니 이야기의 몰입감이 더욱 커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범인이 누구일까?” 추리하며 읽게 된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 읽는 재미가 컸다.

또 인상 깊었던 점은 ‘수사’와 ‘법’이라는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작가가 검사 출신 변호사여서인지 수사 절차나 전문 용어가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덕분에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으면서, 수사의 정의와 과정, 수사하는 사람의 태도까지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추리와 학교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재미있을 작품이다. 쉽고 편안하게 읽히지만, 그 안에는 정의와 책임, 친구 관계에 대한 생각거리도 담겨 있다. 무엇보다 급식 수사대를 하며 친구들과 겪는 갈등의 모습, 그것을 해결해가며 서로를 이해해가며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덧) 작가의 말에서 《우리들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책도 언급되어 궁금해졌다.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우리들의수사를시작하겠습니다

#서아람작가

#다산어린이

#다산어린이교사서평단책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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