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 좋아서
이정록 지음, 변예슬 그림 / 창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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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 좋아서》는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책이다.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감과 포근한 그림들은 마치 봄 햇살처럼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 준다. 표지만 보아도 "동물 친구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왜 모두 눈을 감고 있을까?"와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아이들과 즐겁게 상상한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이었다.

이야기는 면지의 "봄이 왔어요."라는 짧은 문장으로 시작된다.(그냥 넘기면 놓치기 쉬울 문장이다.) 그리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아기 곰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친구들과 함께 봄을 만난다. 다람쥐와 '아장아장' 걷고, 개구리, 새와 '퐁당퐁당' 물놀이를 하고, 친구들과 '흔들흔들' 춤을 추는 모습은 참 사랑스럽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의성어와 의태어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리듬감이었다. "아장아장", "방긋방긋", "알록달록", "뭉게뭉게", "폭신폭신"처럼 짝꿍처럼 이어지는 말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함께가 좋아서 알록은 달록을..." 이렇게 짝꿍 말을 이어보는 방식이 새로웠고 함께 한다는 느낌을 극대화 시켜준다.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말의 재미와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우리말이 얼마나 다정한 언어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말놀이를 하듯 즐겁게 책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봄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아니라, '함께'라는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 준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짝꿍말을 맞혀보고, 우리 반과 어울리는 말을 이야기 나누며 서로의 마음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의 하루를 채우는 다정한 말들을 함께 나누며 이 책의 동물 친구들처럼 주변 사람들과 함께 웃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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