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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기기사 필기 필수기출 1200제 - 15개년 기출 대표유형 50
엔지니어랩 연구소 지음 / 아이비김영(김앤북)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고 기출을 풀어보면서 작성한 개인적 리뷰입니다

요즘 전기기사 필기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기출문제가 진짜 답구나'이다. 처음에는 이론서를 여러 권 펼쳐놓고 헤매다가, 결국 <전기기사 필기 필수기출 1200제>로 방향을 잡게 되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기출의 정수’만 모아둔 교재라는 인상이 강하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1,200문제라는 숫자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막상 풀기 시작하니 구성의 체계가 잘 잡혀 있어 금세 익숙해지게 된다. 책의 구성은 과목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전기이론, 전기자기학, 회로이론, 전기기기, 전력공학, 그리고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 등 각 과목별로 대표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고, 문제마다 해설이 비교적 명확하다. 단순히 정답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개념이나 접근법을 간단히 짚어주는 부분이 있어서 초보자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계산문제에서는 풀이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줘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 때 응용하기 좋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해설의 친절함이다. 단순히 정답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 공식이 적용되는지, 어떤 개념을 혼동하기 쉬운지를 단계적으로 짚어준다. 계산 과정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전기 비전공자에게도 이해하기 쉽다. 이론서를 계속 펼치지 않아도 문제 풀이를 통해 복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불필요한 이론이나 너무 어려운 응용문제를 제외하고, 필수 기출만 정리해놓아 학습 효율이 높다. 또한 문제의 난이도도 적절하게 배열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험 감각이 잡힌다. 또한 이 책은 실전 감각을 키우기에 적합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 CBT 시험과 유사한 난이도와 형식을 갖추고 있어서, 문제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험의 리듬에 익숙해지게 된다. 최신 전기설비기술기준 개정 내용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도 신뢰감을 높여준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전기이론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약간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잡한 회로문제나 전력공학의 공식 유도 과정은 추가적인 참고서나 강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또 오탈자나 단위 표기 오류가 간혹 보여서, 풀이를 확인할 때 꼼꼼하게 검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 책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기출문제를 단순히 외우기보다, 문제의 개념을 이해하며 반복 학습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 과목씩 가볍게 문제를 풀어보고, 두 번째 회독에서는 틀린 문제 위주로 다시 정리하는 방식이 좋다. 특히 자주 헷갈리는 공식이나 단위는 노트에 따로 정리해두면 실전에서 도움이 된다.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이 단순히 문제집을 넘어 ‘전기기사 공부의 방향’을 잡아주는 안내서 같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던 개념들이 반복 학습을 통해 점차 익숙해지고, 문제를 풀며 감을 잡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긴다.
결국 <전기기사 필기 필수기출 1200제>는 “무조건 많이 푸는 것보다, 꼭 알아야 할 것을 정확히 푸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기출의 본질에 충실한 구성과 깔끔한 편집 덕분에, 합격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에게 매우 실용적인 길잡이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