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수사를 시작하겠습니다 ㅣ 시작하겠습니다
서아람 지음, 쏘우주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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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수사를 시작하겠습니다》는 학교 급식이라는 친숙한 소재와 ‘수사’라는 흥미로운 설정이 만나 단숨에 몰입하게 만드는 동화이다. 책 표지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식판을 둘러싼 아이들의 모습만 봐도 “대체 무슨 사건이 벌어진 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이야기의 배경인 영양초등학교는 ‘레전드 급식’으로 유명한 학교다. 급식을 너무 좋아해 별명이 '두식'이가 있을 정도로 급식은 학교생활의 큰 즐거움중 하나다. 그런데 어느 날 급식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음식이 지나치게 짜게 나오고, 회오리 감자만 몽땅 사라지고, 국자까지 없어지는 등 의문의 사건들이 이어진다. 결국 학급회장 수영이와 형사 아빠를 둔 두식이는 ‘급식 수사대’를 만들어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실제로 공감할 수 있는 학교, 특히 학생들에게 중요한 일상인 급식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교 급식은 학생들에게 정말 중요한 일상인데, 그 익숙한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지니 이야기의 몰입감이 더욱 커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범인이 누구일까?” 추리하며 읽게 된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 읽는 재미가 컸다.

또 인상 깊었던 점은 ‘수사’와 ‘법’이라는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작가가 검사 출신 변호사여서인지 수사 절차나 전문 용어가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덕분에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으면서, 수사의 정의와 과정, 수사하는 사람의 태도까지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추리와 학교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재미있을 작품이다. 쉽고 편안하게 읽히지만, 그 안에는 정의와 책임, 친구 관계에 대한 생각거리도 담겨 있다. 무엇보다 급식 수사대를 하며 친구들과 겪는 갈등의 모습, 그것을 해결해가며 서로를 이해해가며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덧) 작가의 말에서 《우리들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책도 언급되어 궁금해졌다.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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