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실제 개념의 이해와 체화에 초점을 맞추어 국어 학습의 필수 개념어 101개를 사례와 문학작품, 생활 속 이야기를 통해 친근하게 안내한다. 모든 교과 학습의 바탕에는 결국 국어 실력이 깔려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국어는 단순히 한 과목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과학·수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긴 글이나 복잡한 조건을 정확히 읽고 파악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적지 않은 경우, 아무리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도 막상 문제에서 ‘관조’, ‘애상적 정서’, ‘자조적 표현’ 같은 개념어를 만나면, 뜻을 헷갈려서 오답을 고르게 되는 일이 많았다.
저자들은 바로 이런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예리하게 읽어내고, 개념어 하나하나를 실제 문제 상황 속에서 제대로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안내서를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국어 공부의 본질이 단순 암기보다는 이런 ‘개념어의 진짜 의미를 내 언어로 이해하는 것’임을 절감했다. 국어 공부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 그리고 개념어 앞에서 갸우뚱하던 기억이 이 책 덕분에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저자는 학생들이 국어 개념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들어본 말’을 ‘쓸 수 있는 말’로, ‘읽는 힘’을 ‘쓰는 힘’으로, 나아가 ‘읽어내는 힘’까지 단계적으로 키워주어 국어 실력의 점진적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정석가」에 나오는 ‘가정’ 개념이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볼 수 있는 ‘갈등’을 통해 학생들이 개념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마치 개념어 백과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펼쳐 읽으며, 수업 중 헷갈렸던 개념을 자주 반복해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학습 효율성을 높였다.
이 책은 내신, 논술, 수능 준비에 국한되지 않고, 국어의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다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할 만한 참고서이자 교양서다.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학생을 둔 학부모, 현직 교사, 평소 국어 기본기를 튼튼히 하고 싶은 일반 독자에게까지 사용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 준다. 일상생활과 문학작품, 학습 상황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례로 개념어를 설명하기 때문에 단순 암기용 교재와 달리, 개념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깊게 습득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현실 국어 개념어 교육의 문제점은 정의 암기와 추상적 해설에만 집중하다 보니, 실제 시험 문제나 일상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낯선 단어’로 막혀 올바른 답을 찾기보다 쉽게 포기하거나 오답을 선택하는 일이 반복된다.